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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과정, 상처 vs 성격차이, 오해…박정환·DOC, 대립갈등 '5' (종합)

 

▶ 박정환, 직격 인터뷰 "웃자고 한 말? DOC는 가장 아픈 과거" 

 

▶ 부다사운드, 해명 인터뷰 "동료에서 친구로, 오해가 커졌다" 

 

[Dispatch=나지연·서보현기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습니다. 그들의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말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습니다. DJ DOC 과거는 제게 아픔입니다. 놀림거리나 웃음거리가 아닙니다. 옛동료를 배려할 수는 없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DJ DOC 전 멤버 박정환)

 

"충분히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오해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한 때는 동료였고, 그 후에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옛사람을 잃게 될까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DJ DOC 소속사 '부다사운드' 관계자)

 

사건의 시작은 지난 3일. KBS-2TV '해피투게더'에 DJ DOC가 박정환을 언급하며 시작됐다. 이하늘과 김창렬은 박정환이 1집 이후 그룹에서 탈퇴한 이유로 박치를 들었다. 그로부터 12일 후. 박정환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이하늘과 김창렬을 고소했다.

 

박치 발언으로 폭발한 갈등. 박정환과 DJ DOC 측의 이야기가 180도 엇갈리고 있다. 한 쪽은 자존심과 실생활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 쪽은 지나친 곡해이며, 사건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환을 지난 16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에서 만났다. 직후 DJ DOC 소속사와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양 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박정환과 DJ DOC의 주장을 쟁점별로 정리했다.

 

 

 

◆ 쟁점 1. 고소 원인 | 박치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양측 생각이 다르다. 박정환은 박치라는 표현으로 본인은 물론 그룹 탈퇴 과정을 희화화했다고 받아들였다. 반면 DJ DOC는 예능의 재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정환 ☞ 단순히 박치라는 말 때문이 아니다. 서로간에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우리들에겐 DJ DOC 탈퇴 과정이 그렇다. 나는 그 일로 크게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만약 두 사람이 날 조금이라도 배려했다면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든지 다른 표현으로 재미있게 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난 박치도 아니다.

 

두 사람에게는 재미였을지 몰라도, 나는 상처였다. 현재 수입차 딜러 사업을 하는데 방송 이후 곤란해졌다. 수입차 딜러는 신뢰가 중요한 직업이다. 하지만 박치 발언으로 놀림을 받게 됐고, 투자자들은 불편해했다. 단순히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실생활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DJ DOC 측 ☞ 박정환을 비하하려한 것이 아니었다. 의도적으로 음해하려는 의도도 없었다. 단지 박치는 방송의 재미를 유도하기 위한 멘트였을 뿐이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한 말을 가지고 법적으로 소송을 걸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방송 생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재미를 위한 멘트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박정환이 방송을 몰라서 그런건지, 방송의 재미를 몰랐던 것인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유도하기 위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 쟁점 2. 탈퇴 과정 | 양측의 갈등은 그룹 탈퇴에 대한 시각차에서 비롯됐다. 박정환은 DJ DOC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인물. 하지만 1년 만에 멤버간 불화로 쫒겨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DJ DOC 측은 사실무근으로 일축했다. 박정환의 오해라는 것.

 

박정환 ☞ DJ DOC를 탈퇴한 것은 내 의지가 아니었다. 일방적으로 탈퇴를 통보받았고, 그룹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나가지 않으면 두 사람이 그만둔다고 했다. 그 때 이미 정재용을 새 멤버로 발탁한 것을 알게 됐다.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하늘과의 심한 갈등이 원인이었다. 동갑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DJ 시절 선후배로 지내다 DJ DOC를 하면서 동갑인 것을 알게 됐다. 그 때부터 사이가 틀어졌다. 이하늘은 내가 리더 자격이 없다고 했다. 힙합 그룹이 예능에 나가는 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스케줄은 소속사가 결정하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점점 힘들어졌고, 방송에 나갈 때마다 두려워졌다.

 

그 사건 이후 정말 괴로웠다. 내게는 잊고 싶은 기억이고 아픔이다. 사람을 의심하게 되면서 대인 관계가 안좋아졌다. 소위 말하는 폐인처럼 살았다. 나락까지 떨어진 후, 다시 클럽 DJ를 시작했다.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사업을 하면서 새 삶을 살게 됐다. 슬프고 힘든 과정이었다.

 

DJ DOC 측 ☞ 박정환의 오해다. 멤버를 영입하고 탈퇴하는 과정은 멤버들이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전적으로 제작자가 콘트롤 한다. 설사 다른 멤버가 1명의 멤버를 마음에 안든다고 해도, 억지로 탈퇴시킬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건 말이 안된다.

