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인터뷰]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섰다"…최명빈, 배우의 출발 (캐리어를 끄는 소녀)

[Dispatch=정태윤기자] 15살 영선의 눈에는 욕망이 있다. 가족을 갖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이 많아 보이고, 때로는 선을 넘나드는 아이처럼 보인다.

테니스 코트에 서면 눈빛이 또 달라진다. 무엇을 얻기 위해 뛰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빛난다. 공을 받아치고 다시 보내는 순간만큼은, 결핍보다 생기가 먼저 보인다.

최명빈은 영선을 "순수한 친구"라고 해석하고 연기했다. 가족을 갖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10대 소녀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최명빈은 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에서 단순히 연기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을 이해하고, 감정을 나누고, 감독에게 자신의 생각을 건넸다.

그렇게 만들어낸 영선은, 한 가지 감정으로 설명되지 않는 15살 소녀가 됐다.

'디스패치'가 최근 최명빈을 만났다. 그가 아역을 지나, 한 인물을 온전히 끌고 가는 배우로서 맞이한 새로운 시작점을 들었다.


◆ '캐리어를 끄는 소녀'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윤심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단편 '우리 집에 온 아이'를 장편으로 연출했다. 테니스라는 역동적인 소재를 생존 본능과 연결해 현실적인 드라마로 완성했다.

최명빈이 주인공 '영선' 역을 맡았다. 영선은 양부모에게 버려져 갈 곳을 잃고 보육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러던 중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수아(문승아 분)의 집에 머물게 된다.

영화는 복잡한 심리 싸움도, 대단한 사건도 없다. 오직 가족을 만들고 싶은 영선의 욕망을 따라 흐른다. 15살 소녀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세밀한 차이로 그려냈다.

영선의 얼굴에는 간절함만 있어서는 안 됐다. 수아를 향한 동경과 질투, 가족을 향한 기대와 경계, 잘하고 싶은 마음과 혹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동시에 존재해야 했다.

최명빈은 "영선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단단함과 용기가 있다"며 "그 부분이 저에게도 있다고 생각해서 공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선이 미워 보일 수도 있지 않나. 미워보이지 않게, 평범한 15살 소녀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하고 고민해서 표현했다"고 전했다.

◆ 눈빛

그렇게 완성한 영선은 미묘했다. 가족을 향해 손을 뻗으면서도 그 손을 어디까지 내밀어야 할지 몰라 야금야금 선을 넘는 아이. 그래서 눈빛 하나에도 욕망과 순수함이 동시에 남았다.

일례로, 수아의 엄마 지영(유다인 분)과 단둘이 차 안에 있는 신. 영선은 아무렇지 않게 "아줌마 우리 파티 가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한마디에는 여러 감정이 겹쳐 있었다.

최명빈은 "영선은 가족에게 스며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선을 넘을락 말락 하는 감정에서 그 대사를 했다고 생각한다. 연기할 때도 그 감정이 되게 묘했다"고 떠올렸다.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 있는 장면이에요.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지만, 조심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 감정의 세세한 차이가 느껴지길 바랐죠."

◆ 순수함

영선은 수아에게 일부러 시합을 져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다. 최명빈은 그런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4개월 동안 테니스를 배웠다. 공을 치는 동작뿐 아니라 테니스가 영선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며 코트에 섰다.

그는 "테니스 공이 라켓에 맞는 '탕탕' 소리를 좋아했다.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영선이가 왜 테니스를 놓지 않는지도 조금 알겠더라"고 털어놨다.

영선에게 테니스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가족이 없는 영선에게 유일하게 자신의 것이면서, 계속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최명빈은 "처음에는 테니스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연습을 하다 보니 기술적인 것보다 영선이가 이걸 왜 좋아하는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영화 속 영선의 말처럼, 그에게 집은 어항이었다. 들여다보고 들어가고 싶어 하는 세계.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영선이 나중에 가게 될 곳이 바다 같은 곳임을 암시한다.

"결국 영선은 쉼터로 돌아가지만, 마지막에 테니스 채를 잡는 장면에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한테는 아직 용기가 있고, 살아갈 희망이 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했을 것 같아요."

