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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와 진부의 딜레마?…'사랑비', 윤석호의 시대착오

 

[Dispatch=서보현·김수지기자] 4.4%(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사랑비' 윤석호 PD의 성적표다. '한류스타' 장근석, 윤아가 주연을 맡았고, 일본에서 역대 최고가로 판권이 팔렸지만 국내 반응은 차가웠다.

 

공백기가 너무 길었던 탓일까. 윤석호 PD의 컴백은 6년의 세월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1970년대 감성을 자극하겠다는 초반 기획 의도와 달리 진부한 장면들로 가득했다. 올드한 감성은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느림의 미학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70년대 순수한 사랑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 윤석호는 7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브라운관에 그대로 풀어냈다. 그 시대 사람들의 사랑과 우정에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6년 만에 돌아온 윤석호 PD, 복고와 진부 사이의 딜레마를 살펴봤다.

 

 

◆ "복습 드라마, 시대착오적"

 

윤석호 PD는 한류의 시조다. 2000년에 선보인 '가을동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강산이 바뀐다는 10년이다. 트렌드는 급변하지만, 윤석호는 여전히 그대로다. 특유의 장인정신이 시대착오로 이어진 것. 진부하고 식상한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실례로 윤석호 PD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뻔한 4각 로맨스를 들고 나왔다. 게다가 여주인공에게선 불치병의 조짐이 보인다. 캐릭터와 인물관계, 스토리 등도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답습하는 분위기다.

 

장근석과 윤아의 느림보 러브라인도 시청자의 진을 빼는 데 한 몫했다. 70년대 수줍은 남녀사이를 그린다 해도 너무나 답답한 설정이었다. 빠른 전개에 익숙하며, 미스테리에 열광하는 시청자 입장에선 본방을 사수하기 힘든 드라마로 인식됐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아름다운 영상미는 인정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면서 "요즘 시청자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 열광하지 않는다. 윤석호 감독의 욕심은 이해하나, 트렌드를 읽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복고 드라마, 느림의 미학"

 

복고와 진부의 딜레마다. 오래된 것은 지루할 수 밖에 없고, 낡은 것은 식상할 수 밖에 없다. 설사 그것이 '향수'를 품고 있다해도 어쩔 수 없다. 복고를 택하는 순간 진부는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이를 두고 '시대착오'라 평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사랑비' 제작사 측에 따르면 느린 전개는 리얼리티의 수단이다. 70년대의 기억을 더듬으면, 그 때는 정말 '느림'이 곧 '미학'이었다는 것. 제작사 김창미 PD는 "작품의 시각 자체가 70년대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 시대 낭만을 읽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시대, 디지털 세상에서 펼쳐지는 아날로그 감성을 '역발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일부 시청자는 "드라마를 통해 눈이 정화된다"며 "모든 드라마가 숨막히게 흘러간다. 오히려 '사랑비'의 미덕은 여유에 있다"고 말한다.  

 

반전 효과를 극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랑비'는 3일부터 2012년 버전을 가동 시킨다. 제작사는 "1970년대의 감수성과 2012년의 트렌드가 공존할 것이다. 또한 중년의 멜로도 남아 있어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고 전했다.

 

 

◆ "한류 드라마, 태생적 두 얼굴"

 

사실 '사랑비'는 프로젝트 드라마다. 한류, 특히 일본을 겨냥했다. 국내 편성이 잡히기 전에 일본에 선판매부터 했고, 일본 훗카이도에서 로케이션 촬영도 진행했다. 게다가 열도에서 가장 핫(HOT)한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까지, 일본의 취향에 맞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한국팬의 기호에는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의 정서에 초점을 맞춘 결과 한국 시청자에게 공감을 사지 못했다. 윤석호 PD의 복귀와 장근석과 윤아의 만남에도 5%대를 벗어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설상가상, 일본 시청자의 취향도 변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한국 드라마는 '미남이시네요'. 트렌디물의 대표주자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빠른 전개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 전 '겨울연가'의 성공 포인트가 다시 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가능성의 여지는 있다. 관건은 스토리 전환이다. 이제 '사랑비'는 2012년으로 배경을 옮길 계획이다. 이때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감각적인 전개를 기대할 만 하다. 그때, 윤석호 PD의 명성과 원조 한류 드라마의 부활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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