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영화 '오늘'과 '부러진 화살'이 2011년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화 10편에 선정됐다. 2편의 영화 모두 현실적인 주제 의식과 연출력을 호평받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랍 29일(현지시간) 2011년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화 10편을 소개했다. 규모는 작아도 의미있는 영화가 많았다는 총평. 10편 가운데 홍콩 영화가 3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중국, 대만 영화가 2편씩 랭크됐다. 반면 일본 영화는 순위에 없었다.
'오늘'은 이정향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뺑소니범에게 약혼자를 잃은 여자와 가정 폭력을 당하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하고 용서라는 주제 의식을 드러낸 것을 높이 샀다.
특히 사형제도와 가부장적인 한국문화를 표현한 방식을 칭찬했다. 절제력이 돋보였다는 것.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정향 감독은 주제 의식을 드러낼 때 너무 많은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
'부러진 화살'은 소재와 주제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영화 소개 뿐 아니라 석궁 테러 사건을 실화로 한다는 소개를 덧붙여 흥미를 유도한 것. 불공정한 교수와 재판부의 싸움을 다룬 스토리에도 흥미로운 시선을 보냈다. 정지우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이 국가의 법률 시스템에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고 평했다.
홍콩 영화 중에서는 '탈명금'(Life Without Principle), '타오제'(A Simple Life), '무협'(Wu Xi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영화로는 '신용문객잔'(Flying Swords of Dragon Gate), '인세퍼러블'(Inseparable) 등이 포함됐다.
그 외에는 대만 영화 '무지개의 전사들 : 시디그 베일'(Warriors of the Rainbow: Seediq Bale)와 '유 아 더 애플 오브 마이 아이'(You Are the Apple of My Eye), 필리핀 영화 '부송'이 포함돼 재조명받았다.
한편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아시아 영화 테마 소개 중 언급됐다. 2011년에는 대작 영화가 많았다는 평과 함께 230억 원의 제작비가 사용된 영화로 소개된 것. '마이웨이'와 함께 언급된 영화로는 '진링의 13소녀'(The Flowers of War), '무지개 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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