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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의 사랑은?…신민아 vs 조정석, 공감대담 6 (인터뷰)

 

[Dispatch=서보현기자] 신민아가 달라졌다.

 

'CF 스타'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에 한 발 가까워졌다. 긴장과 부담으로 아슬아슬했던 연기는 편안해졌다. 스스로 눌러왔던 힘을 빼면서 연기를 즐기게 됐다. 이제, 그는 진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조정석이 비상했다.

 

불과 3년 만이었다. '건축학개론', '관상', '역린'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그렇게 3작품 만에, 그는 주연이 됐다. 영화를 소망하던 뮤지컬 배우에서 충무로를 움직이는 블루칩이 됐다.

 

신민아와 조정석을 변화시킨 것.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다. 이 영화는 두 사람에게 일종의 시험대였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신민아는 연기의 재평가를, 조정석은 주연의 역량을 확인 받았다.

 

지난 달 29일 조정석을, 지난 1일 신민아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각각 따로 만났지만, 나눈 대화는 일맥상통했다. 두사람의 인터뷰를 대담으로 재구성했다.

 

 

▶ 첫느낌 : 시.사.회. 땀의 결실을 맺는 자리다. 준비했던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간. 배우들이 가장 긴장하는 순간 중 하나다. 신민아와 조정석도 그랬다. 영화가 공개되고, 그들은 어땠을까. 두 사람 모두 "감격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민아 : "이제 정말 개봉이야. 시사회 반응 생각나? 기대 이상이었잖아. 사람들이 영화 좋다고 말할 때 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 자신감이 생겼어. 내심 개봉 후가 기대되기도 하고. 하하."

 

조정석 : "나, 그날 엄청 떨었다? 아무래도 평가받는 자리니까. 영화를 보는데 순간 울컥 울컥 하더라고.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웃으며 보는 모습에…. 음, 처음에는 나도 같이 즐겁다가 갑자기 가슴 속이 뜨거워졌어."

 

신민아 :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아. 우리 정말 힘들게 찍었잖아. 투자도 어렵게 받았고, 리메이크라는 우려 때문에 수정 요청도 많았고…. 그런 고충이 있어서인지 더 애착이 생겼어. 그렇게 힘들게 만든 영화를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까 감격스러운거고."

 

조정석 : "맞아. 영화를 보는데, 촬영 때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 우리 정말 열심히 촬영했지. 게다가 이 영화가 나한테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서 더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몰라."

 

신민아 : "오빠한테 어떤 의미였어?"

 

조정석 : "하나는 24년 만에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는 거. 그리고 또 하나는 개인적인 의미야. 이 영화는 내 첫 주연작이거든. 불과 3년 전만 해도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그랬어."

 

신민아 : "그랬구나. 나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 이 영화로 사람들이 故 최진실 선배님을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이렇게 일상을 다루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

 

 

▶ 재해석 :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지난 1990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24년 만에 재해석했다. 시대 배경은 물론 캐릭터와 영화 분위기까지 싹 바뀌었다. 리메이크인듯 리메이크 아닌, 그런 영화다.

 

신민아 : "지금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뭐야?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을 걱정하더라고. 사실 부담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지. '잘 만들어야 본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 워낙 원작이 유명하니까 그런 것 같아."

 

조정석 : "그래서 나는 아예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어. 2014년 지금의 이야기잖아. 원작과는 시대 배경이 다르니까. 스타일이나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달라졌고. 그래서 선배들이 했던 연기지만 또 다른 스타일이라 생각했어. 너는?"

 

신민아 : "나도 그랬어. 원작의 미영이는 전업주부였다면 지금은 직업이 생겼지. 지금 시대 배경을 참고한 설정이라고 생각해. 또 미영이의 감정과 표현 방식이 요즘에 맞게 바뀌기도 했고. 원작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우리가 재창조한 부분도 있지."

 

조정석 : "영민이는 작가를 꿈꾸는 출판사 직원에서 9급 공무원 사회복지사가 됐어. 난 꽤 마음에 들었어. 뭔가 평범하면서도 비범하지 않아? 직업 자체는 약간 정적인 느낌인데, 내 나름의 장점인 동적인 느낌을 겸비시키면 매력적일 것 같더라고."

