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배우, 해품歌 들어보니…'시조'로 살펴본 싱크로율 (해품달)

[Dispatch=서보현기자] 옛날 옛적 성조치세 한 여인이 살았는데, 성(姓)은 허가요, 이름은 연우라. 13살 나이에 세자빈이 되었다가, 모함에 무녀로 전락했구나. 달의 운명을 타고 났지만 해 가까이 갈 수 없다 하여 붙여진 별명, 해를 품은 달. 줄여서 해품달이라 한다네.

7~8회, 성인연기 시작하였는데. 시청자 의견 분분하여 논란이 생기더라. 아역과 비교는 끊이지 않고 설상가상 연기력도 문제라 하오. 때마침 성인 연기 신고식을 마쳐 평가 시간 돌아오니 해품달 4인방을 불러 심정을 물으시겄다. 이에 연우, 훤, 앙명, 염 4명이 각각 시조로 읊조리는데.

◆ 연우가(歌) : 성인논란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노래

마성의 5초라며 좋다할땐 언제더니

입여니 어색하다 싱크로율 나무라네

해봤나 무덤생활 급노화가 당연할터.

이목구비 백퍼흡사 달의얼굴 그대로니

이제부터 남은과제 호흡처리 대사처리

의지가 대단하다니 지켜보면 어떠할까.

이해와 감상 : 이 시조는 연우 작사로, 한가인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연기력 논란이 소재. 앞구절은 시청자의 변덕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며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아역과 원작의 얼굴이 자신과 닮았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좀 더 지켜봐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핵심 키워드 : 일취월장 (날로 달로 자라거나 진보하여 나날이 발전함)

◆ 이훤가 : 세월역행 외모를 연기로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노래.

나홀로 동안외모 혼자튀어 어찌할꼬

세월이 흘렀어도 꽃도령은 늙지않네.

게다가 좁은어깨 용포로도 커버안돼.

로맨스 시작이라 멜로호흡 우려커져

그래도 신의선물 명품연기 있사오니

안정된 대사처리 러브신도 문제없네.

이해와 감상 : 이 시조는 이훤, 김수현의 것이다. 성인 연기를 무색하게 하는 동안을 소재로 삼았다. 1수는 어려보이는 외모에 대한 걱정을, 2수는 한가인과의 멜로 연기를 언급했다. 주제는 2수 종장. 나이차 논란에 대해서는 연기력으로 정면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키워드 : 독야청청 (홀로 푸르다는 뜻으로, 늘 변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

◆ 양명가 : 완벽한 싱크로율에 허허실실 자신만만.

솔까말 배역논란 초반엔 걱정했고

아역호평 줄이으니 부담감 커졌지만

의외로 능청연기가 내몸에 딱이구나

비중이 아직적어 매력발산 못하지만

시청자 호응도는 '발차기'때 못지않네

꺾였다 걱정하던 기자님아 보고있냐

이해와 감상 : 앙명대군의 시조로 정일우가 주인공이다. 성인 연기자 중 유일하게 줄곧 호평을 받는 것에 대한 심경이다. 1수는 성인연기에 대한 부담, 2수는 호평에 대한 만족이 담겨있다. 비록 메인은 아니지만 '해품달'로 연기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핵심 키워드 : 괄목상대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생각보다 진보한 것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