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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옷 다른 느낌] 설리vs소희, 독립소녀 맞대결

[Dispatch=송은주기자] 니트의 계절이 시작됐다. 아침 저녁 쌀쌀해진 날씨 탓에 얇은 긴 팔 하나로 버티기는 무리다.

이번 시즌을 이끌 니트 트렌드는 앙고라다. 털이 날리는 단점은 있지만 포근함과 사랑스러움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다.

설리와 소희가 같은 앙고라 니트와 미니 스커트를 입었다. 설리는 지난 달 30일 한 브랜드 행사장에서, 소희는 패션지 '퍼스트룩' 9월호에서 선보였다.

▶ 어떤 옷? : 상의는 화이트 앙고라 소재 니트이다. 중심은 앙고라 소재, 소매는 꽈배기 꼬임의 면 소재로 처리됐다. 미니 스커트는 자가드 소재. 흰색 바탕에 검은 선이 불규칙하게 프린트됐다. 이탈리아 브랜드 '닐바렛'의 것으로 상의는 73만원, 하의는 48만원이다.

▶ 설리는? : 그야말로, 설리설리했다. 화이트 앙고라 니트가 하얀 피부와 잘 어울렸다. 니트를 밖으로 내어 미니 스커트 끝 부분에 걸쳤다. 블랙 앵클 부츠 안에 같은 색 양말을 레이어드해 블랙&화이트룩을 완성했다.

▶ 소희는? : 니트를 스커트 안으로 넣어 얇은 허리와 가는 다리를 강조했다. 스트라이프 양말에 검은색 운동화를 신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쁘띠 스카프를 삼각으로 말아 포인트를 줬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마무리.

▶ 같은 옷 다른 느낌 : 설리는 사랑스런 소녀와 같았다. 블랙&화이트룩이 설리를 깔끔하고 상큼하게 만들었다. 긴 머리와 핑크빛 메이크업 역시 러블리한 매력을 살리는 데 일조했다.

소희는 믹스&매치를 시도했다. 여성스런 의상에 스포티한 느낌을 추가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아쉬웠다. 부스스한 머리와 두꺼운 아이 메이크업이 너무 강렬했다. 시크와 페미닌, 스포티 등 3가지 이미를 섞었으나 조화롭지 못했다.

<사진=박인영기자, 사진제공=퍼스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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