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재미있는 얘기 중에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 중에서 이승훈이 언제 떨어지나를 궁금해서 보는 분들도 많다" (K팝스타 8일 방송 중, 양현석의 말)
6번째 생방송 무대. 마지막 '톱4'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이미쉘과 이승훈이 남았다. 최종 당락의 순간. 이승훈은 박진영에 의해 JYP에 캐스팅되며 최종 '톱4' 진출자로 결정됐다.
'K팝스타'가 이승훈 딜레마에 빠졌다. 그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내놓은 '톱4'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실제로 이승훈은 역대 오디션 참가자 중 최고의 '끼'를 과시하고 있다. 반대로 오디션의 기본인 '노래' 실력은, 글쎄다. 역대 오디션 '톱4' 진출자 중 최악이다.
'K팝스타'가 추구하는 목표를 보면 이승훈은 방송의 색깔에 가장 부합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들은 이날 독특한 심사기준을 언급했다. 음정, 고음보다 원석찾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
그런 면에서 이승훈은 'K팝스타'다. 이승훈은 '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생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중부양에서 모티브를 딴 독창적 안무, 사각의 링을 구성요소로 한 퍼포먼스, 재기발랄한 랩 가사 등, 아이디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생방송 무대가 거듭될 수록, 본질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K팝스타'는 노래 오디션을 표방한다. 재능만 따지는 '코리아갓탤런트'와 다른 지향점을 갖고 있다. K팝을 대표할 가수를 뽑는 오디션에서, 가창이 빠져있다는 건 기본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이승훈, 아니 K팝스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논란'이다. 랩의 가사는 창의적이지만, 랩 구사능력은 정상급이 아니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박자감도 뛰어나진 않다. 노래 역시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 듣는 사람이 불편하고,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이승훈은 'K팝스타'가 발굴한 원석이다. 이는 프로그램의 색깔이기도 하고, 동시에 논란이기도 하다. 결국 그 틀을 깨는 것은 이승훈의 몫이다. 색다른 오디션의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색으로 자신을 증명해야한다. 그 만큼 더 완벽하게 끼를 표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훈에게는 충분히 승산 가능성은 있다. 지난 1일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녹여낸 가사와 퍼포먼스로 심사점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노래만 우선시 하지 않는 유일한 오디션, 원석을 먼저 찾겠다는 파격적인 심사. 이 모든 것의 성패는, 어쩌면 이승훈의 어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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