 

나이 문제로 인한 갈등과 불화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하늘과 김창렬이 박정환을 탈퇴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거나, 왕따를 시킨 것도 아니었다. 그 부분은 박정환이 잘못 알고 있다. 실제로 박정환이 탈퇴한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친하게 지냈다.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 쟁점 3. 연락 두절 | 양측은 17년 동안 관계를 유지했다. DJ DOC는 여전히 친한 사이라는 설명이다. 고소장이 접수된 후에도 연락을 했다는 것. 하지만 박정환은 정반대였다. 뒤늦게 방송을 보고 먼저 연락을 했고, 친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정환 ☞ 그동안 연락하며 지낸 건 아니다. 서로 연락을 할 일도, 필요도 없었다. 이하늘과는 1년 6개월 정도 연락을 안한 것 같다. 바뀐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었다. 이번 일로 먼저 연락한 것도 나였다. 속상한 마음에 김창렬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사과는 커녕 달갑지 않아하는 태도를 보여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

 

이하늘 측은 그동안 나를 도와줬다고 말한다. 정작 나는 잘 모르겠다. 딜러 사업을 시작했을 때 차를 사겠다고 한 것? 당장 살 것처럼 말해 타사업체에 폐를 끼치면서 소개를 시켰지만 돌연 퇴짜를 맞았다. 그게 도움인가. 도움을 준건 오히려 나였다. 이하늘 어머니가 음식점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지인을 총동원해 주방장을 연결해주는 등 발벗고 도우려 했다. 

 

DJ DOC 측 ☞ 서로 연락하며 지낸 사이다. 고소장이 접수된 후에도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 그 때는 편안하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한데, 박정환은 그 점을 곡해해서 생각하는 것 같다. 이하늘과 김창렬이 마음 아파하는 것도 그 부분이다.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거나 술 한잔 하며 풀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평소 이하늘은 박정환을 도우며 살았다. 박정환이 중국집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때나 자동차 딜러를 할 때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려 했다. 지난 해 연말 콘서트에는 박정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슈퍼맨의 비애'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들이 인간적인 관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쟁점 4. 사과 여부 | 사과는 했다. 그러나 그 시기와 표현이 문제였다. DJ DOC는 고소장이 접수된 후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장난기 어린 사과를 했다. 이에 박정환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정환 ☞ 사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좋게 해결하고 싶었다. 지난 응어리도 함께 풀고 싶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서는 진심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개 사과를 한다던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정말 박치였다', '차 한 대 사줄게', '대머리에게 대머리라고 하는 것이 잘못된 거냐' 등의 발언을 했다. 실망했고, 경악했다.

 

개인적으로도 진심어린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별일 아닌데 문제삼느냐며 큰소리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를 조롱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다. 전화와 문자에서도 성의가 없었다. 결국 법에 호소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일반인이고, 그들은 연예인이다.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DJ DOC 측 ☞ 성격차에서 비롯된 일이다. 사실 이하늘은 정중하거나, 세심하게 잘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또 이하늘과 김창렬 모두 성격상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를 했다. 박정환이 그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

 

실제로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사과를 했다. 이하늘은 박정환에게 사과하기 위해 자진해 출연한 것이다. 그것만 봐도 진심을 알 수 있다. 세상에 어느 누가, 비하하고 장난하기 위해 방송사에 찾아가 출연을 한다고 하겠나. 정말 사과를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 쟁점 5. 향후 대응 | 현재 양측의 갈등은 풀리지 않고 있다. 모두 초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정환은 법의 심판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계획이다. DJ DOC는 박정환의 움직임을 먼저 살피면서도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정환 ☞ 너무 멀리 왔다. 이제는 사과를 한다고 해도 소를 취하할 단계가 아니다. 법적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이번 사건에 법의 엄중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이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소에 대해서는 그 어떤 사심도 없다.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최소한 두 사람이 옛 멤버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는 지켜줬으면 했다. 또 DJ DOC를 탈퇴했을 때처럼 피해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고 싶었다.

 

DJ DOC 측 ☞ 앞으로 해명과 입장 표명 등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맞대응도 하지 않겠다. 박정환의 뜻대로 할 예정이다. 박정환이 서운한 점이 있어서 법적으로 하고 싶다면, 그에 맞춰 조사를 받겠다.

 

박정환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다만, 속은 상한다. 세 사람은 좋은 친구였고, 형동생이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관계가 달라졌다. 이하늘과 김창렬은 그 점에서 속상해하고 있다. 사람 한 명을 잃게 되는 것 같다고 마음 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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