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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lks] 강동원이 추천합니다…'두근두근' 그 장면 (인터뷰)

 

[Dispatch=김수지기자] 지난 2004년. 우산에서 얼굴을 드러낸 그는, 풋사과 같았다. 싱그럽지만 아직은 여물지 않은, 그런 사과였다. 이후 스릴러, 액션, 판타지 등으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주먹을 날리고, 칼을 휘두르며 '폼'을 잡았다.   

 

그런 그가 자신의 연기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기 시작했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강동원은 조로증 아들을 둔 아빠 '대수' 역할을 맡았다. 117분 러닝타임 안에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연기를 녹여냈다. 

 

"이제야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맞춤옷을 입다보니, 꾸밀 필요가 없더군요. 본연의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외적인 부분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달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강동원을 만났다. 그가 추천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 속 희로애락을 들어봤다.

 

 

◆ 기쁠 희(喜)…"몸에 맞는 역할"

 

강동원은 11년차 배우다. 지금껏 3편의 드라마와 1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부지런히 작품을 냈지만 대중과의 거리가 있었다. 떨리는 이미지지만, 친근한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두근두근'은 의외다. 영화에서 강동원은 한없이 친근하다. 그도, 관객도, 기분좋은 발견이다.

 

▶ 강동원의 희(喜): "영화 장르 중에 코미디를 제일 좋아해요. 가장 자신있기도 하고요. 사실 폼만 잡는 캐릭터는 별로에요. 그런 건 기술적으로만 접근해도 되거든요. 대수는 달라요. 인간적이잖아요. 일부러 뭔가를 만드려고 하지 않아도 되죠.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고, 그게 연기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강동원이 꼽은 '두근두근 내 인생' 속 '喜'는 무엇일까. 

 

▶ 영화 속 희(喜): ① 치킨먹방 = "대수는 본능적인 인물입니다. 아픈 아들 앞에서도 하고 싶은 건 다 하죠. 예를 들면, 금식하는 아들 옆에서 능청스레 치킨먹방? 저를 잘 아는 친구들은 "딱, 진짜 강동원이네" 하더라고요. 극장에서도 그 장면에서 많이 웃더라고요"

 

태티서 = "영화에 '태티서'가 깜짝 출연합니다. 지금껏 아이돌은 의류 매장 등에서 2~3번 본 게 전부였거든요. 실제로 보니 두근두근거리더라고요. 영화를 보시면 아실거에요. 태티서 앞에서 쭈뼛쭈뼛거리는데, 그건 연기가 아니에요."

 

 

◆ 성낼 노(怒)…"울컥했던, 싸움신"

 

대수는 철없는 아빠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한다. '저는 아름이가 좋아하는 일이면 그냥 무조건 합니다'라고 말하는, 헌신적인 아빠다. 물론 강동원은 지금까지 아들로만 살았다. 흔히 말하는 부성애, 어떻게 표현했을까.      

 

▶ 강동원의 노(怒): "전 지금까지 아들로만 살았으니까, 사실 감정을 몰입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영화를 찍으면서 스스로 울컥한 장면이 많았어요. 그런 마음을 100% 전달했는지 모르겠네요.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강동원이 말하는 '두근두근 내 인생' 속 '怒'한 장면은?

 

▶ 영화 속 노(怒) : ① 사람들의 시선 : "아름이는 늙은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장면에서 화가 났다고 말하세요. 전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대수와 아름이는 그런 시선을 16년을 받으며 살았어요. 익숙해지고, 또 무뎌지지 않았을까요?"

 

② 아름이의 상처 : "아름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어요. 문제는 그 때문에 아름이가 또 다른 상처를 받는다는 거죠. 상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대수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게 딱 대수의 성격입니다. 그러다 또 금방 용서해주거든요."

 

 

◆ 슬플 애 (哀)…"왜 오열하지 않았냐고요?"

 

'두근두근'의 소재는 신파에 가깝다.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그를 지켜보는 부모의 이야기다. 그런데 너무나 세련된 신파다. 억지 눈물이 없다. 강동원의 부성애 연기도 마찬가지. 오열하지 않는다. 눈물을 참는 식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 강동원의 애(哀) : "평소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다큐멘터리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니까요. 이 영화도 시나리오를 보자 마자 눈물을 쏟았어요. 그런데 연기를 할 땐 계속 눈물을 절제해야했죠. 굉장히 힘들었어요. 차라리 펑펑 울었더라면, 연기가 더 쉬웠을텐데…."

 

강동원이 직접 꼽았다. 가장 슬펐던 장면은?

 

▶ 영화 속 애(哀) : ① 아버지(김갑수 분) 대면 : "대수가 아버지를 찾아가는 신이 있습니다. 리허설을 하기 전부터 감정이 너무 올라왔죠. '왜 이렇게….'라는 대사를 할 때 너무나 슬펐죠. 아들 입장이라 공감도 100% 됐고요."

 

② 송혜교 눈빛 : "미라의 슬픈 눈빛이 기억에 남아요. 대수가 '태티서'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아무 말 없이 바라보거든요. 이후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요. 사실 미라는 걸그룹 지망생이었어요. 특별하지 않아 보일 수 있어도, 개인적으로 와닿고 슬펐어요."

 

 

◆ 즐거울 락 (樂)…"여유가 생겼어요"

 

'군도'의 강동원은 멋지다. 조각같다. 차갑다. 또 날이 서있다. 오랜 공백 때문일까. 조급함이 살짝 엿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강동원이 '두근두근'에서는 여유를 찾았다.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어떤 변화 때문일까.  

 

▶ 강동원의 락 (樂) : "출연 배우 중 촬영 회차가 가장 많았어요.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죠. 상대 배우의 대사를 받아주겠다며 나간 적도 있어요. 그 만큼 즐거웠습니다. 연기가 아닌 일상인 느낌, 캐릭터가 딱 맞아서 일까요?"

 

마지막으로, 강동원이 뽑은 즐거웠던 장면은?

 

▶ '두근두근'의 락 (樂) : ① 다리 위 전력질주 : "과거신 중 미라 오빠들한테 쫓기는 장면이 있어요. 교복을 입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신이었죠. 그런데 그 상황이 너무 웃긴거에요. 다리가 풀릴 정도로 뛰었지만, 즐거웠죠."

 

② 사투리 : "사투리 연기도 재밌었어요. 영화 초반 송혜교한테 당황한 표정으로 "니 진짜로~"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서로 교복을 입고, 그 연기를 하려니까 너무 웃긴거에요. 나중에는  눈만 마주쳐도 NG가 났죠. 그렇게 두근두근은 즐거운 기억이 많네요."

 

PS. 즐거운 한가위가 시작됩니다. 출발부터, 두근두근 하실래요? 강동원 방출합니다.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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