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스노우볼 마을에
작고 귀여운
7명의 요정이
살고 있었습니다.
반짝반짝 눈망울!
깜찍한 비주얼로
'심쿵'을 만드는 요정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우리가 알던 요정과는
조금 다릅니다.
요정은 요정인데,
그냥 요정이 아닙니다.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깨방정 요정입니다.
7명의 깨방정 요정,
누구나고요?
Born To Beat
비투비(BTOB)입니다.
지난 13일, 경기도 남양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비투비' 멤버들을 만났습니다. 이날은 신곡 '울면 안돼' 뮤직 비디오 촬영이 한창이었는데요.
그야말로, 깜짝 컴백입니다. '넌 감동이야' 활동 이후 2개월만에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모두 활동을 마무리하는 연말에 새 앨범이라니….
그렇다고 대충~돌아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앨범 '윈터스테일'의 타이틀곡 '울면 안돼'는 멤버 정일훈·임현식의 공동 자작곡입니다.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와 편안한 멜로디가 특징이죠. 옛사랑과 보냈던 겨울을 추억하는 내용인데요, 로맨틱한 겨울 감성에 딱입니다.
뮤비 연출은 허각&정은지의 '이제 그만 싸우자' 찍은 이제우 감독이 맡았습니다.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거에요. '비투비'를 스노우볼 안에 살고 있는 요정으로 설정했습니다. 스노우볼 주인인 소녀는 어른이 되면서 순수함을 잃고 삶에 지쳐갑니다. 비투비가 마법을 부려 소녀와 함께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거죠."
우선, 비투비의 요정돌 변신 과정입니다. 대기실에서 만난 비투비는 그야말로 반전이었습니다. '넌 감동이야' 무대에서 보여준 상남자 포스는 전혀 없습니다.
대신! 파스텔톤 더플 코트를 입고 귀여운 요정으로 변신~변신ing!
"이게 바로 요정머리?" (현식)
"엘프로 빙의중" (일훈)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촬영에 피곤했던 걸까요? 멤버 창섭이 어느새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Zzzzzzz~"
'깨방정돌' 비투비가 이걸 놓칠 리 없죠. 이 곳은 어느새 성지순례 장소가 됐습니다. 기념 촬영 '핫플레이스'가 된거죠. 그럼 여기서 잠깐, 성지순례(?) 컷 보고 가실까요?
"성지순례 왔습니다" (일훈)
"두 번째로 왔습니다" (민혁)
"또 다른 희생자" (일훈·현식)
그 시각, 육성재는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뭘 하는 걸까요?
"육성재 검색하는 육성재"
"게임하는 요정돌" (프니엘·민혁)
대기실 깨방정은 잊어주세요. 이제 본격적인 촬영 시작입니다. 준비운동과 함께 스타트~!!
"몸 좀 풀어볼까?" (성재)
"요렇게 요렇게?"
"슬슬 입질이 오는데…"
"신나~ 신나"
비투비는 팬들 사이에서 '비투비글'로 불립니다. 역시 몸도 그냥 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화려한 몸풀기의 끝은 창섭이 장식합니다.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그럼 이제 진짜 '요정돌'을 만나볼까요? 인트로 영상 촬영 시작입니다. 비투비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이번 뮤비의 핵심인 스노우볼은 프니엘이 들었습니다.
"입 푸는 중" (프니엘)
"우리 요정 맞거든요"
어느새 비투비는 완벽한 요정이 됐습니다. 카메라를 보며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는데요. 그럼 요정 비주얼부터 감상하고 가실까요? 멤버별 크리스마스 인사는 보너스~
"프니엘프"
"크리스마스에 비투비 팬사인회가 있어요. 많은 팬들과 만나 기념하고 싶어요" (프니엘)
"요정의 눈웃음"
"올해는 정말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팬 분들이 추우면 내 마음도 아파요" (창섭)
"같이 눈싸움 하실래요?"
"우리 팬사인회에서 꼭 만나요! 혹시 그날 못오시는 분들은 24일에 주무셔서 26일에 일어나시면 돼요. 꿈 속에서 만날거니까요. 하하" (민혁)
"눈 맛 좀 보실래요?"
