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살 안되면 살색으로?…걸그룹, 선정성을 피하는 법

 

[Dispatch=강내리기자] "미쓰에이가 붕대만 감고 나왔다면? NS윤지가 구멍 뚫린 밀착 타이즈를 입었다면? 원더걸스가 시스루 원피스로 속살을 드러냈다면?"

 

걸그룹 의상은 단지 '눈요기' 거리가 아니다. 가사를 전달하는 도구며, 안무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예를 들어 미쓰에이의 붕대 드레스는 상처난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걸그룹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19금' 룰이 문제다. 속살을 노출해서는 곤란하다는 방송사 규정이 걸그룹의 퍼포먼스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착시의상이 생겨났고, 불투명 시스루가 등장했다.

 

걸그룹, 19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봤다.

 

 

◆ "살색은 되고, 살은 안돼?"

 

아이러니하게도, 걸그룹은 지금 노출과의 전쟁이다. 방송사의 의상규제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은 3가지. 착시, 불투명, 이중의상이다. 살을 살색 이너웨어로 막았다. 방송사 별로 이중의상을 만들기도 했다. 노출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묘수'였다.

 

최근 트렌드는 착시 의상이다. 스킨톤 이너로 마치 노출한 것처럼 보이는 스타일링이다. 원더걸스와 NS 윤지가 대표적인 예. 원더걸스는 스킨톤 원단의 시스루 원피스를, NS 윤지는 스킨톤의 전신 타이즈를 입었다. 파격적이었지만, 직접 노출이 없어 논란을 피할 수 있었다.

 

지상파과 케이블을 구분 짓기도 했다. 방송사 규제의 정도에 따라 이중으로 의상을 준비하는 것. 최근 컴백한 미쓰에이가 그랬다. 이들은 케이블에서는 붕대 의상으로 파격미를 선보였지만, 지상파에서는 노출 빈도가 낮은 화이트 미니드레스를 입었다.

 

의상 전면 수정으로 논란을 원천 봉쇄하는 경우도 있었다. 댤샤벳은 컴백 직전 의상을 교체했다. 노출 의상 대신 터틀넥과 통바지로 바꾼 것. 가요계에 의상 규제가 거세지자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판단,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 "의상, 또 하나의 퍼포먼스"

 

걸그룹에게 의상은 퍼포먼스 중 하나였다. 무대 콘셉트를 표현하고, 가사를 드러내는 방법이다. 실제로 미쓰에이의 붕대 의상은 상처받은 여성의 마음을 대변하는 장치고, NS 윤지의 전신타이즈는 마녀 콘셉트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모두 가사와 일맥상통했다.

 

NS윤지 측은 "뱀파이어 느낌을 주기위해서는 강렬한 레드와 블랙 타이즈가 제격이었다. 하지만 노출은 할 수 없어 이너를 입어야 했다"면서 "레드와 블랙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 누드톤이라 스트라이프 무늬로 제작을 했다. 앨범과 무대 콘셉트에 맞춘 의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방송사의 일방적인 의상규제 때문이다. 논리없는 규제는 무대 콘셉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 준비한 의상을 입지 못하게 되면서 완벽한 무대 표현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달샤벳의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입장에서는 규제 기준을 미리 알 수 없다"며 "미리 의상을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현장에서 지적받게 되면 곤란하다. 당장 의상을 구하거나 변경하기 힘들기 때문에 고민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방송 규제에 발목잡힌 걸그룹"

 

방송사의 의상 규제,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입장이다. 음악 프로그램 주된 팬층은 10대. 때문에 선정성을 막기위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걸그룹 또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이돌의 나이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라는 주장이다.

 

반대로 가수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도 거세다. 개성을 추구하는 가요계에서, 국내 방송사만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해외와 비교했을 때는 더하다. 지나친 규제로 가수들의 개성과 퍼포먼스, 무대를 돋보이지 못하게 되면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한 가요 관계자는 "외국 가수와 비교했을 때는, 전혀 선정적이지 않은데 국내 가수에게만 엄격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어느 한 부분을 확대 해석하지 말고 의상을 하나의 작품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금으로서는 방송사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묻지마' 규제는 공감을 얻기 힘들다. 게다가 언제까지 강제성을 띌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규제를 피할 수 없다면, 가수들과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방송사가 규제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그에 일단 따라야 하는 현실이다"면서 "방송국에서 내세우는 규제에 일관성이 없으니 걸그룹도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보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긁어 부스럼이 나더라도"…송혜교, 악성루머와의 전쟁

 

▷"한국 전용광고판이 꿈"…서경덕 교수, '열정락서' 강연

 

▷"우리 섹시는 色달라"…'미쓰에이'에 궁금한 A~Z(인터뷰)

 

▷"美 파파라치 몰렸다?"…YG, 해외언플의 불편한 진실

 

▷"내가 제일 잘~나와"…물의연예인, 자숙기간 통계분석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오늘도, 최강멋짐"...최강창민, 인간 조각상
2024.05.03
[현장포토]
"미소에 녹는다"…백현, 봄날의 힐링
2024.05.03
[현장포토]
"비주얼, 여심저격"…백현, 스윗한 출국
2024.05.03
[현장포토]
"안경도 잘 어울려"…백현, 지적인 남자
2024.05.03
[현장포토]
"비주얼은 완벽"...유노윤호, 현실 테리우스
2024.05.03
[현장포토]
"햇살을 닮았어"...제나, 반짝이는 예쁨 (비웨이브)
2024.05.03
more photos
VIDEOS
02:48
백현(엑소), "안경 썼을 뿐인데, 오빠미 물씬" l BAEKHYUN(EXO), "Just wearing glasses, 'Oppa' charm" [공항]
2024.05.03 오후 07:31
51:52
[LIVE] 제니(블랙핑크), "인천국제공항 출국" l JENNIE(BLACKPINK), "ICN INT Airport Departure" [공항]
2024.05.03 오전 10:53
04:43
스트레이 키즈, "귀하디 귀한 청량 가득 출국길" l STRAY KIDS, "Precious and refreshing moment of departure way" [공항]
2024.05.03 오전 10:52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