◆ 영선과 최명빈의 교집합

영선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명빈에게 닿는다. 두 사람은 비슷한 점이 있다. 주어진 상황에 머무르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계속 움직인다는 것.

영선에게는 테니스가 그랬고, 최명빈에게는 연기가 그렇다. 최명빈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아역 모델로 시작해, 눈빛이 좋다며 연기를 배워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처음에는 촬영장이 재미있었다.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그는 "드라마 '연모'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제 캐릭터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분들을 보며 저도 달라졌다. 단순히 연기를 하는 게 아닌, 내가 맡은 인물을 제대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때부터 연기는 단순히 잘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계속 해보고 싶은 일이 됐다. 이번 대학 진학도 마찬가지다. 최명빈은 또래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배우고 싶어 대학에 조기 입학했다.

그는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좋다. 현장에 가면 선배님들한테 배우는 게 있고, 학교에 가면 또래 친구들이랑 연기를 하면서 얻는 게 있지 않나. 의견을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 아역이 아닌, 배우로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그 선택들의 방향을 한 번 더 바꾸는 작품이다. 그동안 최명빈은 여러 작품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주인공의 아역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얼굴이었다.

이번엔 달랐다. 한 편의 영화를 자신의 얼굴로 끌고 가야 했다. 가장 달라진 것은 책임감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끌고 가야 하니까 부담도 있었다. 그런데 그만큼 더 많이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하며 감독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장면마다 감정의 흐름을 고민했다. 자신의 생각이 생기면 제안했고, 실제 연기에 반영된 부분도 많다.

이제는 주어진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하는 배우가 아닌, 인물을 해석하고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배우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제가 생각한 영선의 모습을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감독님이 생각하신 것과 맞춰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분명 연기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가 있거든요. 연기와 연출이 같이 가면 훨씬 더 좋은 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 시작

최명빈은 자신을 하나의 이미지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푸릇푸릇한 청춘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고, 때로는 액션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중성적인 분위기의 캐릭터에도 도전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모습에 머무르지 않는 것. 그는 "답을 명확하게 찾지는 않는다. 여러 가지 방법을 해보고,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여러 방면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선은 캐리어를 끌고 이제 막 자신의 길을 찾아나간 모습이다. 그렇다면 배우 최명빈은 어디쯤 와 있을까. "이제 스타트를 한 것 같다. 목적지가 있다기보다는 도전을 하고,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아역 배우를 시작한 것도, 대학에 가기로 한 것도, 새로운 역할을 선택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결정이었다. 그렇게 하나씩 선택해온 시간이, 지금의 최명빈을 만들었다.

그는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 다음 작품도 영화다. '미래에서 온 베이베'라는 작품이다. 당차고 시니컬한 역할을 맡았다. 영선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캐리어를 끄는 소녀'의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영선이가 느꼈던 그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삶에 용기와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또, 나의 삶의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제공=싸이더스, 오쓰리콜렉티브>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이런 선배 있나요?"…영케이, 캠퍼스 오빠
2026.09.09
[현장포토]
"훈남, 그 자체"…정해인, 스윗한 비주얼
2026.09.09
[현장포토]
"여심을 흔든다"…영케이, 하트 시그널
2026.09.09
[현장포토]
"눈빛이 멜로다"…정해인, 로맨틱 출국
2026.09.09
[현장포토]
"마네킨이 서 있네"…지수, 비현실 미모
2026.09.08
[현장포토]
"콕 찍어, 예쁨"…지수, 러블리 출국
2026.09.08
more photos
VIDEOS
00:21
PARK JIHOON, how long are you gonna stay THIS cute?!🥹│박지훈 아무래도 평생 귀여울 예정💗#parkjihoon #박지훈 #dispatch
2026.09.09 오전 12:00
02:55
코르티스, "데뷔 1년만, 첫 투어 성공적으로 마무리" l CORTIS, "GMP INT Airport Arrival" [공항]
2026.09.08 오후 11:10
00:29
Main character DINO has arrived😎✨│등장부터 주인공 기세 뿜뿜!❤️‍🔥위풍당당 디노가 입장했습니다 #seventeen #dino #세븐틴 #디노
2026.09.08 오후 11:00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