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처음 좋아한 남자 연예인(권상우)과의 연기 호흡, 힘이 됐어요."(문채원)
배우 권상우와 문채원이 새해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영화 '하트맨'(감독 최원석)으로 호흡을 맞췄다. 코미디 장르지만, 감성까지 다루며 메시지를 녹였다.
권상우는 전매특허 코믹 장르를 한층 발전시켰다. 권상우는 코미디 영화 '탐정' 시리즈, '히트맨' 시리즈를 연달아 흥행시켰다. 합산 1,071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에도 외관도 포기하며, 웃음을 책임진다. 한층 나아갔다. 딸을 키우는 아빠의 부정, 한 여자를 향한 사랑까지 다채롭다. 홀로 고뇌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권상우와 만나서 일을 하게 되니 보람이 컸어요. 촬영도 즐거웠고, 작품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문채원)
'하트맨'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이날 배우 권상우, 문채원, 박지환, 표지훈, 최원섭 감독 등이 참석했다.

'하트맨'은 코미디 영화다. 승민(권상우 분)이 다시 만난 첫사랑 보나(문채원 분)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영화 '노 키즈'(2015)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최 감독은 "첫사랑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음악에 포인트를 줬다"고 알렸다.
권상우와는 '히트맨' 시리즈에 이어 3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히트맨'은 장면마다 웃음 포인트를 고민했다. 히트맨은 드라마가 강하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기존 코미디 작품과는 다르다는 것. "흐름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코미디를 오버하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과 감정에 포인트를 뒀다:고 설명했다.
과장된 설정도 없다. 상황과 인물에서 비롯되는 리듬감 있는 스토리가 돋보인다. 권상우 특유의 능청스러움, 문채원의 톡톡 튀는 매력이 공감을 자아낸다.
박지환은 설렘에 관한 영화라고 정의했다. "오랜 관계에 있는 설렘, 오래된 친구와의 설렘, 오래 꿈꿔온 것들이 녹진해졌을 때 설렘이 있다"고 소개했다.

권상우는 '승민' 역으로 분했다. 승민은 한때 록밴드 '앰뷸런스'의 보컬이었다. 음악 열정을 불태웠지만, 현재는 악기 팬매점을 운영하며 일상을 살아간다.
뮤지션으로 등장하는 만큼, 강렬한 무대도 선보인다. 권상우는 "노래를 잘 부르지도, 아주 못 부르지도 않지만 노래 신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음악을 꼽았다. 영화 초반, 대학생 승민이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다. "가수가 아니라 낯설기도 했지만 즐기며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부분이 영화 초반부 몰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물론 대학생의 모습은 아니었지만(웃음), 열정적으로 가발을 쓰고 촬영했다"고 미소 지었다.
권상우는 "촬영장에 나갈 때마다 일이 아니라, 오늘은 어떻게 더 재미있게 찍을까를 고민했다"며 "'하트맨'은 제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영화"라고 전했다.
딸로 등장한 아역 배우(김서헌)와의 호흡도 만족했다. "아이들을 원래 좋아한다. (서헌은) 연기도 잘하고, 그 나이 때 같아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권상우의 첫사랑 '보나'로 변신했다. 승민과 다시 조우한 뒤, 미묘하게 바뀌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작품은 문채원의 심경 변화를 따라가게 된다.
그는 눈부신 첫사랑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낸다. 권상우는 문채원 필모그래피 중 가장 예쁜 작품이라고 말했고, 표지훈은 문채원의 등장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채원은 "첫사랑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은 내재돼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그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저도 영화를 보고 또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특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평소 차분한 편이다. (역할을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재밌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액티비티 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특히, 권상우와의 호흡에 만족했다. "어릴 때 처음으로 좋아했던 연예인이다. 같이 일하면서 만나니까 보람이 컸다. 내향적이라 촬영할 때는 티는 안 냈다"고 털어놨다.
극중 두 사람은 현실적인 커플의 모습을 완성했다. "권상우가 유쾌하고 시원시원했다. 현장을 빠르게, 리더십 있게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권상우의 활약을 포인트로 잡았다. "벌써 3번째 작품이다. 갈수록 호흡이 좋아진다. 지금은 척하면 척할 정도다. 훨씬 (케미가)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하트맨'에 케미가 그대로 녹아들었다. 박지환은 "권상우는 속에 맑고 고운 소년이 있다. 어떤 것을 해도 잘 맞았다. 즐겁게 놀듯이 신나게 촬영했다"고 감탄했다.
권상우는 남다른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히트맨' 때 무대 인사를 하며 호소하고 싶어서 무릎을 꿇었다. 영화가 잘 된다면 10번이라도 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극장가가 힘들다. 돈을 내고 직접 와주는 관객들이 너무 감사하다. 개봉하면 진심을 다해 팬들에게 표현할 것이다. 촬영보다 더 고민이 크다"고 웃었다.
문채원은 "다양한 영화가 나와야 극장, 배우, 산업 종사자분들 모두에게 좋은 순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희 영화도 시청한 나름의 의미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배우들과 열심히 만든 영화다. 개봉 시기가 늦어졌지만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상우는 "좋은 웃음과 에너지를 받아갔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하트맨'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