"저희 신곡 '울면 안돼'를 들으면서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저녁엔 친구들과 만나 커피 한 잔 하는 여유도 가지시고요" (현식)
"재간둥이 은광"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행복했던 추억이 참 많거든요" (서은광)
"요정 포텐 터졌네"
"올해는 비투비와 함께 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요. 저는 크리스마스에 활동하게 돼서 너무 기쁘거든요. 제 마음이 팬분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어요" (정일훈)
"나무에 선물 걸어놨어요~"
"저희 비투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지만 크리스마스 딱 하루는 용서해드릴게요. 그날은 비투비가 아니어도 좋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보내세요" (성재)
진지한 모습도 잠시. 비투비는 어느새 '비투비글'로 변신했습니다. 촬영장에 흩날리는 비누 거품과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원투 원투~"
"각도가 틀렸어"
"이런 느낌으로 내지르란 말야"
하늘에서 내리는 비누 거품만 있어도 즐거운 비투비. 그런데 너무 훈훈했던 걸까요? 과도한 애정표현도 넘칩니다.
"성재야, 사랑해~" (창섭·성재)
"내 마음 받아 줄거지?"
"왜 이래, 형…"
"내가 더 사랑해!"
이 때, 스노우볼 마을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함께 뮤비를 촬영할 아역배우가 도착한 건데요.
"특별한 손님 등장"
인증샷은 필수겠죠?
"한 비투비"
"두 비투비"
"세 비투비"
"다섯 비투비"
인트로가 끝나고 군무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칼군무를 주로 선보였던 비투비. 이번엔 힘을 뺀 부드러운 안무가 눈에 띄었습니다. '최대한 발랄하게'가 이번 안무의 콘셉트라고 합니다.
"귀엽고 깜찍하게"
"보기만 해도 흐뭇"
"좋은 건 가까이서"
"널 찍었어"
모니터링도 꼼꼼하게 했습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지 비투비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우리 너무 귀여운거 아냐?"
"모니터링은 진지하게"
진지함도 잠시…. 또 다시 시작된 깨방정. '요정돌'에서 '비투비글'로 변하는 건 한순간입니다.
"너 얼굴에 김 묻었다"
"어디? 어디?"
"잘.생.김!"
"아, 뭐야, 이 형"
"빵 터지네"
분위기를 이어 다음 장면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엔 안무의 하이라이트인 폴짝 뛰는 동작 촬영인데요. 춤 이름은 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팬 여러분의 작명센스를 빛내보세요~
"왼쪽으로 폴짝~"
"오른쪽으로 폴짝~"
"표정 살아있네~"
"발끝은 엣지있게"
"춤 이름은 뭘로 할까요?"
마지막으로 '울면 안돼'에 대해 물었습니다. 우선 두 작곡자. 일훈과 현식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울면 안돼'는 따뜻한 겨울 감성의 캐롤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자음을 최대한 피하고, 다양한 악기를 사용했습니다" (정일훈)
"곡 작업 자체를 너무 즐겁게 했어요. 크리스마스 종소리도 넣었는데 멤버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팬 여러분에게도 겨울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임현식)
사실 많은 가수들은 연말 신곡 발표를 꺼립니다. 각종 시상식과 행사로 바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 비투비가 신곡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막내 육성재가 의젓하게 말했습니다.
"활동할 수 있을 때 활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들려주고 싶을 때, 팬 여러분들이 기다릴 때 음반을 낼 수 있어서 행복해요" (육성재)
팬들도 비투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행복할 것 같습니다. 2015년을 앞두고 비투비에게도 소원이 있을 것 같았는데요. 리더 서은광에게 비투비의 내년 목표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이번에 활동하게 되는 '울면 안돼'로 1위를 하는 게 목표에요. 2015년 첫째 주 1위를 꼭 하고 싶어요. 그리고 내년에도 저희 비투비의 우정이 끈끈하게 지속되길 바랍니다" (서은광)
옆에서 듣고 있던 육성재도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저는 '힐링돌'이 되는게 목표에요. 항상 팬분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힘을 낼 수 있는 힐링 음악을 하고 싶어요" (육성재)
"한발 더 도약하게 해주세요"
"팬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마지막으로, 디스패치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육성재 애교 움짤! 이건 저장해야돼.
"진짜진짜 메리 크리스마스!"
글=홍지원기자(Dispatch)
사진=서이준기자(Disp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