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3년 차니까, 이제 좀 여유롭게 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김준수는 이번에도 온몸으로 무대를 증명했습니다.

2004년에 하던 애교도
팬들이 원하면, 망설임 없습니다.

2세대 그 시절 무대까지, 다 소환했습니다.

가수 김준수가 10년 만에 정규 앨범 '그래비티'(Gravity)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KSPO 돔에서 6번째 아시아 투어 '그래비티 인 서울'을 열고, 팬들과 만났습니다.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라이브 실력으로 압도했도요. '노래 잘하는 사람 중에서 춤 제일 잘 추는 가수'라고 불리는 만큼, 퍼포먼스도 여전히 탄탄했습니다.
데뷔 23년 차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신인 못지않은 열정으로 노래하고 춤췄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무대에 객석에선 감탄이 터져 나왔죠.
팬들과의 호흡도 빛났습니다. 객석에 마이크를 건네고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무대 위 아티스트와 팬이 아닌, 오랜 친구 같은 분위기였죠.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디스패치'도 콘서트를 함께했는데요. 공연 여운이 가시지 않은 코코넛을 위해, 김준수의 리허설 현장과 무대 뒤 모습까지 오픈합니다.

"리허설 시작합니다"

김준수는 첫 곡부터 고음을 쏟아냈는데요.

작은 소리까지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물하고 싶거든요."
그는 음향 감독과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한 소절 한 소절을 짚어가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죠. 리허설 현장부터,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팬분들 만날 생각에 설레요"

단장을 마친 뒤, 마주한 건 '릴스 친구'였습니다.

"또 너냐..." (해탈)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눈빛부터 바꿨고요.

코코넛들 난리 났던 블라우스 '그래비티'

"거부할 수 없는 feel ♬"

김준수는 팬들의 부름에 무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오래망갑입니다!"

그는 계속 무대를 횡단했습니다. 팬들 가장 가까이로 다가가 노래했는데요. 뛰면서도 안무를 꽉 채웠습니다. 음원인지 라이브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정규 앨범을 10년 만에 냈어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여러분들께 죄송스러운 미안함 마음도 있었어요.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할 테니까, 즐겨주세요!"

"김준수의 미소처럼 상쾌한 '기억의 숲' 들려드렸고요."

'나의 NIGHT'까지 감미롭게 불렀습니다.

이날 공연은 '토크 콘서트'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요. 김준수는 팬들에게 신곡을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래비티' M/V는 801만(24일 기준) 조회 수를 돌파했는데요. 김준수는 "1,000만 조회 수 공약,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 있을까요?"하며 질문했습니다.

"정규 6집 앨범", "앙코르 콘서트", "팬미팅", "랩"

"예? 나 이런 게 나올 줄은 몰랐네"

김준수는 풀썩 주저앉았다가도, 뭐든 해보겠다고 했는데요.
"여러분 마음 알겠어요. I got it, 꼭 답례하겠습니다!"

팬들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친오빠랑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고 팬이 됐어요. 사랑스러운 사람이 춤도 잘 추고, 병아리 같이 말을 하는게 귀여웠어요" (팬)
"(그런데) 19살이 괜찮을까..? 파릇파릇한 20대도 (많은데)..." (김준수)
"파릇파릇하셔서 괜찮아요!" (팬)

파릇파릇한 퍼포먼스

귀 호강도 계속됐고요.

김준수는 대뜸 넥타이 핀을 뽑았습니다.

"가질래요?"
본격적으로 춤출 준비를 마쳤고요. 전주가 흐르자, 객석에서 비명이 터졌습니다.

"20년 만에 부르는 노래입니다. 김준수가 작사·작곡·편곡한 '시아틱' 들려드리겠습니다"

김준수는 2층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라이브를 하면서도, 팬들 한 명 한 명과 하이파이브를 했죠.

"저는 (땀에) 다 젖어있는데, 여러분들은 좀 뽀송뽀송한데요. 함께 뛰어요! 에브리바디 점프!"

귀여운 곡까지, 팬들이 원하면 다 불러주는 가수였습니다.

"팬분들과 함께하면 에너지를 받거든요. 무대에서 무아지경으로 하게 돼요.
'5집 앨범 잘 냈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열심히 할게요. 고마워요!"
<글=구민지기자>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