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故 안성기 특별전이 부산에서 진행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0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라는 제목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고인이 남긴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특히 생전 안성기가 직접 추천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첫 번째 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날'(1980)이다. 안성기가 중국집 배달부 덕배 역을 맡아 평범한 청춘의 초상을 그렸다.
배창호 감독이 연출한 '고래사냥'(1984)도 상영된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민우로 분했다. 인간미 넘치는 인물을 스크린에 구현했다.
'칠수와 만수'(1988)에서는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소리치는 만수를, '개그맨'(1989) 속에선 삼류 카바레 개그맨 이종세 역을 연기했다.
'하얀전쟁'(1992)에는 전쟁 이후 PTSD를 얻은 소설가 한기주로, '축제'(1996)에선 노모의 부고에 고향으로 간 작가 이준섭을 맡았다.
영화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다. 이장호, 배창호, 박광수, 이명세, 정지영 감독, 배우 김보연, 김수철, 배종옥 등이 참여한다.
안성기는 지난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바람 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부러진 화살' 등 총 17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최초의 천만 배우이기도 하다. 고인이 주연한 '실미도'(2003)가 개봉 당시 1,108만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한국 영화 중 흥행 22위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했다. 지난 1월 5일, 향년 7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15일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진출처=한국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