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칸(프랑스)=특별취재팀] "다른 나라에서, 비가 와도 즐거워~"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공식일정이 시작됐다.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된 '다른 나라에서'는 21일 오전 10시 15분(현지시간) 리베라 극장 테라스에서 진행된 배우들의 포토콜을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이날 포토콜에는 홍상수 감독을 비롯 유준상과 문소리, 윤여정 그리고 프랑스 국민여우 이자벨 위페르 등 총 5명이 함께 등장해 포즈를 취했다. 홍상수 감독과 유준상은 수트를, 위페르와 문소리, 윤여정은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비가 오는 궃은 날씨였다. 하지만 배우들의 표정은 밝았다. 만면의 미소에서 경쟁부문의 설레임이 드러났다. 문소리는 "칸에 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비가 와도 상관없다"며 취재진에게 짧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유준상의 매너도 눈길을 끌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우산을 들어 '엄마' 윤여정을 챙겼다. 프랑스 국민배우 위페르의 팬서비스도 훌륭했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인을 건넸다.
세 여배우의 의상도 볼거리였다. 그 중 문소리의 핑크색 원피스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60을 앞둔 위페르의 옷태도 훌륭했다. 브라운 민소매 원피스로 우아한 매력을 강조했다. 윤여정은 단정한 블랙 원피스를 택해 국민엄마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팀 멤버들은 10여분간 진행된 포토콜에서 따로 또 같이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유준상과 윤여정은 모자지간처럼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홍상수 감독은 약간 긴장된 듯 연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다정한 포토콜을 끝낸 '다른 나라에서'팀은 칸에서의 첫 스타트를 전세계 팬들과 사진 기자들 앞에서 기분 좋게 끝냈다. 이들은 곧바로 이어진 11시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으며, 오후 3시 30분에는 공식 스크리닝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한편 65회 칸 영화제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올해에는 총 22편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그 중 한국영화는 이날 포토콜로 공식일정을 시작한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초청받았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나지연·서보현·김수지기자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