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여기는 '뮤직뱅크' 대기실입니다. 이번에는 또 누구냐고요? 그냥, 막, 쉽게, 아무에게나 공개할 수 없습니다. 오랜만에 '디패퀴즈' 한 번 낼까요?
자, 힌트 3개 나갑니다. 1단계에서 맞춘다면, 당신은 진정한 '팬'.
▶ 힌트 1. 진주반지에 주목하세요. 반지 안에는 새겨진 이니셜이 첫 번째 힌트입니다. N, L, 그리고 R. 일단 3인조겠죠? 망사 장갑을 보니, 보이그룹은 아닐겁니다.
이쯤에서 2번째 힌트 바로 나갑니다~
▶ 힌트 2. 피팅룸입니다. '땡땡이' 보이나요? 범상치 않은 통굽 구두에 특대형 리본까지 있습니다. 물론, 처음 보면 시쳇 말로 '병맛'입니다. 그러다 '중독'되는….
감이 안온다고요? 마지막 힌트입니다. 난이도 0입니다.
▶ 힌트 3. 어마무시한 기럭지, 걸그룹 중에 이런 몸매 기럭지 없습니다. 만약 신이 끝없는 다리를 허락했다면, 그 주인공은 딱 1명일겁니다.
다들, 눈치 채셨죠? 오캬? 오캬!
"우리가 바로 오렌지 캬라멜이다"
오.렌.지.캬.라.멜. '선병맛 후중독'의 창시자입니다. 최근 3번째 싱글 '까탈레나'로 컴백했는데요. 지난 21일, '뮤직뱅크' 첫 방 현장을 '디스패치'가 밀착했습니다.
여기까진 보셨죠? 음악방송 출근길입니다. 그 이후가 궁금하다고요? 네네, 따라 오세요.
"언니, 출근길 장난 아니었지?"
이날 '오캬'는 살짝 놀랐다고 합니다. '설마 아침에 누가 나오겠어?'라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대충 모자 하나 눌러 쓴거랍니다. 휴~.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리지가 말합니다.
"플레이걸즈 여러분!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드려요. 하지만 아침 생얼은 이해해주세요~"
음악방송 출근시간은 오전 8시 전후에 이루어집니다. 본 방송 10시간 전에 나와 준비를 합니다. 오렌지캬라멜도 마찬가지죠. 대기실에서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만집니다.
"팬들 정말 많이 왔더라"
"선글라스로 눈을 가렸지~"
그녀들의 대기실은 편안합니다.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수다를 떱니다. '오캬'의 경우 스타일리스트가 기본 메이크업을 합니다. 나머지 섬세한 부분은 본인이 직접 수정하더군요.
"내 눈썹 괜찮나?"
"언니, 나 예뻐?"
"예쁘긴한데, 배 안고파?"
"오렌지나 먹자"
그렇게 1차 메이크업이 끝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양해들 구합니다. 오렌지캬라멜, 더 이상은 카메라가 따라갈 수 없는 곳으로 향하더군요.
"디스패치! 동작그만"
잠시후~,
리지가 나왔습니다. 귀여운 막내로 변신했습니다. 무대의상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마지막 꽃단장에 들어갔습니다. 데뷔 5년차, 메이크업 포인트 정도는 혼자서 찍습니다.
"눈 밑 살려주시고요~"
"기름은 앙대요~"
"앞트임 해주시고요"
"귀걸이도 땡땡이"
"빈틈없이 마무리!"
오늘 무대의상, 다들 만족했을까요?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예뻐, 예뻐!"
"귀염, 귀염"
"찍을레나?"
"그럴까나~"
그렇게 리허설 준비가 끝났습니다. 단, 리허설도 식후경입니다. 그런데 '오캬'는 뭘 먹냐고요? 이슬만 먹는다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 카스테라 폭풍흡입니다.
대기실에서 빠질 수 없는 먹방의 현장입니다. 막내 리지는 넘사벽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이렇게 몰래 먹잖아~"
"설마, 들켰나요?"
"귀엽게 먹을게요~"
"양손신공~"
"장르무시~"
"한 카스테라 하실래예?"
허기진 배를 달랬습니다. 이제 몸 좀 흔들까요? '오캬'는 정들었던 키티 슬리퍼를 벗습니다. 그리고 통굽 구두에 탑승. 리허설 타임이 돌아왔거든요.
"엄마! 나 리허설 들어가~"
"키티, 안녕~"
"레이나, 탑승 준비"
"리지, 탑승 완료"
"응답하라! 카탈리지"
"듣고있다, 카탈레이나"
그래서, 리허설은 잘했냐고요? 두 말하면 잔소리, 퍼펙트하게 마쳤답니다.
"잘하고 왔어요"
"중독될거야~"
그래도 모니터는 필수입니다. 노래와 의상, 안무를 체크 또 체크하더군요.
"오글거리나?"
"좀 민망한데"
"반응 어땠어요?"
"오캬? 오캬!"
리허설의 긴장이 풀린 이 때, 기습 인터뷰에 들어갔습니다. 속눈썹의 비밀도 나오니 집중.
Dispatch(이하 D) : 3번째 싱글 타이틀곡 '까탈레나', 처음 들었을 때 어땠어요?
레이나 : 이번에는 호불호가 갈렸어요. 나나는 대만족했고요. 저와 리지는 '이거 뭐지?' 했어요. 그런데 들을 수록 좋더라고요. 후중독이었죠. 질리지 않아요. 그래서 활동할 때도 더 재밌어요.
D : 걸그룹 경쟁이 치열합니다. 소녀시대도 있고, 2NE1도 있고요.
레이나 : 부담요? 전혀없어요. 우리만의 개성이 있잖아요. 확실한 색깔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신 있었죠. 어떤 분들은 선병맛 후중독이라고 하시던데…. 딱 맞아요.
D : 오렌지캬라멜하면 의상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어공주, 땡땡이, 초밥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는데요.
나나 : 초밥 의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원피스에 연어, 광어, 계란 등 각종 초밥 모형을 달았었죠. 팬들도 많이 좋아하시고요. 앞으로는 컵케이크, 비빔밥 의상도 나갑니다.
D : 헤어 스타일도 심상치 않아요. 똑같은 업스타일도 특이하게 연출하던데.
나나 : 모자를 쓰는 게 많아요. 모자도 평범한 모자는 아니잖아요. 춤 출 때 떨어지지 않게 고정해야 하는데, 업스타일 헤어가 모자를 잘 받쳐줘요. 단, 실핀을 수십 개 꽂아서 아파요.
D :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속눈썹이에요. 땡땡이, 꽃모양 속눈썹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리지 : 땡땡이 눈썹은 문구점에 파는 작은 종이 스티커를 직접 붙인거에요. 꽃무늬 속눈썹은 네일 아트용 스티커를 이용했고요. 예쁘긴 한데 무거우니 참고하세요.
D : 의상, 소품에 대한 관심 만큼 '까탈레나' 노래와 '오렌지 캬라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요?
리지 : 음악 방송에서 1등도 하고, 해외에서 좋은 성적은 거두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저희는 있는 그대로 즐기려고 해요. 꾸준히 롱런하는 그룹이 목표에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 이대로 끝내기 아쉽죠? 세계 2위의 '미모'가 아닌 세계 2위 '귀욤'을 감상하시죠. '까탈레나'를 흥얼거리면서요.
♬춤추는 까탈레나
"난 큰 귀요미"
"난 막내 귀요미"
"난 언니 귀요미"
"오캬, 사랑해주세요"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