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기자] "같은 색으로 통일하면 되지 않나요?"
'깔맞춤', 색깔을 맞춘다는 말이다. 한데 이 깔맞춤이 묘하다. 제대로 맞추기가 쉽지 않다. 물론 올블랙처럼 하나의 색으로 통일시켜도 된다. 하지만 패셔니스타의 깔맞춤은 다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컬러의 조합, 이것이 깔맞춤의 진수다.
깔맞춤, 패셔니스타로 가는 비법이 있을까? 우선 신발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신발을 중심으로 가방 혹은 상의와 컬러를 맞추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상의 프린트를 신발 컬러와 맞추면 고수 단계로 레벨업 될 수 있다.
5월의 황금연휴, 봄 패션은 컬러의 향연이다. 수많은 컬러를 어떻게 조합하면 될까? 이번주 '디스패치' 트렌드에서는 스타들의 깔맞춤을 살펴봤다. 초급부터 상급까지, 컬러를 지배하는 법이다.

▶ 초급코스-기본 깔맞춤 : 상·하의를 같은 색으로 맞추는 건 깔맞춤의 기본이다. 초급자의 경우 블랙 혹은 화이트에서 시작하면 된다. 계절을 불문하고 소재를 다른 것으로 맞추는 게 좋다. 만약 신발까지 같은 색으로 선택했다면, 가방이나 벨트는 다른 색으로 포인트를 주자.

★ Tip 1 : 소재를 다르게 매치하라
상·하, 같은 소재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같은 소재의 같은 컬러는 답답해 보인다. 시폰이나 린넨에 코튼 혹은 가죽 하의가 제격이다. 얇은 상의를 선택했다면, 이너웨어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올화이트의 경우 이너웨어까지 같은 색으로 통일하면 맵시가 난다.

★ Tip 2 : 컬러로 포인트를 주자
전체 깔맞춤은 대부분 신발까지 이어진다. 이 때, 가방까지 같은 색으로 통일하면 촌스럽다. 가방 만큼은 컬러감이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시크한 느낌을 원하면 회색, 계절감을 주고 싶다면 파스텔 색상 가방이 무난하다.
전문가 Said : "전체 깔맞춤은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매나 바지 끝을 살짝 걷어 올리면 한결 여유로와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 봄은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는 게 유행이라고 하네요. 폭염이 오기 전까지는 단추를 잠그세요" <'팬콧' 디자이너 박수민 팀장>

▶ 중급코스-부분맞춤 : 옷과 신발, 가방과 신발 등을 조합해보자. 옷과 신발의 컬러를 맞출 때는 상의 컬러와 통일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다. 채도가 높을수록 그렇다. 의상이 심플하면 가방과 신발 색깔을 맞추는 게 좋다.

★ Tip 1 : 블랙&화이트에서 탈출
블랙&화이트 맞춤은 웬만해선 불협화음을 내지 않는다. 다만 개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가방+구두' 조합의 경우 원색을 선택해도 위험 부담이 덜하다. '의상+신발' 깔맞춤은 '톤온톤'으로 농도를 조절하면 훨씬 자연스럽다.

★ Tip 2 : 균형을 맞춰라
무작정 컬러만 맞춘다고 '깔맞춤'은 아니다. 전체적인 균형이 중요하다. 의상이 화려하고 프린트가 강하다면 가방과 신발은 차분한 색이 낫다. 양쪽 모두 강하면 '투 머치'(Too Much)가 된다. 반대로 의상이 심플하다면 강렬한 것도 좋다. 세련된 포인트가 된다.
전문가 Said : "바지와 구두의 깔맞춤은 '블랙&화이트'에만 허용됩니다. 컬러바지와 컬러구두의 깔맞춤은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상의와 구두의 깔맞춤을 적극 추천합니다" <'베네통' 홍보 서유정 차장>

▶ 상급코스-디테일 깔맞춤 : 남들과 다른 깔맞춤을 원한다면 디테일에 집중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최근 다양한 뜻이 새겨진 글씨와 애니메이션 프린트 의상이 유행이다. 글자와 그림의 색깔을 신발과 맞춰 연출한다면 그 즉시 패션 고수 등극이다. 여느 명품 액세서리 못지 않은 세련된 느낌이 난다. 또한 패턴 중심 컬러와 신발을 맞춰도 같은 효과가 난다.

★ Tip 1 - 접점을 찾아라
상의에 새겨진 글자가 한 가지 색이면 신발을 선택하기 쉽다. 만약 글씨와 그림에 여러 컬러가 섞여 있으면 가장 강한 색에 신발 색을 맞추는 게 좋다. 신발의 경우에도 전체가 아닌 부분만 겹치면 된다. 인위적이지 않지만 은근히 멋스럽다.

★ Tip 2 - 고정 관념을 깨라
대부분, 의상을 먼저 결정하고, 그 다음에 신발을 선택한다. 하지만 패셔니스타의 경우 이 순서를 뒤바꾸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신발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다음에 의상을 신발 컬러에 맞추는 식이다. 남들과 다른 깔맞춤을 결심했다면 신발을 먼저 정해보자.
전문가 Said - "포인트 깔맞춤은 캐주얼룩에 어울립니다. 바지는 데님처럼 무난한 것으로 선택하세요. 중심을 잡아줘야 하니까요. 핏이 넉넉한 데님을 살짝 롤업해 입어도 좋습니다. 경쾌하지만 세련된 매력이 있습니다. " <'루즈&라운지' 홍보 유정민 차장>
<사진=디스패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