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4년차 배우입니다.
3초 단역부터
씬스틸러까지
그렇게 천천히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배우로
각.인.시.킨.작.품
'치즈 인 더 트랩'입니다.
'치인트', 그 마지막 촬영장을 찾았습니다.
서강준은 끝까지 백인호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디스패치'가 지난 1월 서울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서강준을 만났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해맑게 웃으며 등장하는 그 남자.
"다들 또래 배우들이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니 시원섭섭하네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강준)
"만화 찢은 남자"
"현실 미소 발사"
서강준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대기실입니다. 단역 및 스태프들과 같은 공간을 이용했습니다. 이 좁은 곳에서 대본을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고, 밥을 먹습니다.
"계속되는 촬영에 아직 밥을 못먹었어요. 눈도 많이 충혈됐고요. 드라마 속 백인호는 거칠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죠? 하하" (서강준)
"단칸방"
"열공모드"
"폭풍흡입"
서강준은 드라마 속에서 손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가 피아니스트임을 고려할 때, 치명적이죠. 하지만 우리가 더 궁금한 건?
부상보다 분장
사진 속 상처를 따라
한 줄 한 줄 그립니다.
Before
After
자,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서강준, 아니 백인호는 다시 피아노 앞에 앉습니다. 물론 (극 중) 백인호는 또 다시 좌절합니다.
하지만 서강준의 연주 실력은 훌륭했습니다. 드라마에선 볼 수 없던 1mm, 백인호가 아닌 서강준의 진짜 피아노 실력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http://tvcast.naver.com/v/772934
"지난 몇 달 동안 같은 곡을 계속 연습했어요. 물론 백인호는 이 장면에선 좌절하지만, 제 스스로는 아쉬움은 없는 신입니다." (서강준)
그렇게 촬영이 끝나면?
현.실.강.준.
그는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실제로 한 스태프가 서강준 옆에 앉더니 장난을 칩니다. 잠시 스태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강준이는 항상 밝아요. 사실 마지막 촬영이면 지칠만 하죠. 그런데 강준이가 웃으면 모두가 즐거워집니다. 친 남동생 같아요" (스태프)
다음 촬영 장소는요?
과거 회상신입니다. 손부상 때문에 병원을 찾던 그 장면입니다. 서강준은 다시는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상당한 충격을 받죠.
"언.빌.리.버.블."
"피아노를 칠 수 없다고요?"
"준무룩"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다시 현실강준입니다. 마지막 촬영임에도 불구, 에너지가 넘칩니다. 순수한 그 모습에 모든 스태프들이 따라 웃습니다.
"카메라 꺼졌어요?"
"내 손은 괜찮은데"
"내 손에 손 있다"
여기까지가, '치인트' 마지막 밀착입니다.
백인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강준은 진짜 배우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갔습니다.
"백인호는 상처가 많아요. 늘 불안정하죠, 감정 표현도 서툴고요. 그런데 알고보면 귀여운 면도 많습니다. 백인호를 만난 건, 큰 행운이었어요. 감사했습니다." (서강준)
☞ 드라마는 끝나도, 사진은 남는다? 마지막 촬영, 서강준의 임무는 '인증샷'이었습니다. 함께 한 배우, 그리고 스태프들과 '치인트'를 기념하며 끝냈습니다.
"치즈"
"인"
"더 카메라"
"사랑합니다"
백인호, 아니 서강준을 다시 보고 싶다고요? 오늘 밤 10시 SBS-TV '정글의 법칙'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치.즈.인.더.정.글.사.수.
글= 임수아기자(Dispatch)
사진= 이승훈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