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소영, '마이웨이' 시사회 참석…장동건, '아내바보' 닭살소개

[Dispatch=나지연기자] 15일 저녁 8시 압구정 CGV. 장동건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기분 좋은 손님이 찾아온 표정. 무대에 오른 그는 뜻밖의 닭살멘트를 쏟아냈다.

"저 아리따운 여성분은 누구죠?"

평소 장동건에게서 볼 수 없었던 '능청'. 순간 객석에선 함성이 쏟아졌다. 아내 고소영이 수줍게 자리에서 일어났고, 시사회를 찾은 관객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내바보' 장동건과 '남편바보' 고소영의 '마이웨이' 시사회 풍경이다.

고소영이 영화 '마이웨이'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는 가족 및 지인만 초대한 비공개 상영회. 고소영은 장동건의 부모님을 모시고, 조용히 극장을 찾았다. 평소 장동건과 절친한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도 힘을 보태기 위해 함께했다.

고소영은 가족들과 함께 객석 중앙에 앉았다. 남편의 새 영화를 본다는 긴장감 때문일까. 얼굴은 살짝 달아 올랐다. 하지만 '아내바보'를 인증하는 장동건의 멘트가 터지자, 금새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고소영은 단아한 차림으로 시사회에 참석했다. 검정색 티셔츠 위에 여성스러운 회색코트를 걸쳤다. 패셔니스타의 화려함 대신 수수한 매력을 뽐냈다. 헤어와 메이크업도 심플했다. 긴 생머리를 내추럴하게 살렸고,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아 청순했다.

장동건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가족 앞이라 그런지 시사회의 긴장감보다는 여유가 넘쳤다. 영화 시작 전 인사를 위해 무대 위에 올라서서 객석을 향해 가볍게 농담도 하는 등 시종일관 밝았다. 늘 자기편인 가족 앞에서 절로 힘을 얻은 모습이었다.

오다기리 조의 깜짝지원도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이번 시사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만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디기리 조는 장동건에게 힘이 되고자 비공개 시사회 동참을 자청, 직접 무대에 올라 의리를 과시했다.

장동건은 "오늘은 가족들만 모인 비공개 시사회다. 그런데 오다기리 조가 무대 인사에 직접 참석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힘이 된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와 일본을 대표하는 두 미남배우의 훈훈한 우정이 돋보인 자리였다.

한편 무대 인사를 마친 후 장동건과 강제규 감독은 가족 및 지인들과 영화를 함께 보기 위해 객석에 자리를 잡았다. 약 2시간여간 영화를 진지하게 관람했다. 응원차 참석한 오다리기 조는 경호원들과 함께 인근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따로 시간을 가졌다.

'마이웨이'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국경을 뛰어넘은 우정을 그린 한중일 합작 영화다. 강제규 감독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아시아 대표 배우들이 뭉쳤다. 오는 21일 개봉이다.

<글=나지연기자,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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