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방송인' 한성주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크리스 수(크리스토퍼 수·허중일)가 투자 실패로 위기를 맞았다. 마이너스 수익률로 손실을 입고, 투자자의 자금을 돌려주는 환매절차에 들어간 것.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5일(한국시간) "지난해 123개의 헤지펀드가 문을 닫았다"면서 "아시아의 유명 헤지펀드 회사인 '킬로미터 캐피탈' 역시 지난 4/4분기, 손실난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되돌려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언급한 '킬로미터 캐피탈'은 한성주의 전 연인인 크리스 수가 운용하는 해지펀드다. 지난 2010년 5월 '팔로마 파트너스'와 영업을 시작, 3억 달러 (한화 약 3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했다.
하지만 아시아 경기침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킬로미터 캐피탈'의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은 마이너스(-) 7%. 악화된 수익률이 환매요청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개인적인 이유'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롬버그'는 익명의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펀드 설립자의 크리스 수의 건강이 악화돼 환매를 결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개인적인 이유라서 더이상 밝히기 곤란하다"는 환매결정 이유를 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회사 관계자가 밝힌 '건강상의 이유'. 크리스 수가 한성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지난해 3월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성주와의 갈등이 사업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킬로미터 캐피탈'의 환매는 아시아 헤지펀드 업계의 전반적인 위기와 궤를 같이 한다며 지나친 억측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해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8.7%"라며 "시장 상황이 악화돼 손실을 입은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아 헤지펀드 업계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다. 문을 닫은 아시아 헤지펀드만 123개. 규모 면에서도 총 1,250억 달러(한화 약 144조 원)로, 지난 2007년 1,760억 달러(한화 약 202조 원)에 한참 못 미친다.
한편 크리스 수와 한성주의 폭행 시비는 팽팽한 대립각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수는 한성주의 오빠 및 지인으로부터 폭행 감금 추방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성주는 수의 주장을 전면부인한 채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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