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제 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 최초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쇼팽 피아노 콩쿠르는 클래식 최고 권위의 대회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이 대회는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번씩 열린다. 16∼30세의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루는 것이 특징이다.
조성진은 결선 첫 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첫 무대라는 부담감에도 수려하게 무대를 꾸몄다.
우승의 영예와 함께 1위 상금 3만 유로(한화 약 3,856만 원)과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앞으로 전 세계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사실 조성진은 결선 진출부터 이슈였다.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총 3차로 치러진 본선을 거쳐 총 78명 중 10명 안에 들었다.
한국인이 결선에 진출한건 약 10년 만이다. 지난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이후다. 당시 임동민, 임동혁은 공동 3위 성적을 냈다.
한편 조성진은 피아노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6세(2000년)에 피아노를 시작해, 11세(2005년)에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와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사진출처=chopincompetition201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