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기자] 연말, 빨간색 니트 하나만 있으면 든든하다. 화사한 색감 덕분에 별다른 스타일링을 하지 않아도 돋보인다. 블랙 혹은 화이트 데님과 입어도 무난하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머플러나 브로치 등 액세서리와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도 낼 수 있다.
김우빈과 닉쿤이 빨간색 니트를 입었다. 김우빈은 지난 5일 Mnet '엠카운트다운' 방송에서, 닉쿤은 '마리오 테스티노展: 은밀한 시선' 개막 축하 파티에서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레드 스타일링은 어땠을까. 두 사람의 밝고 건강한 매력이 돋보였다.
▶ 어떤 옷? : '구찌(GUCCI)'의 2013 겨울 의상이다. 영국 전통 의상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굵은 짜임의 라운드 니트이다. 오렌지 빛이 감도는 빨간색으로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다. 소매와 니트 끝을 조여 단정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가격은 160만원.
▶ 김우빈은? : 심플했다. 블랙 스키니진을 매치해 니트를 돋보이게 연출했다. 니트 끌을 살짝 말아 올려 롱다리를 제대로 강조했다. 포인트는 구두였다. 브라운 톤의 호피 구두는 심플한 의상에 엣지를 보탰다. 니트와 진이지만, 뻔하지 않았다.
▶ 닉쿤은? : 로맨틱했다. 니트 안에 화려한 프린트 스카프를 레이어드했다. 클래식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냈다. 화이트 바지를 매치해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했다. 신발은 발목 위로 오는 블랙 워커를 신었다. 바지 끝을 워커 안에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걸쳤다.
▶ 같은 옷 다른 느낌 : '같은 옷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혀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김우빈은 레드 니트 하나로 충분히 돋보였다. 니트를 살짝 넣어 자신의 장점을 살렸고, 호피 구두를 매치해 심심한 스타일에 재미를 더했다.
반면 닉쿤은 2% 아쉬웠다. 통이 넓은 흰색 바지가 NG였다. 여기에 니트를 끝까지 내려 입었다. 닉쿤의 황금비율 몸매가 엉성해진 순간이었다. 목이 높은 워커도 문제였다. 헐렁한 바지를 넣기도, 그렇다고 빼기도 애매한 상황.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의 실패였다.
<사진=서이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