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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류, 누가 열광하는가?…美에서 본 K팝의 현실 (종합)

 

 

[Dispatchㅣ뉴욕(미국)=나지연기자] 지난 달 23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앞. 1만 5,000여명의 뉴요커들이 이른 아침부터 빽빽하게 줄을 지어 서 있었다. 비욘세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일까. 혹은 엘튼 존의 노래를 들으려는 걸까.

 

정답은 NO. 이들의 양 손에 '샤이니'와 '동방신기' 얼굴이 담긴 부채가 들려 있었다. '소녀시대'가 새겨진 옷을 입고 있어으며, '쏘리쏘리'에 맞춰 춤을 췄다. K팝, 오직 한국 가수들을 보기위해 모인 인파였다.

    
아시아 최초였다. 팝의 전설만 선다는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 메인 홀 아레나. K팝이 울려 퍼졌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현지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롱아일랜드부터 보스턴 등지에서 달려 온 미국 팬들이 수두룩. 심지어 캐나다에서 10시간 넘게 트레인을 타고 온 열성 팬도 있었다. 세계 속의 K팝, 그 소중한 첫 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주류 세력을 관통하진 못했다. 이날 만난 팬들의 대부분은 10대. 인종별로 살펴보면 70%가 비아시아계라곤 하지만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이 다수였다. 나머지 30%는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온 아시아계 이민자 혹은 유학생이었다. 파리 SM 공연과 달리 노란 머리에 파란 눈의 팬들은 많지 않았다.


팝의 심장 뉴욕을 강타한 K팝, 팬들의 이야기와 현지 언론들의 반응, 교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K팝의 희망과 한계를 살펴봤다. 그리고 K팝의 세계화를 위한 향후 과제도 짚어봤다.


 

 

◆ "뉴욕 중심부에서 K팝을 느끼다"


"한국 가수들은 재능이 많아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외모까지 멋지죠. 한국 가수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SM타운은 물론 빅뱅, 비스트 등 아이돌 그룹들을 잘 알고 있어요. 미주에는 '엔싱크' 이후로 아이돌 그룹이 없었어요. 그런 아쉬움을 한국 가수들이 채워 준 셈이죠. 특히 노래가 따라하기 쉬워서 (후크송) 좋았어요" (샤이마, 23·캐나다)


SM타운의 뉴욕공연. 그 자체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우선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의 상징성이다. 비욘세,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 세계적인 가수들만 서는 꿈의 무대다. 특히 메인홀 아레나를 장식한 건 아시아 최초다. K팝이 팝의 심장부, 그것도 아무나 오르지 못할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로 K팝의 능력은 검증된 셈이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엔터테인먼트들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매진될 정도의 아이돌 시장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의 가수들은 베테랑이다. 또한 그들의 나이가 젊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젊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 미국 내 한류는 빠른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팝의 전매특허인 아이돌 시장을 뉴욕이 인정한 것이다.


'디스패치' 취재팀이 현지에서 느낀 체감 반응도 비슷했다. 지난 22일 '샤이니' 민호, 키, 온유와 '에프엑스' 엠버는 뉴욕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맨하탄을 관광했다. 공식 일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뉴요커들은 이들을 알아보고, 이름을 연호했다. "키", "엠버"를 부르며 사진을 찍었다. 주위를 둘러 싼 인파는 수백여명. K팝의 스타의 미국내 인지도를 직접 확인한 계기였다.

 

 


◆ "주류보단 비주류, 아직은 걸음마"


"학교를 가거나 길을 다녀보면 K팝, 한국 가수들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은 뉴욕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아이들이죠. K팝이라면 죽고 못삽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은 아직 한국 노래에 대해 잘 몰라요. 아직까지 주류를 침투하진 못했죠. " (한인 유학생 H씨, 26)


SM타운에 대한 뉴욕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있었다. 우선 팬층. 미국 메인 스트림을 관통하진 못했다. 미국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이 많았다. 실제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 중 30%는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계통. 나머지 70%의 다수도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이 차지했다. 팝의 신성, 저스틴 비버의 팬 층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


미국 유명 연예지들도 이런 점을 지적했다. '컴플렉스'는 "음악의 세계화가 미국 내 아시아 팝의 성장에도 영향을 줬다. 많은 사람들이 K팝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주류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욕 데일리 뉴스' 역시 "리한나, 레이디 가가 등 대형 스타가 점령한 미국 시장에 낯선 그룹이 성공을 거둘지 의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에프엑스가 동시 입국 했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 마중 나온 인파의 다수는 동양인이었다. 간혹 캐나다 혹은 미국 태생의 팬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파리 드골 공항에서 만난 유럽 각국의 팬들과 비교할 때, 뉴욕의 팬은 아직 인종적으로는 한정적이었다.

 

 


◆ "이제 첫 걸음, 꾸준한 세계화 필요"

 

1967년 7월 16일.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가 한 것은 단지 달에 안착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첫 발은 오늘날 수 많은 과학 발전의 단초가 된 중요한 계기였다. SM타운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뉴욕 콘서트는 K팝 세계화의 첫 걸음이다. 그리고 그 소중한 첫 발걸음이 향후 K팝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 시킬지는 모른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파리 공연 당시 "비주류 팬들이 많다는 지적은 알고 있다. 하지만 히스패닉이든 동양계 현지인이든, 그들이 K팝 열풍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K팝을 듣게 하는 게 더 중요한 과제다. 한국 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기 위해 이런 공연은 꼭 필요한 일이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중요한 '팩트'는 K팝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유럽과 남미, 북미 등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남은 건 퀄리티다. 테디 라일리 등 유명 프로듀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 공감 가능한 음악,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의 결합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당장 미국이나 유럽에서 공연을 한다고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막 세계를 향해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라며 "남은 과제는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세계 시장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다. 당장 비욘세와 겨룰 수는 없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나지연기자,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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