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배우 나리미야 히로키가 돌연 은퇴 선언을 했다. 9일 현지 매체에 친필로 쓴 편지를 발송해 "지금 당장 이 연예계에서 사라지고 싶다"고 밝혔다.
나리미야는 이 편지에서 "깊이 신뢰하던 친구에게 배신 당했고, 여러 사람이 만든 함정에 빠져 버렸다"며 "더는 견딜 수 없다"고 전했다.
성적인 루머 역시 견디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사람들에게 절대로 알리고 싶지 않은 섹슈얼리티 부분도 부각돼 버렸다"며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공포스럽다"고 호소했다.
앞서 현지 연예주간지 '프라이데이'는 나리미야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나리미야의 친구 A에게 집 내부 사진 등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나리미야는 소속사를 통해 강력 부인했다. 지난 7일 소변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
이와 관련, 나리미야는 "내 프라이버시가 앞으로도 악의적으로 폭로된다고 생각하니 더 견딜 수가 없다"며 "조금이라도 빨리 연예계에서 나가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리미야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여기까지 키워주신 관계자들, 정말 감사했다"며 "팬 여러분, 이런 모습으로 떠나는 절 용서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리미야는 일본 드라마 '고쿠센', '키사라즈 캣츠아이', '화려한 일족', '오렌지 데이즈', '블러디 먼데이', '건달군과 안경양'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다음은 나리미야의 친필 메시지 전문이다>
모든 원인을 만든 건 제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깊이 신뢰하던 친구에게 배신 당했고, 여러 사람이 만든 함정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상, 사람들에게 절대로 알리고 싶지 않은 섹슈얼리티 부분도 부각돼 버렸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공포스럽고 불안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 프라이버시가 사람들의 악의에 의해 세간에 폭로된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이 연예계에서 사라지고 싶습니다.
이 연예계 무대에서 일을 계속하며 관계자나 가족들에게 폐를 끼칠 수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연예계에서 나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모르던 저를 여기까지 키워주신 관계자와 모든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이런 모습으로 떠나는 절 용서해 주십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