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씨 (무대) 올라갑니다"
"크랄리체! 크랄리체!"
(튀르키예어로 퀸, 여왕이라는 뜻. 터키팬들이 선미를 부르는 호칭이다.)
"잠시만요! 선미씨 손에 뭘 적은 거예요?"
[Dispatchㅣ이스탄불(튀르키예)=김소정기자] "Queen, queen, the real queen"
여기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5만 명의 연호가 터졌습니다. 시선은 단 한 사람에게 쏠렸습니다.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7,950km. 비행시간만 꼬박 12시간입니다. 이역만리 타국 땅. 그러나 아득한 거리도 '퀸'을 향한 열기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선미가 지난 16일(한국시간) '페스티벌 파크 예니카피' 무대에 섰습니다. '이스탄불 페스티벌'의 클라이맥스를 완성했습니다.
'디스패치'도 동행했습니다. 설렘 가득한 백스테이지, 뜨거웠던 무대,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미야네(팬덤명)와의 만남까지. 선미의 모든 순간을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올해 '이스탄불 페스티벌'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광복절을 기념해 양국의 문화를 잇는 '코리아 페스티벌' 섹션이 최초로 신설됐는데요. 선미는 한국 대표 아티스트였습니다.
공연 시작 4시간 전, 현장은 축제 그 자체였습니다. 팬들은 K컬처를 체험하며 선미를 기다렸는데요. 곳곳에서 선미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슬로건이 펄럭였습니다.
"11살 때부터 선미팬이에요. 'Rewind'를 듣고 좋아하게 됐죠. 선미는 실력도 최고지만 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팬들을 대하는 친절함에 매번 감동받아요. 와줘서 고마워요." (오데사, 19살)
"2018년에 가시나를 듣고 입덕했어요. 24시간이 모자라, 보랏빛 밤이 최애곡이에요. 선미 언니가 하는 말을 전부 이해하고 싶어서 한국어도 조금 배웠어요." (에이률, 20살)
"오늘만을 기다렸어요"
같은 시각, 선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요.
팬들을 위한 릴스도 찍었습니다.
1분 1초를 쪼개 '인마이백' 콘텐츠까지 준비했습니다.
"이건 제가 바르는 로션인데요."
선미는 찐 애정템들을 아낌없이 털어놓았는데요. 그녀의 '인마이백' 영상은 디스패치 아이돌 채널 '밈'(@myidol_miim) 인스타그램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자, 이제 퀸의 시간
무대 입성
첫 곡은
"24시간이 모자라~♩"
"♩ 너와 나 사이, 이 온도를 기억해"
이게 바로 선미팝
역시, 솔로 퀸
공연 중간, 미니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이스탄불 방문 소감부터 전했는데요. "유럽 같기도, 아시아 같기도 해서 정말 오묘하고 매력적이에요"라고 감탄했습니다.
먹고 싶은 튀르키예 디저트도 콕 찝었습니다. "바클라바를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먹어봤어요. 내일 꼭 먹어볼게요"라고 약속했습니다.
손수 적은 멘트도 읽어봅니다.
"테셰퀴르 에데림"
(감사합니다)
"세니세비요름"
(사랑합니다)
"제 다음 노래는 '꼬리'입니다. 강렬한 노래인데요. 제 에너지를 다 가져가세요!"
"♩ 미치게 할 거야. 날 바라 봐"
퀸의 아우라
'가시나'의 품격
5만 팬의 한국어 떼창
선미는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속한 문화와 음악을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큰 복이자 축복이에요"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스탄불, 나 사랑해요?"
"YES!!"
"나도 너무 너무 사랑해요!"
<글 | 이스탄불(튀르키예)=김소정기자>
<사진 | 이스탄불(튀르키예)=정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