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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독자생존, 가능성 엿보다"…JYJ, 독일에서 발견한 희망 (종합)

 

[Dispatch l 베를린(독일)=서현영 통신원, 나지연기자] 깜깜한 무대 위. 3명의 멤버가 긴장된 표정으로 올라섰다. 순간 웅성거리던 공연장 내부는 소녀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안정된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 유럽에 번진 K팝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11 JYJ 월드투어'가 6일 오후 7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서울을 비롯 대만, 태국, 뉴저지, 밴쿠버, 스페인 등 아시아와 미주, 유럽까지 총 13개 도시에서 이어진 JYJ 월드투어 대장정의 마지막 행선지.


한국 가수가 독일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 건 JYJ가 처음이다. 유럽 각지에서 모인 2,800여명의 팬들은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한글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와 부채, 야광봉 등을 흔들며 유럽 팬심을 과시했다.


JYJ도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쉴 새 없이 뛰며 무대를 장악했다. 손을 좌우로 흔들며 열정을 쏟았다.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드라마 OST에서 솔로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의 무대를 통해 '독일'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 "화려한 시작, JYJ를 알리다"


공연은 신곡 '인헤븐' 영상을 통해 시작을 알렸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 무대에 오른 JYJ는 영어 앨범에 수록된 댄스곡 '엠티(empty)'로 포문을 열었다. 열광적인 첫 무대가 끝난 뒤 멤버들은 "베를린 팬들과 만나게 되서 기쁘다"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신나는 무대는 이어졌다. '에이걸(ayyy girl)', 삐에로, 비 마이 걸(be my girl)' 등 JYJ 이름으로 발매한 영어와 한국어 앨범 곡을 돌아가며 소화했다. 다소 격렬했던 안무 속에도 안정적인 하모니와 고음이 돋보였다. JYJ 세 멤버가 조화를 이뤘다.


솔로 무대도 인상적인 레퍼토리였다. 유천과 재중, 준수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유천은 여성 댄서와 화끈한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재중은 발라드 '지켜줄게', 준수는 '유 아 소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로 여성 팬들을 파고 들었다.

 

 

◆ "히트곡, 유럽 떼창을 이끌다"


중반부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OST인 '찾았다'가 울려퍼지자 팬들의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낯선 한국어 노래임에도 불구, 관람석에 모인 팬들은 유창한 발음으로 일명 '떼창'(노래를 따라부는 것)을 하는 이색 광경도 볼 수 있었다.


이어 '더 원(the one)', '낙엽',  미션(mission)' 등이 울려퍼졌다. 멤버들은 객석의 호응을 유도했다. 열정적으로 무대를 뛰어 다녔고, 팬들과 눈을 맞추는 무대 매너도 선보였다. 단, 낙엽 때 유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음향사고는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JYJ는 첫 한국어 정규앨범 타이틀 곡 '인 헤븐(in heaven)'을 부르며 마지막을 알렸다. 이에 팬들은 한국말로 "사랑해", "가지마"를 외쳤다. 이에 JYJ는 앵콜곡을 소화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 "2시간, 웃고 운 유럽의 팬심"


팬들의 응원은 뜨거웠다. 약 2시간 이어진 무대. 객석은 JYJ의 응원색인 빨간색 응원봉으로 빛났다. 플래쉬 세례도 쏟아졌다. 1층부터 3층까지 거의 모든 좌석을 채운 팬들은 긴 공연시간에도 불구 변함없이 뜨거운 함성을 이어가며 열기를 확인시켰다.


낯선 한국 가수. 응원은 한국과 똑같았다. 노래 중간중간 멤버들의 이름을 맞춰 불렀다. '떼창'을 하기도 했다. 국적도 다르고, 얼굴도, 피부색도 달랐지만 응원하는 방법은 한국 팬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다소 소규모 공연이지만 함성은 컸다.


즐기는 모습도 남달랐다. 신나는 댄스 무대에는 몸을 흔들었다. 발라드를 부를 땐 손을 좌우로 흔들며 감상에 젖었다. JYJ가 뛰면 팬들도 뛰었고, JYJ가 춤추면 팬들도 춤췄다. 자유분방한 분위기, 열정적인 그들만의 공연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새벽 텐트족, 밤에도 열광"

 

이날 공연장에 모인 팬은 2,800여명. 디스패치 확인 결과 3,000석 공연장 내부 중 약 200석 정도 비어 있었다. 베를린에서 만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800명의 팬이 참석했다. 그 중 120장의 표는 제공된 VIP 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의 열기는 공연 하루 전날부터 뜨거웠다. 일부 열성 팬들은 5일 밤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여대생 조세틴(23)은 "이 티켓을 공연 당일 현장에서 좌석 번호로 바꿔야한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밤부터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00여 명의 열성 팬들은 베를린의 유명한 관광명소 '포츠담 광장'에 모여 응원 연습을 하기도 했다. 21살의 미카엘라는 "한국 팬들의 응원 문구나 동작 등을 따라하기 위해 연습했다"면서 "한국 말이 어렵지만 계속하다보니 이제 자연스레 입에 붙어 나온다"고 말했다. 

 

 

 

◆ "JYJ, 독자생존 가능성 확인"


JYJ의 베를린 공연은 독일에서 펼친 한국 가수 최초 단독 콘서트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의 구성 비율은 70% 이상이 비아시아계. 대부분 유럽 각국에서 찾은 현지 팬이 다수였다. 나머지를 일본, 태국, 대만 팬들과 현지 교민이 차지했다.

 

휠체어를 타고 공연장을 찾은 중증 장애인들도 눈에 띄었다. 불편한 몸과 상관없이 음악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부모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많았다. K팝의 저변 확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공연에 대한 반응은 MD 상품 등의 판매량에서 측정할 수 있었다. 티셔츠나 목걸이 등 JYJ 관련 기념품 등이 공연 전보다 후에 더 많이 팔린 것. '공연에 만족했다'는 팬들의 평가를 대변했다. JYJ의 대기차량 앞을 기다리는 팬들도 다수였다. 공연의 여운을 쉽게 가라 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JYJ의 베를린 콘서트는 '규모'보다 '희망'이 더 큰 공연이었다. 3,0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이었지만, 그 열기는 어떤 무대보다 뜨거웠다. 또한 국경과 인종, 피부와 나이를 불문한 팬들의 지지는 JYJ의 독자 생존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도 됐다. 

 

<사진ㅣ베를린(독일)=서현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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