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부산=서보현기자] "완벽한 장동건 vs 진지한 오다기리 조"
한일 최고의 남자 배우가 만났다. 한국의 장동건과 일본의 오다기리 조다. 두 사람은 영화 '마이웨이'(감독 강제규)에서 라이벌에서 생사를 함께 하는 친구로 출연,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마이웨이'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4시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 열렸다. 지난 5월 제 64회 칸국제영화제 프로모션 이후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이날은 강제규 감독을 비롯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주역이 모두 참석했다.
영화는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함께 연기하게 돼 좋았다"는 말로 최고의 파트너쉽을 자랑했다.
먼저 장동건은 오다기리 조를 진지한 배우라고 정의했다. 그는 "오다기리 조는 촬영현장에서 굉장히 진지하게 고민하는 배우다"라며 "본인만의 연기관이 확실해 마음이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언어가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장동건은 "대부분 일본어로 대사를 해야했지만 감정 전달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며 "오다기리 조가 굉장히 만이 도와줘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다기리 조는 장동건을 젠틀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동건은 훌륭한 배우다"라며 "서로 연기할 때 나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굉장히 친절해 남자인 나도 반할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장동건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고마워했다. 오다기리 조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장동건이 나를 잘 리드해줬다"며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완벽하게 이상적인 사람이다. 장동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국경을 뛰어넘은 우정을 그린 한중일 합작 영화다. 강제규 감독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각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총출동했다. 한국에서는 오는 12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는 다음 해 1월경 개봉할 예정이다.
<글=서보현기자,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