 

신민아 : "난 우리가 맞벌이 부부로 설정된게 좋았어. 실제로 요즘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잖아. 여성 관객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런 부분에서 원작과 다른 감상 포인트같아. "

 

 

 

▶ 공감대 : 두 사람이 꼽은 이 영화의 강점은 '공감대'였다. 누가 봐도 '이거 내 이야기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영화는 남녀의 심리와 차이점을 리얼하게 풀어낸다.

 

조정석 : "그래. 우리 영화의 힘은 공감대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가 생각나네.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다 알겠는거야. 너무 재밌었어. 내가 그랬듯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나한테는 그게 가장 중요했어."

 

신민아 : "우리 생각이 같았구나? 아직 결혼하지 않은 내가 이 시나리오에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역시나 공감이었어. 여자로서 느끼는 감정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내가 그랬다면 많은 여자들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었지."

 

조정석 : "특히 영민이랑 미영이가 말다툼하는게 그랬어. 사소한데 그게 바로 남녀간의 갈등이잖아. 예를 들면 이런거지. 미영이가 '이런거 불편해'라고 하면 영민이가 '뭐? 내가 불편해?'라고 하는거 말야. 남녀의 시각이 다르다는걸 표현하고 싶었지." 

 

신민아 : "나는 주인 아줌마의 대사가 기억에 남아. '여자의 첫 사랑은 하나가 아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의 첫 모습이 첫사랑이다'라고 말한거 말야. 여자들은 자기가 사랑 받을 때를 기억하거든. 실제로 나도 그랬고. 그 대사가 참 공감갔어."

 

조정석 : "그리고 우리 영화 꽤 낭만적이지 않아? 리얼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현실적이진 않으니까. 더 지르고 까내도 되는데 그러지 않잖아. 그게 참 마음에 들어.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것 같아서 말야."

 

 

▶ 변화들 : 이 영화의 또 다른 힘은 통통 튀는 설정이다. '자장면 신'과 '팬티 신' 등 신민아와 조정석이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진 것이 상당수다. 신민아가 작품에 아이디어를 낸 건, 이 영화가 처음. 도전이었고 변화의 시작이었다.

 

신민아 : "참, 나 오빠한테 고마운거 있어. 촬영할 때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냈잖아. 사실 나 그렇게 하는거 처음이었어. 오빠가 잘 받아주고 들어줘서 가능했던 것 같아. 촬영장 분위기가 편하니까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조정석 : "생각해보면, 너랑 나랑 코드가 잘 맞았던 것 같아. 만약 네가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했다면 나랑 안맞았을텐데 성향이 비슷했잖아. 뭐랄까. 고급스러운 코미디? 하하. 대화를 많이 나누며 딱 알았지."

 

신민아 : "맞아. 오빠랑 나 되게 잘 맞았어. 웃음 코드도 그렇고 배우로서의 생각이나 인간적인 정서도 비슷하더라고.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 그래서 서로 으싸으싸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런 상황이 결과적으로는 우리 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조정석 : "대표적으로 나는 짜장면 신에서 아이디어를 냈고, 너는 영민이가 바지 벗는 설정이었지? 공통점이라면 완벽한 계산이기는 했지만 일부러 양념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 상황에 따라 재미있게 연기적으로 풀었지."

 

신민아 : "아~ 생각난다. 오빠가 짜장면 신을 그렇게 하자고 했을 때 너무 재밌을 것 같은거야. 그리고 바지 벗는 건 코미디 프로에서 많이 나오잖아. 신혼부부가 눈만 마주치면 바지 벗는게 재밌을 것 같더라고. 오빠가 재밌게 벗어줘서 고마워~. 하하하.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경험이었어. 이렇게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게 처음이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뭐랄까,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느낌? 더 이해가 됐어. 그러니 연기가 편안해지더라고."

 

 

▶ 연기 욕심 : 사실 신민아는 배우보다 스타에 가까웠다. 연기력보다 스타성이 앞섰던 배우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르다. 그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이질감이 없다. 그야말로 신민아의 재발견. 이는 조정석도 인정했다.

