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열심히 할테니까, 기회 많이 주세요." (김고은)
제5회 청룡시리즈 어워즈 대상의 주인공은 김고은이었다. 24개 작품과 수많은 후보를 제치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데뷔 16년 차에도, 여전히 작품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3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렸다. 전현무와 임윤아가 5년 연속으로 시상식을 이끌었다.
올해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동안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와 예능을 대상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김고은은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 티빙 '유미의 세포들3' 등 무려 3작품을 선보였다. 결국 이날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제가 참여한 작품이 두 작품이나 있어서 (수상을 못했지만) 속으로는 너무너무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상은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 '유미의 세포들'까지 열심히 일해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동료들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김고은은 "그동안 운 좋게 너무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면서 배울 수 있었다"며 "저도 언젠가는 그런 선배가 돼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하는 것이 한 번도 당연하다 생각한 적 없다. 매 작품 절실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임한다. 저라는 배우에게 계속해서 호기심이 들 수 있게 열심히 할 테니 기회 많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가져갔다.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로, 방영 내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취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윤경호), OST 인기상(안유진)까지 3관왕을 기록했다.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와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가 호명됐다. MC 이은지는 "자신의 삶을 내어주고 진심으로 임해준 일반인 출연진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남우주연상은 '허수아비'의 박해수가 받았다. 박해수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결핍과 뒤틀린 경쟁심을 숨긴 인물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극의 무게를 지탱했다.
그는 "깊고 무거운 작품을 어렵게 꺼내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하다. 좋은 배우들과 작품했다. 그것만큼 신나는 일이 없다. 뙤약볕에서 그늘 없이 옷을 2번씩 갈아입었다. 함께한 이희준 형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혜선이 '레이디 두아'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최상류층 세계에서 하루아침에 신원미상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지목된 미스터리한 인물 사라 킴을 폭발적인 긴장감으로 완성했다.
신혜선은 "(박)보경 선배님이 '레이디 두아'로 받으셔서 그것만으로 감사했는데 저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너무 떨려서 더 말 못 하겠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연상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윤경호와 '레이디 두아'의 박보경이 가져갔다. 윤경호는 "시상식 전에, 제 이름이 없어도 불러달라고 해서 농담하시는 줄 알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다"며 "지금 잘하고 있다는 것보다 앞으로 그 자리를 잘 지키라는 말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박보경이 호명될 땐, 남편 진선규가 더 감격했다. 박보경은 "시상식을 보며 내 인생에 저런 날이 올까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오디션이라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수상 소감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포즈링을 잃어버린 뒤로 저희 부부에게 커플 아이템이 없었다. 그런데 이 상으로 커플 트로피가 생겼다"고 진선규를 향해 웃어보였다.

예능상 부문도 치열했다. 최우수 예능인상은 김숙(도라이버: 더 라이벌)과 김원훈(SNL 코리아 시즌8)이 가져갔다. 김원훈은 "상을 못 받으면 관계자분들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으려 했다"며 노트를 꺼내 들었다.
이어 "시청자분들께 열심히 웃음을 주려 한 열정을 잘 봐주신 것 같다. 그리고 (조)진세와 (엄)지윤아, 아무것도 아닐 때부터 나를 꽉 채워준 너희 덕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숙은 "사실 '도라이버' 녹화를 직전까지 하고 시상식에 왔다. 다시 가야 하는데, 기다리고 있는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팬분들 덕분"이라며 "유재석, 신동엽 선배님이 길을 잘 닦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인기스타상에는 고윤정, 변우석, 유재석, 이수지가 불렸다. 해당 상은 투표로 결정된다. 드라마와 예능 부문 최종 후보자 중 남녀 각 2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변우석은 "팬분들의 사랑과 시간이 담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인기 스타상을 받게 될지 몰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딱 한번 주어지는 신인상은 '유미의 세포들3'의 김재원과 넷플릭스 '기리고'의 전소영이 품에 안았다. 김재원은 "누구보다 촬영하면서 사랑하고, 존경하고 좋아했던 (김)고은 누나, 선배님이 계셨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의지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늘 상을 받았다고 당장 완벽해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두려워하지 않고, 오뚜기처럼 정진하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작(자) 명단>
▶ 대상 - 김고은 (유미의 세포들, 은중과 상연)
▶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 '취사병 전설이 되다'
▶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 -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 여우주연상 - 신혜선(레이디 두아)
▶ 남우주연상 - 박해수(허수아비)
▶ 최우수 여자예능인상 - 김숙(도라이버: 더 라이벌)
▶ 최우수 남자예능인상 - 김원훈 (SNL 코리아 시즌8)
▶ 우수 여자예능인상 - 정이랑 (자매다방)
▶ 우수 남자예능인상 - 주우재(도라이버: 더 라이벌)
▶ 여우 조연상 - 박보경 (레이디 두아)
▶ 남우 조연상 - 윤경호(취사병 전설이 되다)
▶ OST 인기상 - 안유진(취사병 전설이 되다 - 슬픈 짠맛)
▶ 마른파이브 인기스타상 - 고윤정, 변우석, 유재석, 이수지
▶ 글로벌 아이콘상 - 고윤정 (이 사랑 통역되나요?)
▶ 드라마 신인 여우상 - 전소영(기리고)
▶ 드라마 신인 남우상 - 김재원(유미의 세포들3)
▶ 예능 여자 신인상 - 심자윤(직장인들)
▶ 예능 남자 신인상 - 김규원(SNL 코리아 시즌8)
<사진출처=송효진기자, 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