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또 다시 돌아온 티아라, '롤리폴리' 활동 종료 이후 4개월 만이다. 새 노래를 준비하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 그럼에도 불구 티아라는 음악, 안무 등 많은 부분에서 변신을 꾀했다.
'티아라'가 18일 방송된 KBS-2TV '뮤직뱅크'로 돌아왔다. 첫 지상파 무대, 티아라는 새 미니앨범 '블랙 아이즈(Black eyes)' 수록곡 중 타이틀 곡 '크라이 크라이(Cry Cry)'를 발라드와 댄스 버전으로 차례로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국내 활동의 시동을 켰다.
우선 180도 변신이 눈에 띄었다. 전매특허인 '발랄복고'를 완전히 벗었다. 파워풀한 스패니시 댄스곡으로 돌아왔다. 애절한 멜로디와 강렬한 사운드가 조화를 맞추었다. 그 뒤에 한국적인 슬픈 선율을 깔아 강하지만 과하지 않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안무도 '확' 달라졌다. '따라하기' 쉬운 춤에서 '감상하고' 싶은 춤으로 노선을 바꿨다. 효민은 지팡이로 카리스마를, 보람은 남자댄서와 섹시미를 발산했다. 반면 클라이막스는 군무를 통해 힘을 과시했다. 여기에 눈물을 닦는 포인트 안무를 만들어 대중성도 담보했다.
스타일에서도 변신을 꾀했다. 귀엽고 발랄한 기존 색에서 벗어났다.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중성적인 색깔을 덧칠한 것. 멤버별 개성도 추구했다. 화영과 지연은 숏커트 헤어와 강렬한 눈빛으로 시크함도 연출했다. 소연과 큐리는 긴 웨이브 헤어로 여성미도 놓치지 않았다.
음악과 안무, 스타일의 변신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몇 가지 옥에 티도 있다. 우선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 대두댔다. 이번 타이틀곡의 경우 소연과 지연에게만 집중됐다. 효민과 은정도 어느 정도 파트를 확보했지만 보람, 화영, 큐리는 후렴구를 제외하면 분량이 없었다.
라이브 무대의 장악력도 아쉬웠다. 특히 댄스 버전은 거의 AR로 거의 진행, 티아라 본연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지연과 소연의 멜로디 파트 조차 AR에 압도 당했다. 공백없는 연속 활동으로 보컬 준비가 부족했다는 인상. 번개 컴백이 라이브의 발목을 잡은 느낌이다.
의상은 소재와 컬러가 NG 였다. 슬픈 선율에 파격 의상을 대비, 반전을 노렸다. 가죽과 망사 등 강렬한 스타일을 택한 것도 이 때문. 그러나 글로시한 파란색은 촌스러웠다. 가죽 소재의 수트 역시 트위드 재킷과 겉돌았다. 다소 산만했다.
짧은 공백, 빠른 컴백. 티아라는 모든 부분에서 변신을 시도했다. 매번 달라지는 모습은 팬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서는 '시간'의 한계가 느껴졌다. 물론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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