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영화를 보고~♪"
안녕하세요, 스타캐스트 독자 여러분. '씨스타' 소유입니다. 소유가 또 나 혼자 영화를 보고~있냐고요? 오늘은 다르답니다.
제 옆에 이렇게 훈남이 있는데요. 이게 어찌 된 일이냐고요? 사실 저 썸타고 있답니다. '케이윌' 오빠의 신곡 '오늘부터 1일' 뮤직비디오에서 썸녀 연기에 도전했어요.
'씨스타'가 아닌 다른 가수의 뮤직비디오. 게다가 멜로 연기라니…. 사실 갑작스럽게 캐스팅 돼준비 시긴도 부작했고,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국민 썸녀' 실격입니다. 밀 땐 밀고, 당길 땐 당길 줄 아는 여자죠. 남자가 머뭇 거릴 땐 이렇게 손을 먼저 딱! 끝.
적극적인 당기기가 통한걸까요. 썸남(박민우 분)이 제 얼굴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설마 이 자세는…? 이야기는 잠시 후 계속됩니다.
내거인 듯 내거 아닌 내거 같은 썸타기에 성공한 저 소유. 그 과정이 궁금하시다고요? 뮤직비디오 스틸 컷을 통해 비하인드를 대공개합니다.
3년만에 교복을 다시 입었습니다. 물론 연기를 위해서입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미대 진학을 꿈꾸는 여고생. 꽃다운 18세 입니다. 풋풋한가요?
제 상대역 박민우씨 입니다. 최근 SBS-TV '룸메이트'에서 모델 기럭지를 뽐내고 계시죠. 뮤직비디오에서는 순수한 마음을 소유한 남학생으로 변신했습니다. 늘 저를 지켜보는 역할이죠.
소유와 민우, 첫 만남부터 케미가 폭발 했는데요. 여러분이 직접 보고 평가해주세요~.
화창한 등교길. 친구를 발견한 저는 손을 흔들었습니다. 마침 제 앞에 서 있던 민우. 본인한테 인사를 한 걸로 착각했나보네요. 뻘쭘하게 손을 들었다 내립니다.
소유 가는 곳에 민우 있다! 도서관에서도, 교정에서도, 그림 그릴 때도. 늘 민우가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게 보이시죠? 예상대로, 민우는 저 소유를 짝사랑 중입니다.
자, 여기서 깜짝 비하인드 컷 보고 가실게요. 그림 그리는 소유. 청순한 메이크업이 포인트 입니다. 무대 위에서는 옅은 화장을 못하는데요. 주변 분들이 이 모습도 예쁘다고 칭찬 해주셨어요.
그림을 그리다 이내 민우 생각에 손을 멈추는 장면입니다. 표정은 새초롬하게. 민우의 시선을 인식한 듯 약간은 어색한 포즈로. 제 연기 어떤가요? 연기돌의 자질이 조금은 보이지 않나요?
"너, 자꾸 쳐다볼래?"
아련한 눈빛의 민우씨. 뮤비에서는 소심남이지만 실제는 달랐어요. "정말 데드리프트 50kg 들어요?"라며 먼저 말도 걸어 주시고요. 아마도 MBC-TV '나혼자 산다' 보셨나봐요. (웃음)
저는 민우의 첫사랑, 즉 여신(?)같은 존재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예뻐보이게, 자신있는 각도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조신하게 공부 중인 모습. 이 정도면 OO고 여신 소리 들을만 한가요?
소유와 민우가 서로를 제대로 마주하는 장면입니다. 책에 손이 닿지 않는 저를 돕기 위해 민우가 나섰죠. 하지만 결과는?
"우르르 쾅쾅~"
아차, 책들이 모두 쏟아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민우씨, 이날 밤 이불에서 하이킥 좀 했을겁니다. 하지만 힘내세요. 아직 기회는 많답니다.
시간은 흘러, 저희 두사람은 대학생이 됐습니다.
민우는 많이 변했습니다. 운동도 하고, 안경도 벗어던졌죠. 그리고 제가 수업하는 교실 앞에 짜잔.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합니다. 일편단심 순애보에 저 역시 그를 받아들였죠.
이렇게 우리는 연인으로 골~인. 매일 함께 발을 맞추며 걷습니다. 손은 꼭 잡고, 시선은 서로에게. 달달한 느낌이 모니터 밖까지 전해지지 않으세요?
훈남 민우와 손을 잡다니. 제 광대가 승천하는 것 같다고요? 사심 미소는 아니랍니다. 많은 스태프 분들 앞에서 다정하게 걷다보니 부끄러워서 절로 웃음이 나더라고요.
뮤직비디오 후반에는 러브신이 총집합. 많은 커플들의 로망인 함께 밥지어 먹기, 직접 먹여주기 등을 연기했죠. 솔로 여러분, 진정하세요. 염장 아닙니다. 연기입니다. (단호)
"볼도 꼬집고"
"아찔한 속삭임"
커플 연기가 무르익어가는데요. 그럼 대망의 하이라이트, 처음에 소개한 영화관 키스신이 나와야겠죠!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움짤로 준비해봤습니다. (웃음)
첫 연기 도전인데, 키스신까지 찍었습니다. 정말 떨렸어요. NG가 가장 많이 난 장면이기도 했죠. 민망해서 고개를 못들겠더라고요. 하지만 고생한 만큼, 예쁘게 찍혀서 마음에 들어요.
마지막 엔딩은 백허그 신 입니다. 배경의 분수가 어우지면서 마치 그림같은 장면이 완성됐죠. 여기에 선남선녀가 딱. 이건 무슨 영화도 아니고~
"완벽 케미"
"그림같은 백허그"
앗, 그러고보니 정작 '오늘부터 1일'의 주인공, 케이윌 오빠의 소개가 없었네요. 물론 오빠도 함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습니다. 저와 대면하는 신은 없었지만요.
케이윌 오빠의 역할은 라디오 디제이. 저와 민우의 러브스토리를 읊어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짧게 나와 아쉽지만, 제 연기가 도움이 됐길 바라며….
뮤비 촬영이 결정 된 후, 케이윌 오빠와 우연히 마주쳤거든요. 제가 주인공이라고 말하자 "망했네"라는 농담(?)을….하지만 결과물을 보고 예쁘다고 칭찬해주더라고요.
이렇게 소유의 뮤직비디오 첫 출연기가 끝이 났습니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두 주인공 가운데서 찰칵. 소유의 취향은 민우와 케이윌. 어느 쪽 이냐고요? 그건 비~밀~.
여러분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씨스타 컴백도 얼마남지 않았죠? 많이 응원해주시고요. 케이윌 오빠의 신곡도 많이 들어주세요. 뮤비도 잊지 마시고요~. (by. 소유)
글=소유(씨스타)
정리=김혜원기자(Dispatch)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