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방송인 신정환이 상소 포기서를 제출했다.
신정환 측 법률 대리인 김병준 변호사는 7일 오전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 2부에 신정환의 상소포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소를 포기한 이유는 책임과 반성의 의지 때문. 김병준 변호사는 "지난 1일 신정환과 면회를 하면서 상소에 대해 논의했다. 상고를 권유했지만, 신정환이 포기하자고 했다"라며 "계속 상고를 하는 것 보다는 죄를 시인하고 반성을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신정환의 첫 항소는 가족들이 신청했다. 하지만 신정환이 상소 포기 의지를 보이자 가족들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변호사는 "신정환의 아버지가 최근 전화로 '남은 5개월의 수감 기간동안 실망하지 말고 잘 견뎠으면 좋겠다'며 상소 포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정환의 다리 상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김 변호사는 "현재 구치소에서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 하고 있다"라며 "아플 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전부다. 교도소 수감 후에도 시설이 안되있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 다리 치료를 위한 가석방 계획은 없다는 입장. 김 변호사는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가석방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며 "다리 상황이 더 악화되고 심각한 상황까지 간다면 교도관과 함께 외부 병원을 다닐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6월 3일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에서 가진 돈이 없음에도 도박을 했다"며 "죄를 자백했지만 전과가 있고, 범행 횟수를 고려했을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