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퍼펙트게임'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실제와 허구의 부조화"

 

[Dispatch=서보현기자] 대한민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빅매치를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 연장 15회, 4시간 56분간의 혈투를 조명한 이 영화는 승패가 아닌 승부를, 더 나아가 경기가 아닌 인생을 담았다고 말한다.

 

박희곤 감독은 이 영화를 인생의 축소판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최동원으로 전성기를, 선동렬로 성장기를, 김용철로 열등감을, 박만수로 인생역전을 그려냈다는 것. 단지 최동원과 선동렬의 승부가 아닌 그들과 주변의 인생을 영화 속에서 느끼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퍼펙트 게임'은 인간과 인생이 아닌 경기에 대부분을 집중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최동원과 선동렬의 투구폼, 광속구, 삼진, 퍼레이드, 굉음을 보여주는데 할애했다.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주 배경이 마운드라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야구 경기. 그 속에 인간 최동원과 사람 선동렬은 없었다. 무엇보다 최동원과 선동렬이 왜 그토록 싸우는지, 승패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단서라고는 라이벌 선배의 자존심 뿐이다.

 

주인공보다 배경이 앞선 까닭에 관객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재연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동시에 '퍼펙트 게임'은 스포츠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됐다.

 

 

픽션의 가미한 영화적인 요소들도 아쉬웠다. 대표적인 예가 만년 2군 포수 박만수 캐릭터다. 박만수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감정이입되는 인물. 영화는 허구의 박만수에 포커스를 맞추며 눈물샘은 자극한다.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가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킨다.

 

영화 중반 삽입된 정치 개입 여부는 사족이었다.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의도는 짐작 가능했다. 문제는 스토리 흐름과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 영화 내용과 동떨어진 설정으로 불필요했다. 재미도, 감동도 주지 못했다.

 

단, 김용철은 관객의 대리인 역할을 충분히 했다. 영화 후반 김용철의 대사를 통해 최동원에 대한 롯데팬들의 심리를 대변했다. 최동원이 어떤 선수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라서는지에 대해서 일정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조승우는 지난 12일에 있었던 기자간담회 내내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막상 영화를 보니 자신의 연기가 부족했다는 자평이었다. 고인의 기량과 성품을 재현하지 좀 더 보여줘야했다는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관객은 배우가 아닌 감독의 연출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지 않을까. 러닝타임 128분 동안 볼거리도, 감정도 지나쳤다. 선택과 집중의 실패, 또 허구와 실제의 부조화는 세상에 없던 단 하나의 퍼펙트 게임을 평범한 15회 혈투 극장으로 만들었다.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힙하다, 힙해"…제니, 공항 런웨이
2024.05.08
[현장포토]
"이 느낌, 청순시크"…제니, 고품격 비주얼
2024.05.08
[현장포토]
"피었다, 미모꽃"…김유연, 눈부신 비주얼 (트리플에스)
2024.05.08
[현장포토]
"미모에 녹아"…김채연, 러블리 하트 (트리플에스)
2024.05.08
[현장포토]
"예쁨으로 가득"…이지우, 놀라운 미모 (트리플에스)
2024.05.08
[현장포토]
"배꼽이 빼꼼"…윤서연, 군살제로 몸매 (트리플에스)
2024.05.08
more photos
VIDEOS
00:36
When I met a real K-pop fan in America? #kpop #dispatch #디스패치 #dfesta_la #losangeles
2024.05.08 오후 12:19
02:48
백현(엑소), "안경 썼을 뿐인데, 오빠미 물씬" l BAEKHYUN(EXO), "Just wearing glasses, 'Oppa' charm" [공항]
2024.05.03 오후 07:31
51:52
[LIVE] 제니(블랙핑크), "인천국제공항 출국" l JENNIE(BLACKPINK), "ICN INT Airport Departure" [공항]
2024.05.03 오전 10:53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