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가 알던 이연희일까."

 

MBC-TV '미스코리아' 속 이연희는, 단언컨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연희다. 그래서 2가지 재미가 있다. 우선 놀라운 연기 성장. '암기' 뿐이던 대사에 '감정'이 들어갔다. '느낌'이 살아나니 시청자의 '몰입'은 증가됐다.

 

촌스러운 재미도 있다. 1997년으로 돌아가 제대로 복고를 탔다. 리본 블라우스를 입고,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즐기며, 심지어 미키마우스 티셔츠로 다닌다. 발전하는 연기와 망가지는 이연희, 지금껏 아무도 몰랐던 이연희다.

 

따지고 보면, 이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연희는 늘 부지런했다. 연기도 그랬고, 패션도 마찬가지다. 특히 스타일링에 있어선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노출된 옷을 자주 입었고, 개성있는 디자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때로는 시크룩으로 분위기 전환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알았던 이연희, 지금껏 몰랐던 이연희, 그의 재발견 키워드 중 패션을 먼저 살폈다.

 

 

◆ 개성룩 : 패치워크도 문제없어

 

이연희의 개성은 행사장에서 살아난다. 특히 천 조각을 이어 붙인 패치워크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 쉽게 소화하기 힘든 '넘사벽' 스타일이지만 나름의 연출 방법이 있다. '톤앤톤' 컬러를 유지, 과해 보이지 않도록 스타일링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오버핏'을 유지하는 것도 비결 중 하나다. 넉넉한 H라인 원피스에 패치워크 디테일이 더해진 스타일을 선택한다. 이때 무난한 패치워크는 사절. 니트에 남방 소재를 섞거나, 패치워크 원피스에 가죽을 덧댄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개성룩을 완성한다.

 

마무리 슈즈 선택, 이연희는 전체적인 통일감을 고려한다. 패치워크 자체의 산만함을 '커버'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파란색 패치워크에 파란색 오픈토힐을, 가죽을 덧댄 패치워크에 가죽 워커를 신는 식이다.

 

 

◆ 섹시룩 : 백리스, 클래비지, 시스루

 

레드카펫 혹은 제작 발표회에선 섹시포텐을 터뜨린다. 개성 대신 여성미를 강조하는 것. 이연희의 드레스 3종 세트는 백리스, 클래비지, 시스루. 고급스러운 섹시미를 추구하며 전에 없던 이연희를 완성한다. 

 

섹시 드레스로 숨겨진 몸매를 어필한다. 우선 백리스로 날씬한 몸매를 드러낸다.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클래비지를 통해서는 불륨감을 강조하기도 한다. 때로는 가슴 라인에 시스루를 덧대 섹시미를 극대화시킨다.

 

드레스룩의 완성은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한다. 헤어의 경우 롱웨이브나 업스타일로 여신 분위기를 만든다. 메이크업은 촉촉한 피부결로 보이도록 윤광 베이스를 했다. 끝을 살짝 올린 아이라인과 핑크빛 립스틱으로 섹시함을 더했다.

 

 

◆ 시크룩 : 재킷과 팬츠 하나면 OK

 

시크룩은 이연희의 패션을 규정하는 마지막 스타일링이다. 레드카펫에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다면, 시사회 등 행사에서는 시크함을 유지한다. 그리고 재킷과 팬츠, 이 2가지 아이템으로 세련미를 완성한다.

 

이 때도 톤 유지가 중요하다. 재킷과 팬츠 컬러가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매치한다. 어두운 카키색 점퍼에는 청바지를 입어 시크함을 살린다. 회색 재킷에는 화이트 팬츠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블랙 팬츠에는 검정색 코트를 입어 통일감을 유지한다.

 

톤앤톤 의상만 추구하면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다. 가끔은 8부 팬츠를 선택해 얇은 발목을 드러내기도 한다. 팬츠 끝을 롤업하거나, 끈으로 매듭 된 팬츠를 고르는 식이다. 헤어의 경우 내추럴하게 풀거나, 묶는 방법으로 시크미를 살린다.

 

★  이연희 패션 Best 3

 

 

▶ 대표적인 개성룩이다. 패치워크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과시했다. 상의의 경우 니트에 남방 소재를 덧댔다. 하의도 앞과 뒤가 다른 모습. 앞에서 보면 무난한 회색 팬츠다. 하지만 뒤에서 보면 파란색 실크때문에 스커트로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   

 

 

▶ 섹시한 백리스룩이다. 뒷 라인이 허리까지 과감하게 파였다. 여기에 버클 장식을 더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오롯이 등에만 포인트를 준 의상이다. 스타일 강약 조절에 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 시크룩은 모던하게 소화한다. 화이트 롤업 팬츠에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회색 재킷을 걸쳤다. 포인트는 화이트 킬힐과 빅 클러치. 러블리한 매력에서 벗어나 전에 없던 시크함을 과시했다.

 

글=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