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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열정이, 폭우를 멈추게 했다"…넥스지, '퍼포돌'의 증명

[Dispatch=유하늘기자] "이 정도로 불태웠으니, 지금쯤 비도 멈췄을 거예요." (유키)

공연 전, 폭우와 강풍이 휘몰아쳤다. 그러나 올림픽홀 내부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궂은 날씨도 넥스지와 넥스티(팬덤명)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데뷔 2년 5개월 만의 첫 아시아 투어다. 넥스지는 백댄서나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도 공연장을 꽉 채웠다. 무대 위에서는 베테랑 못지않은 노련함을, 무대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

고강도 퍼포먼스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멤버들은 격렬한 안무에도 라이브를 놓치지 않았다. 숨이 거칠어질수록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그렇게 150분 동안 28곡을 쏟아냈다.

넥스지가 지난 17~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첫 아시아 투어 '쏘씬 더 월드'(SAUCIN' THE WORLD)를 개최했다. '디스패치'가 마지막 공연을 함께했다.

◆ 시작부터 뜨겁게

넥스지는 '음츠크'로 오프닝을 열었다. 전광판에는 자동차가 질주하는 영상이 펼쳐졌다. 멤버들은 시작부터 돌출 무대로 내달렸다. 폭발적인 에너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첫 아시아 투어를 향한 설렘을 드러냈다. 유키와 휴이는 "드디어 첫 아시아 투어의 막을 올리게 됐다. 모두 넥스티 덕분"이라며 "공연명처럼, 넥스지만의 색깔과 음악으로 세상을 사로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 리얼리?'에서는 경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객석 곳곳에 시선을 보냈다. 팬들과 눈을 맞추고 여유롭게 손을 흔들었다. 한층 성장한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다음 무대는 '원 바이트'였다. 한국어 버전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강렬한 눈빛과 절제된 동작으로 성숙한 남성미를 드러냈다. 특히 휴이가 안대 퍼포먼스를 펼치자,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다.

'버닝 블랙'과 '하드'에서는 묵직한 비트가 심장을 두드렸다. 멤버들은 강한 리듬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쉴 틈 없는 안무에 현장은 환호로 들끓었다.

'원트 모어? 원 모어!'는 감성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7개의 조명이 차례로 켜지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토모야의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고음이 더해졌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보컬로 무대를 압도했다.

◆ 넥스티 곁으로

넥스지는 적절한 완급 조절로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에일리언스'와 '코스타'에서는 교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학교를 배경으로 풋풋한 소년미를 드러냈다.

음악적 조화도 인상적이었다. 유키의 감미로운 미성과 하루의 파워풀한 래핑이 대비를 이뤘다. 넥스지는 청량함과 카리스마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라이드 더 바이브'에서는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빛났다. 서로 장난을 주고받으며 돌출 무대를 누볐다. 객석을 향해 노래하자, 팬들은 응원법으로 화답했다. 응원봉 불빛도 리듬에 맞춰 일렁였다.

넥스지가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다. 이내 객석 한가운데 멈춰 섰다. 바로 앞에서 1열 직관 퍼포먼스를 펼쳤다.

뜻밖의 선물에 환호성이 쏟아졌다. 넥스티는 코앞에서 펼쳐지는 무대를 만끽했다. 멤버들은 2층 관객까지 살뜰히 챙겼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손을 흔들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넥스티, 일어나!"

단 한 마디에 객석 전체가 들썩였다. 앉아있던 팬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형색색의 컨페티가 공중에 흩날렸다. '에피타이트'의 EDM 버전이 울려 퍼졌다. 공연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파티장으로 변했다.

◆ 한계 없는 퍼포먼스

"넥스티, 다시 찢을 준비됐나요?" (하루)

넥스지는 강렬한 버건디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하루의 솔로 퍼포먼스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레거시'에서 일곱 멤버의 칼군무가 폭발했다.

'아임 힘'과 '시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쉴 새 없이 대형을 바꾸며 무대를 누볐다. 고난도 안무에도 흐트러짐 없는 호흡을 자랑했다. 공연 후반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에너지가 넘쳤다.

'비트복서'는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의 조화가 압권이었다. 레이저 조명으로 복싱 링을 구현했다. 멤버들은 복서로 변신해 비보잉 퍼포먼스를 펼쳤다. 객석에서는 붉은 응원봉 물결을 완성했다.

뜨거워진 분위기는 감미로운 노래로 달랬다. '트웬티 나우'와 '런 위드 미'가 이어졌다. 넥스지와 넥스티가 함께 그려갈 미래를 노래했다. 팬들은 '우리만의 언어로 내일을 그려가'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들어 올렸다.

감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트웬티 나우'를 팬들의 목소리만으로 다시 한번 채웠다. 휴이는 인이어를 빼고 넥스티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넥스티 목소리가 정말 예쁘다. 너무 잘한다"고 감탄했다.

◆ 다시, NEXT

어느덧 '쏘씬 더 월드'의 마지막 무대. 넥스지는 '하이프맨'과 '아이 투 아이'로 아쉬움을 달랬다. 다시 한번 객석으로 향했다. 곡명(아이 투 아이)처럼,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다.

앙코르로도 부족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앵앵콜'까지 이어졌다. 넥스지는 '킵 온 무빙' 한국어 버전과 '넥스트 투 미'를 선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온몸을 불태웠다.

넥스지는 그간 쌓아온 무대 경험을 첫 투어 무대에 쏟아부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각지에서 모인 팬들도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응원봉과 함성이 그 열정을 증명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첫 투어의 시작을 함께한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감사와 설렘, 앞으로의 다짐이 담겼다.

"데뷔 초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넥스티 덕분에 제 강점도 찾을 수 있었고요. 앞으로도 계속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의 새로운 모습 보고 싶으시죠? 많이 기대해 주세요!" (유우)

"오늘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신 넥스티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아시아 각지에 계신 팬분들도 만나러 갈 거예요. 연말까지 열심히 달릴 테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넥스티, 사랑해요!" (토모야)

"저희 넥스지는 넥스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거예요. 한국에서도 더 큰 무대에 서고 싶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계속 지켜봐 주세요!" (하루)

"요즘 들어 '당연한 건 없다'는 걸 많이 느껴요. 넥스티가 저희를 만나러 와주시는 것도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잖아요. 공연이 끝나고 넥스티와 헤어질 때면 너무 아쉬워요. 숙소에 돌아가면 뭔가 텅 빈 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소 건)

"소중한 게 눈앞에서 사라지면 말이 안 나오잖아요. 저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멤버들과 넥스티가 그런 존재입니다. 넥스티가 또 오고 싶어지는 공연을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앞으로도 저희 손 꼭 잡고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세이타)

"오늘 텐션 진짜 미쳤어요! 역대급으로 신나게 놀았어요. 저희가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도 다 넥스티 덕분이에요. 지난번 무대보다 더 멋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해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넥스지가 될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 (휴이)

"공연 전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이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요. 행복한 시간은 금방 간다고 하잖아요. 정말 순식간에 끝나버린 것 같아요. 이 정도로 불태웠으면, 아까 내리던 비도 지금쯤 멈췄을 거예요. (웃음)" (유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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