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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룡이 롤모델, 최종 꿈은 감독"…권상우, 배우인생 2막

 

▶ 어릴적 액션영웅…성룡을 보고, 성룡을 따라한다

▶ 성룡의 JC그룹과 中활동 계약…할리우드 정조준

▶ 성룡처럼 감독이 목표…시놉시스 2편 쓰며 준비중

 

[Dispatch|칸(프랑스)=특별취재팀] 지금까진, 배우보다 스타에 가까웠다. 연기보다 외모로 사랑받은 게 사실이다. 물론 배우를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 이런 평가는 상처일 수 있다. 하지만 권상우는 자신의 현재 지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혹시 아킬레스건은 아닐까, 하는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였다. 권상우가 현실을 인정하는 건, 그에게 펼쳐질 새로운 미래때문이다. 그는 지금이 배우로서 인정받을 적기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조용하게, 그러나 치밀하게 필모를 쌓고 있었다.

 

"일회용 스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기억하고, 또 사랑하는 배우가 되려 합니다."

 

권상우의 배우인생이 제 2막을 향하고 있다. 그를 안내하는 롤모델은 '월드스타' 성룡이다. 두 사람은 영화 '12차이니즈 조디악 헤즈'(이하 십이생초)로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권상우는, 성룡을 보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칸국제영화제가 한창인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지난 18일(현지시간) 칸에서 권상우를 만났다. 인터뷰 내내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성룡'이었다. 권상우는 성룡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고, 성룡과 일하며 미래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성룡과의 만남, 배우 인생 전환점"

 

'십이생초'에서 권상우는 성룡의 파트너로 등장한다. 보물을 찾아 다니는 성룡의 조수 역할이다. 수위는 낮은 편이지만 액션 연기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영화 예고편에는 성룡 옆에서 동분서주 몸을 굴리는 권상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막 촬영을 끝냈지만,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성룡의 저력을 믿는다는 것. 그는 "세계 8개국을 돌며 촬영했다. 엄청난 규모의 액션영화다"면서 "중화권에서는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럽과 미국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개봉을 기다렸다.

 

동시에 자신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성룡을 만났다는 게 배우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라는 설명. 그를 가까이서 보며, 느끼고 배운게 많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권상우는 '십이생초'를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성룡과 같은 공간에서 액션을 하다니…. 현장 모니터를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신기함은 존경심으로 바뀌더군요. 자신이 생각한 장면을 담기위해 몸이 부서져라 찍더군요. 그 위치에서도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수십, 수백 번을 노력하더군요."

 

 

◆ "성룡이 롤모델, 연기·제작이 꿈"


권상우의 인생에도 변화가 생겼다. 성룡을 롤모델로 삼으면서 최종 목표도 바뀌었다. 연기 뿐 아니라 연출과 제작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생각만으로 갖고 있던 영화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체화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원래 배우들은 '이런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해요.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역할,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을 알고 있으니까요. 한데 그걸 실현하긴 어려워요. 그냥 생각만 하고 말죠. 성룡과 작업하면서 머리 속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권상우는 꽤나 진지했다. 이미 중국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중간에 영화와 드라마 각 1편씩 시놉시스를 완성해 놓은 상태다. 습작의 개념이 아니었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가고 있었다. 향후 2년 안에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며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성룡은 영화에 관한한 종합 예술인입니다. 연기, 연출, 제작을 직접 하니까요. 그를 보면서 나도 내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디어를 글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데 주변의 반응이 좋아요. 2년 안에는 대중에게 꼭 선보이고 싶네요."

 

 

◆ "JC그룹과 본격계약, 해외활동 가속도"

 

권상우는 일본에서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류 4대천황으로 통할만큼 높은 인기를 쌓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년, 일본이 아닌 중국에서 영화를 찍었다. 중화권 활동에 전념한 것. 실제로 그는 장백지와 영화 '그림자 애인'을 촬영했고, 드라마 '풍화설월'을 찍었다.

 

왜 일본이 아닌 중국이냐고 묻자 할리우드를 이야기했다. 중국을 세계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 기존 한류스타와는 다른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한류 성향의 작품을 찍어 수출하는 게 아닌, 현지에서 몸소 체험하며 스스로 경험을 쌓겠다는 전략이었다.

 

그의 고군분투를 알았을까. 성룡이 뜻밖의 손길을 내밀었다. 계속 함께 일하자고 러브콜을 한 것. 권상우는 '십이지생'을 마치고 성룡이 대표로 있는 'JC그룹'과 중국 활동 계약을 맺었다. 월드스타 성룡과 한류스타 권상우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 연기하는 건 쉽지 않죠. 의사소통부터 시스템 차이도 있으니 어려워요. 하지만 그런 긴장감마저 좋던걸요. 저를 발전시킬 수 있잖아요. 성룡과 계약한 이후엔 중국영화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제안이 들어오는데요. 뜻밖의 선물을 받고 있는 것만 같아요."

 

 

◆ "스타와 배우, 둘 다 잡을래"

 

그래도 1순위는, 역시나 연기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믿음을 주는 배우다. 그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관객과 시청자가 믿고 봐줬으면 한단다. 그래서 차기작 선정에 공들이고, 또 심사숙고하고 있다.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필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사실 작품 하나도 허투로 선택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 필모에 자신감이 있죠. 하지만 이미지 때문일까, 저평가되는 부분이 있어요. 솔직히 스트레스 받죠. 그때마다 작품으로 말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작품성만 우선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비평과 흥행, 2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밝혔다. 대중의 사랑으로 이 자리에 오른 만큼, 흥행 요소가 있는 작품을 해야한다는 것. 그가 국내에 돌아오자 마자 차기작으로 드라마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에요. 작품성을 지키면서, 대중이 좋아해주는 것을 보여줘야죠. 또 하나, 제 개성도 드러내고 싶어요. 1,000만 관객이 들었다한들 권상우가 보이지 않는다면 저한테는 무슨 소용이겠어요. 존재감이 있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스타를 꿈꾸는 배우는 많다. 하지만 배우를 꿈꾸는 스타도 많지 않다. 권상우는 후자에 가깝다. 그래서 예전보다 더 바쁘게 움직인다. 그 결과 스펙트럼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넓혔다. 또한 할리우드가 눈앞이다. 안주하지 않았기에, 과거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글=임근호·나지연·서보현·김수지기자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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