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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th Cannes] "홍상수는 어떻게 위페르를 출연시켰나?" (일문일답)

 

[Dispatch |칸(프랑스)=특별취재팀] 한국의 대표감독과 프랑스 국민배우가 만났다. 홍상수 감독이 이자벨 위페르를 영화로 끌어들였고, 그래서 제목도 그녀의 시선에 맞춰 '다른 나라에서'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다른나라에서'가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팔레 드 페스티벌 내 컨퍼런스 룸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가졌다.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주연을 맡은 이자벨 위페르, 윤여정, 유준상, 문소리 등이 참석했다.

 

'다른 나라'는 위페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진 영화다. 모든 이야기가 그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위페르가 전부는 아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만남, 그 안에서 인간과 인간의 소통을 말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수많은 외신기자들이 몰려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가장 먼저 나온 궁금증은 홍 감독과 위페르의 만남. 이외에도 영화 제목에 담긴 이중적 의미, 극단적 카메라 워크에 대한 의도 등이 질문의 꼬리를 물었다.  

 

 

<다음은 홍상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올해로 8번째 칸을 찾게 됐다. 칸이 사랑하는 감독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내가 칸에 자주 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 칸에 올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영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 이자벨 위페르와의 만남이 놀랍지 않다. 한국 영화감독 중에서 가장 프랑스 스타일에 가깝기 때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프랑스 영화 감독 중에 존경하는 사람이 여럿이다. 위페르 역시 평소 존경하던 배우였다. 위페르와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때 대화를 나누다 함께 하게 됐다."

 

▶ 평소 홍상수 사단의 배우와 함께 하는 편인데 한번도 작업하지 않았던 위페르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가?

 

"원래 위페르라는 여배우를 좋아하고 존경했다. 이번 작업은 우연한 기회에 이뤄졌다. 지난 해 5월 위페르가 사진전 때문에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그때 함께 점심을 했다. 당시 촬영장소와 7월에 촬영한다는 것만 정한 상태였다. 출연할 의지가 있느냐 물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그와의 작업은 나로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외국 배우와 함께하는 만큼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가 없는거다. 하지만 위페르에 대한 관심과 믿음으로 도전하기로 하고 만들어봤다."

 

 

▶ '다른 나라에서' 제목이 갖는 의미가 궁금하다. 단순히 외국인이 한국에 여행와서 생긴 에피소드만 표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숨은 뜻이 있는가?

 

"2가지 의미가 있다. 첫번째는 있는 그대로 안느가 다른 나라에 와 있는 것을 묘사했다. 2번째 의미는 1차원적인 것에서 확장시킨 것이다. 영화를 본 관객이 서로 섬같이 각자의 나라에 사는 듯한 느낌을 생각했으면 했다."

 

▶ 영화에서 등대를 찾는 사람은 2번째 안느다. 그는 유일하게 등대를 찾지 않았던 인물이다. 결국 어떤 것도 찾지 않는 사람이 찾게 된다는 의미인가?

 

"그렇지 않다. 2번째 안느 역시 좋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 굳이 대답을 찾자면, 사람이 제대로 사랑하면 바로 옆에 등대가 켜지는 것 같다. 마지막편에 등장하는 텐트신처럼 말이다. 안느와 안전요원이 사랑할 때 작은 램프가 켜지는 것처럼, 불이 켜진다고 생각한다."

 

▶ 사실 홍상수식의 정서와 유머가 현지에서 통할지 의문이었다. 자막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데 외국인들에게도 통하더라. 그들의 정서를 관통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만들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을 하나씩 듣고, 그 과정에서 내가 무슨 영화를 만들었는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까지는 분석하지 않아서 파악할 수는 없다. 새 영화를 만들 때도 이전의 반응은 다 잊어버리는 편이다."

 

 

▶ '다른 나라에서'는 3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옴니버스 영화다. 단편을 여러개로 묶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 영화는 3개의 단편을 만들어 붙인 영화가 아니다. 3단락으로 구성되지만 만들 때부터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했다. 구조 자체가 장편이라 보면 된다."

 

▶ 영화에서 줌인과 줌아웃이 인상적이다. 요즘에 잘 쓰지 않는 카메라 기법인데 반복해서 사용한 이유가 있나?

 

"줌 기법은 효과적인 촬영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멀리에서 배우를 찍다가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여주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한다. 다행히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 방법 안에서 리듬을 줄 수 있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나지연·서보현·김수지기자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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