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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눈치 보지 말고, 즐겨!"…박재범, 올라운더의 축제

[Dispatch=정태윤기자] 무대에는 경계가 없었다. 노래를 부르다 춤을 추고, 랩을 하고, 즉흥적으로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사이사이 던지는 농담 섞인 멘트에 객석과의 거리도 순식간에 좁혀졌다. 팬들 역시 노래하고 춤추며 공연을 하나의 축제처럼 즐겼다.

R&B부터 힙합, 발라드, 퍼포먼스까지. 박재범은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올라운더라는 수식어의 이유를 170분 동안 보여줬다.

박재범이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6 월드투어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 인 서울 : 리 리플레이'(SERENADES & BODY ROLLS' IN SEOUL : THE REPLAY)를 열었다.

'디스패치'가 그 첫날을 함께했다.

◆ Let's get it!

약 1년 3개월 만의 국내 공연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남미, 북미, 유럽 투어를 앞두고 국내 팬들과 먼저 만났다.

객석에는 국내 팬들뿐 아니라 외국인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노래가 시작되자 국적과 상관없이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장이 울릴 정도로 "렛츠기릿"을 외치며 즐기는 팬들도 있었다. 첫곡은 'Ohx3'이었다. 시작부터 힘을 제대로 실었다. 소울풀한 보컬과 탄탄한 라이브로 초반부터 객석을 끌어당겼다.

이후 '리메디'(Remedy)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한 곡이다. 후반에는 모자를 이용한 안무를 소화했다. 댄서들과 격한 안무 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펼쳤다.

박재범은 "분위기를 장악하려고 처음부터 욕심을 많이 냈다. 저도 오늘 즐길거니까 여러분도 눈치 보지 말고 즐겨 달라"고 말했다.

◆ 색다른 발라드

말랑말랑 러브송으로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켰다. '가나다라'를 재지하게 편곡했다. 박재범은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서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어 '요트'(YACHT)와 'V', '댕크'(Dank) 등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팬들은 플래시를 켜고 감미로운 노래에 맞춰 호응했다.

그러다 발라드로 무대의 온도를 단숨에 낮췄다. '예스터데이', '곁에 있어주길' 등을 진지하게 열창했다. 소리를 지르던 관객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죽였다.

서울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발라드도 있었다. 박재범은 "제 발라드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꽤 있다. '더 시즌즈'에서 발라드를 불렀더니 좋아해주셔서 가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임창정의 '소주한잔'을 불렀다. 알앤비 소울 가득한 자신만의 감성으로 완성했다.

◆ 게스트 파티

"이번 공연은 게스트가 많아요. 제 콘서트가 아니라 잔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박재범)

그의 말대로였다. 먼저 다이나믹 듀오가 등장해 '에아오'(AEAO), '스모크'(SMOKE), '죽일놈', '불타는 금요일' 등을 불렀다. 객석은 자연스럽게 떼창으로 따라불렀다.

이어 이영지는 박재범과 '낮 밤' 듀엣 무대를 꾸몄다. '스몰 걸'(Small Girl), '낫 쏘리'(NOT SORRY)까지 이어갔다.

AOMG 멤버들도 뭉쳤다. 지난 2024년 소속사를 떠난 후 오랜만의 완전체였다. 로꼬, 그레이, 우원재, 사이먼 도미닉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왔다.

'마이 라스트'(My Last), '시차', '119 리믹스', '니가 알던 내가 아냐'를 선곡했다. 5명이 한 무대에 서자 객석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 I Like 2 Party

히트곡들도 이어졌다. '올 아이 워너 두'(All I Wanna Do), '솔로'(SOLO)에선 떼창과 환호성이 뒤섞였다.

박재범은 "마이클 잭슨이 제게 영감을 많이 줬다"며 '빌리진'을 떠올리게 하는 반짝이 자켓, 모자, 장갑까지 준비했다.

'빌리진'을 선보이며 문워크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깁미 어 미닛'(Gimme A Minute)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맥내스티'(McNasty)는 헤비메텔 사운드의 밴드 연주와 함께 거칠게 몰아쳤다. 박재범은 격한 춤에 벨트가 풀릴 정도였다.

하이라이트는 메가 히트곡 '몸매'였다. 박재범은 탄탄한 몸을 드러내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자신감 넘치는 몸짓 하나하나에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끝난 줄 알았던 무대에 앵콜이 시작되자 객석의 열기는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된 신곡 '보스'와 '안녕하세요'가 잇따라 흘러나왔다.

마지막 곡은 '아이 라이크 2 파티'(I Like 2 Party)였다. 마지막까지 파티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2시간 50분 동안 이어진 공연은 뜨거운 함성 속에서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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