 

조정석 : "이번에 너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어. 신비주의는 무슨 신비주의. 이번에 신민아에 대한 나의 모든 환상이 깨져버렸어. 하하~. 그리고 중요한 건, 너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더라?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어."

 

신민아 : "아, 정말. 제발 그 이야기하지 말라니까~  사실 본의 아니게 20대 때는 거리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광고나 화보 촬영을 많이 했으니까. 다른 또래 배우들에 비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더 많이 보여준 게 사실이고." 

 

조정석 : "그럼 30대가 되면서 바뀐거야?"

 

신민아 : "이제 갓 서른을 넘겼지만, 어떤 순간이든 다 경험이지 않을까. 지난 시간을 허투로 보낸거 같진 않아. 그리고 이젠 좀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거고.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데,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

 

조정석 : "그럼 30대가 돼서 좋겠네?"

 

신민아 : "사실 욕심은 늘 있었어. 어렸을 때는 '내가 잘돼야겠다'는 욕심이 있었지. 표현할 능력은 안되는데 욕심을 부린 것 같아. 그런 시기가 지나고 나니 조금씩 달라지더라. 편안해졌어. 나이가 드는 게, 내게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조정석 : "그래. 배우가 욕심이 없으면 안돼. 공연할 때 깨달았던게 있어. 욕심이 드러나는 순간 작품에 해를 끼치더라고. 본인 뿐 아니라 상대방도 피해를 보게 되고 말야. '욕심을 내되 연기에 드러내지 말자'가 내 연기 모토야."

 

신민아 : "난 '이 오빠, 연기에 타고 난게 아닐까?' 생각도 했어. 특히 코미디 연기는, 대박!"

 

조정석 : "개인적으로는 연기에 타고났다고 생각하진 않아. 연기에 대한 감은 오랜시간 무대에서 습득한 본능이 아닐까? 그리고 나는 정말 열심히 해. 놀 때도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거든. 그러다 연기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극을 받아. 스스로에게 꽤 엄격한 편이거든."

 

 

 

▶ 고민들 :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몇 번이나 "연기에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는 게 너무나도 즐겁다는 말이었다.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는 것, 그게 신민아와 조정석의 고민이자 바람이었다.

 

신민아 : "엄격하다고? 어떻길래?"

 

조정석 : "연기는 창의적인 작업이라 생각해. 연기할 때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호흡을 발견하고 싶어. 송강호 선배님같은 그런 연기 말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을 괴롭히거든. 그래서 심플하게 연기하려고 하는 편이야. 내가 연기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가봐."

 

신민아 : "늘 고민하고 있구나. 나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대중과 가까워지고 싶어. 그래야 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지금 갑자기 날 확 바꾸진 못하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싶어."

 

조정석 : "무슨 계기가 있었던거야?"

 

신민아 : "광고 속 신민아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 그 역시 내 모습이니까. 다만, 그 비중이 고민스럽지. 연기는 안하면서 광고만 찍는 배우로 남고 싶진 않거든. 이제는 작품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싶어. 내가 가장 즐거운 건, 연기할 때라는 걸 느꼈지."

 

조정석 : "너도 나처럼 이 직업을 사랑하는구나?"

 

신민아 : "일을 재밌게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어. 또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있다는 게 행복하고. 연기를 하는 나도, 연기를 보는 관객도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어. 이번 영화가 그랬으면 좋겠어. 아니 그럴 거라 믿어."

 

조정석 : "연기가 좋으니까, 가능한거야. 나는 계속 욕심을 내려고 해. 다양한 장르에 계속 도전해보고 싶어. 장르의 구분은 두지 않을 생각이야. 드라마, 영화, 공연 등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할거야. 그냥 연기가 좋으니까."

 

신민아 : "완전 동감! 나도 꾸준히 작품을 할거야. 드라마든 영화든, 구분두지 않고 말이야. 바람이 있다면, 아직은 '공감'을 '공유'하고 싶어.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내가 하는 연기에 사람들의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정말 내 일이 가치있을 것 같아."

 

<사진=이승훈·송효진기자>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오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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