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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퇴마, 7년을 공들였다"…매기 강, '케데헌'에 쏟은 애정

[Dispatch=유하늘기자] "한국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매기 강 감독)

퇴마사와 저승사자가 맞붙는다. 각각 K팝 그룹을 결성하고, K팝을 부른다. 게다가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갓을 쓴 까치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한국적인 작품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이야기다. 그 중심엔 매기 강 감독이 있다. 그는 '슈렉', '장화 신은 고양이', '쿵푸팬더'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에 참여한 실력파다.

'케데헌'은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강 감독은 7년 동안 갈고 닦은 작품을 세상 밖으로 꺼냈다.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누적 시청 수는 2위다.

'케데헌' 측이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매기 강 감독이 자리했다. 강 감독은 "믿어지지 않는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걸그룹이자 퇴마사인 '헌트릭스'가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에 맞서는 이야기다. 강 감독은 K팝을 소재로 한 이유를 말했다.

강 감독은 "5살 때 캐나다에 갔는데, 선생님이 고향을 물어봤다. '사우스 코리아'라고 답했는데, 지도에서 위치를 찾지 못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제작 기간만 무려 7년이다. 그 중 스토리 작업에 가장 오랜 시간을 들였다. "어떤 작품이든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비주얼이 아무리 뛰어나도 스토리가 부족하면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선 순위는 한국 문화였다. "저승사자, 도깨비 같은 존재는 해외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재"라며 "자연스럽게 데몬 헌터(퇴마사)가 떠올랐다. 여기에 K팝을 붙였더니 콘셉트가 재밌어졌다"고 설명했다.

"굿은 음악과 춤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의식이잖아요. 무대와 공연, 관객과의 호흡이 지금의 콘서트와 닮아 있습니다. 그 점이 글로벌 관객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아요."

강 감독이 '케데헌'에서 궁극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주제는 '수치심'이다. 수치심은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 중 하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극중 루미가 이 수치심을 겪는다. 루미는 인간과 악귀의 혼혈이자, 악귀를 잡는 헌터. 혼문 완성 직전, 몸에서 악귀 문양이 나타나 크게 무너진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선 보기 드문 서사다.

강 감독은 "보다 다층적인 서사를 원했다. 성숙한 주제를 슈퍼히어로 캐릭터와 접목시켰다"며 "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초기 스크리닝(시사)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도 전했다. "6살 아이가 영화를 본 뒤 '루미의 두려움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똑같이 공감한다는 게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K팝을 소재로 한 만큼, OST는 글로벌 흥행의 핵심이었다. 특히 헌트릭스의 '골든'은 전 세계 '혼문'을 봉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 1위까지 찍었다.

'골든'은 한국 K팝 히트송의 공식을 그대로 쫓는다. 기승전결의 드라마가 확실하고, 곡에 담긴 메시지도 익숙하다. 게다가 한국어 가사도 자연스럽게 섞었다. 특히 아찔한 고음이 포인트다.

강 감독은 "골든은 '부르기 힘든 노래'여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고음을 들을 때 가슴이 떨리고 감정이 격해지지 않냐"며 "그 순간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음 파트에 감정의 폭발을 담아내고 싶었다. 최종 버전이 나오기까지 7~8차례 수정했다"며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 '이거다' 싶었다.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케데헌'은 비주얼에도 한국적 디테일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한의원, 목욕탕, 라면, 남산, 지하철 등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풍경이 곳곳에 등장한다.

호랑이 '더피'와 까치 '수지' 캐릭터는 한국 전통 민화 작호도(호작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캐릭터들도 해외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 감독은 "해외 애니메이션에서 한국이 잘못 묘사된 경우를 많이 봤다.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작품만큼은 디테일을 정확히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겉모습만 흉내 내고 싶진 않았어요. 우리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죠. 그 진정성이 전 세계 관객에게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케데헌'은 현재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감독은 "그 누구도 그런 이유로 창작하진 않는다"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라고 말했다.

'케데헌 시즌2'는 가능할까. "아이디어는 있다. 저 역시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트로트 같은 다양한 한국 음악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관객이 원하는 건 가짜가 아니라 진짜다. 한국 콘텐츠가 더 사랑받는 길은 우리가 가진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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