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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의 품격…김은숙 vs 홍자매, 서로 다른 대사 활용법

 

[Dispatch=김수지기자]  #1. 교복을 입은 장동건. 성인영화를 보다 걸려 교무실에 끌려왔다. 이 때 선생님에게 혼이 나면서 듣는 말.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김은숙, SBS-TV '신사의 품격' 中 )

 

#2. 수지가 공유의 뒤바뀐 몸을 되돌리기 위해 점집을 찾았다. 이때 무녀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은? "이런 종류의 흑주술에는 액받이 총각이 필요합니다!" (홍자매, KBS-2TV '빅' 中)

 

김은숙과 홍자매.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코미디 작가다. 두 사람의 작품은 일명 '믿고 보는 드라마'로 불리며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김은숙은 SBS-TV '신사의 품격'으로, 홍자매는 KBS-2TV '빅'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두 작가의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패러디'다. 하지만 스타일은 다르다. 김은숙은 자신 혹은 주인공의 전작을 이용한 패러디를 주로 선보인다. 반면 홍자매는 히트작 패러디에 능하다. 유행어나 인기 드라마의 대사 등을 투영했다.

 

'로코의 강자' 김은숙과 홍자매. 두 작가의 패러디 스킬을 살펴보고, 그 효과를 짚었다.

 

 

◆ 김은숙 "전작 패러디의 甲"

 

김은숙 작가는 전작 패러디를 자주 활용한다. 자신의 히트작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속 한 장면을 '신사의 품격'에 적절히 버무려낸다. 주인공들의 전작 활용도도 높다. 장동건의 작품인 영화 '친구'의 대사를 '신사의 품격' 속에서 만날 수 있다.

 

한 예로 신품에서 이정록(이종혁 분)은 박민숙(김정난 분)에게 바람을 피다가 들켰다. 그런 그가 이혼을 막기 위해 밥알 속에 있던 반지를 삼키며 남긴 말은 "내 안에 너 있다"였다. 이는 김은숙 작가의 전작 '파리의 연인' 속 이동건의 대사 패러디였다.

 

주연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도 적절히 이용한다. 극중 서이수(김하늘 분)는 자신의 반 학생인 김동협(김우빈 분)이 대들자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라고 말했다. 이는 김하늘의 대표작 '로망스' 속 대사. 선생님이라는 같은 직업 설정을 잘 녹여냈다.

 

'신사의 품격' 측은 "김은숙 작가는 전작 패러디는 과거의 작품을 색다르게 표현해서 시청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그 장점을 설명한 뒤 "또 작가와 배우, 그리고 시청자 모두에게 추억을 선물한다는 점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홍자매 "대사 패러디의 甲"

 

홍자매는 히트작 패러디를 자주 선보인다. 국민적으로 히트한 드라마, CF, 영화 속 장면이나 대사를 자신의 드라마에 집어 넣는다. '빅' 안에는 올해 인기를 끈 '해를 품은 달'의 대사를 넣었고, 전작 '최고의 사랑'에서는 국민 드라마 '선덕여왕'을 활용했다.

 

한 예로 '빅'에서 여주인공의 동생 길충식(백성현 분)은 당황스럽거나, 황당한 일을 겪을 때 늘 똑같은 말을 한다. 그 대사는 "스튜피드(Stupid)"다. 이 말은 올해 종영된 시트콤 '하이킥3'에서 크리스탈이 늘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말. 이미 친숙한 대사다.

 

또 다른 예로 길다란(이민정 분)은 서윤재(공유 분)과 결혼 준비를 하던 중 번번이 바람을 맞는다. 이에 제자 강경준(신원호 분)과 함께 바람을 쐬러 갔다. 이 때 다란은 경준에게 한국에서는 이런 것을 모르면 왕따 당할 수 있다며 '뿌잉뿌잉' 애교를 가르쳤다. 손으로 주먹을 쥐고, 양 볼에서 흔들며 하는 '뿌잉뿌잉'. 이 역시 시트콤에서 본 익숙한 장면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홍자매는 시청자들이 모두 알 법한 장면을 패러디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높다"며 "패러디의 미덕은 소소한 재미에 있는데, 홍자매의 패러디 법은 많은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효과를 짚었다.

 

 

◆ "그래서, 김은숙·홍자매"

 

김은숙과 홍자매. 두 작가의 패러디 활용법은 달랐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는 그 효과가 분명했다. 주인공과 작가 자신의 필모를 확실히 분석하고, 시대 흐름까지 읽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패러디는 호감도가 높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패러디의 관건은 조화로움이다"며 "김은숙과 홍자매의 패러디 스타일은 각기 다르다"며 "하지만 둘 다 극중 캐릭터와 스토리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시켰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패러디는 자칫 드라마에 독이 될 수있다. 우선 수많은 드라마에서 반복된 익숙한 패러디는 자칫 식상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패러디 장면이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재미를 위해 넣었던 패러디가 작품의 완성도를 해칠 수도 있는 것.

 

황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패러디는 웃음을 유발하기에 가장 편한 방법이다. 그래서 선호되는 것 같다"며 "그런데 너무 일상적인 패러디는 작가의 창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전체적인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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