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저희는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걸 해나가는 게 즐겁고 재밌어요. 그렇게 재밌게 음악하려고 합니다."(창빈)
스트레이 키즈는 9년 차 가수다. 글로벌 기록을 내는 세계적인 IP가 됐다. 그럼 이제는 안전한 앨범을 들고나와도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들은 이번에도 '방황'을 택했다.
그들만의 익숙한 공식을 지우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가져왔다. 강렬함이 주무기였지만, 힘을 뺐다. 위트 넘치고 칠(Chill)한 바이브를 선보인다.
필릭스는 "오직 스트레이 키즈만의 진하고, 깊은 맛을 담아 새롭게 우려낸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이번에도 쓰리라차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곡들을 로스팅했다.
'이것저것 다' 해내는 음악 보부상을 증명했다. 데뷔 초창기 독기 넘치는 랩부터 EDM, 2000년대 팝, 2세대 발라드 감성까지, 온도차가 극명한 곡들을 엮었다.
스트레이 키즈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니 앨범 '디스 앤 댓'(THIS & THA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창빈은 "컴백이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이라며 "지난주 공연에서 받은 좋은 에너지를 스테이에게 돌려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 '디스 앤 댓'
'디스 앤 댓'에는 총 8곡을 담았다. 이번에도 쓰리라차가 전곡 자체 프로듀싱했다. 미국에서 송 세션을 진행했다.
창빈은 "스키즈가 지금까지 익살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능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디스 앤 댓'. 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한다. 칠(Chill)한 바이브가 특징이다. 힘을 툭 빼고 부르는 보컬과 무브를 선보인다. 가사에는 '이것저것' 다 잘한다는 자신감을 녹였다.
지금까지 스트레이 키즈가 보여줬던 타이틀곡과는 결이 다르다. 창빈은 "트랙의 독특한 사운드 자체가 실험적"이라며 "지저분하게 들릴 수 있는 트랙에 비해 가사는 단조롭다.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선택지를 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은 "물론 안전한 선택지는 있다. 하지만 실험에 도전하는 이유는 그게 더 재밌고 배우는 게 많아서"라며 "매번 똑같으면 흥미가 떨어져서 새로운 걸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방찬은 "쉬는 시간에 간식 가방을 열었는데, 누가 그 안에 뭐가 들어있냐고 물어서 '디스 앤 댓?'이라고 대답한 것에서 출발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스키즈답게, 일상생활 속에서 얻은 영감을 곡으로 풀었다는 것. 그래서 이번 음악은 이전 곡들보다 더 대중적이다. 퍼포먼스에도 위트를 녹였다.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공간과 정서들을 곳곳에 녹였다. 승민은 "유독 한국적인 정서를 많이 녹였다"며 "저희 음악이 너무 멀리 있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친근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 독기와 실험
수록곡에는 초창기 보여줬던 강한 힙합, EDM, 2000년대 팝, 발라드 등 폭넓은 장르 레인지를 담았다.
'파밍'(FARMING), '애프터 유'(After You), '아이 두'(I Do), '웨이 아웃'(Way Out), '그날' 등이 바로 그것.
방찬은 "다양한 음악 장르를 보여드릴수록 저희의 다채로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앨범명답게, 스키즈의 색깔들을 열심히 준비해 봤다"고 말했다.
선공개곡 '런 잇'(RUN IT)은 강한 추진력과 웅장함을 담은 곡이다. 스트레이 키즈가 초기 때 들려줬던 '빡센' 랩을 들을 수 있다. 메시지에는 패기와 독기가 가득하다.
특히 수록곡 '애프터 유'는 서정적으로 시작해서 EDM으로 이어지는 곡이다. 쓰리라차가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다.
창빈은 "옛날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장르다. 기타를 베이스로 서정적으로 시작해서 EDM으로 터트리는 곡"이라며 "여름과 잘 어울릴 거로 생각해 이번에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한이 단독 작사한 '그날'은 서정적인 곡이다. 그가 드라마에서 영감받아 쓴 곡이다. '너의 꽃이 몇백만 번쯤 또 시들어도 새로운 향을 다시 머금고 더 찬란한 꽃을 네 맘에 피워줄게' 등 드라마틱한 가사가 특징이다.
실험적인 음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올까. 아이엔은 "멋진 곡을 만들어주는 멤버들 덕분에 자부심이 생긴다"며 "가장 큰 원천은 스테이"라고 웃었다.
◆ "우린, 아직 배고프다"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빌보드 200'에서 8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차트 역사상 최고,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도 그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현진은 "스키즈로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수상 결과와 기록을 목표로 잡고 활동한 적은 없다"며 "이번 앨범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드리고, 또 증명하고 싶다. 그게 저희한테는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창빈은 "앞으로도 스키즈의 새로움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걸 계속 찾을 거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도 도전해 나가면서 스키즈만의 색깔로 해내가는 게 도전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 라틴 아메리카 3개 지역에서 페스티벌 '스트레이시티'(STRAYCITY)를 연다. 승민은 "저희는 아직 배가 고프다. 아직 못 만난 스테이를 직접 찾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리노는 입대를 앞두고 있다. 팀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한 건 저희는 다시 모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승민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행복했다. 저희 모토는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활동을 하자는 것"이라며 "최고의 음악과 진심을 보여드리는 게 스키즈였고, 스키즈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찬은 "뜨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스키즈의 음악 들으시면서 이열치열 무더위 이겨내시길 바란다"며 "'이곳저곳'에서 '이것저것' 많이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7일 오후 1시, 신보 '디스 앤 댓'을 발매한다. 오는 29~30일에는 해외 남성 아티스트 최초로 도쿄 국립경기장에 입성한다. 다음 달 11일 브라질 '록 인 리오' 헤드라이너로 출격한다.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
<사진=이호준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