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신민아가 스릴러 영화에 도전했다. 시각장애를 앓는 쌍둥이 자매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1시간 40분 동안, 섬세한 연기력으로 스릴러퀸 수식어를 입증했다.
영화 '눈동자'(감독 염지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염 감독, 신민아, 김남희 등이 참석했다.
'눈동자'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서진이 주인공. 그녀가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다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을 원작으로한다.
신민아가 사진작가이자 스토킹을 당하는 여자 박서진으로 변신했다. 동시에, 의문의 죽음을 맞은 시각장애인 쌍둥이 동생 박서인도 연기했다. 김남희는 이도혁 형사 역으로 열연했다.
신민아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감상할 수 있다. 스토킹범에게 쫓기며 극도의 불안을 선보인다. 동생의 죽음에 오열하기도 하고, 진실을 추적하며 떨리지만 의연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는 시각장애를 앓는 여성의 눈동자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분노에 휩싸이는 연기에 이어, 칼까지 든다. 날것의 거친 액션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신민아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서진의 감정과 공포심 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쓰며 연기했다"며 "점점 눈동자 위치를 바꾼다거나 하는 것도 시도했다"고 밝혔다.
영화 후반부, 서진은 눈 수술을 받은 뒤 붕대를 감는다. 신민아는 붕대를 감은 채로 극단적 상황에 몰리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실제로 눈이 안 보이다보니, 정말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더라. 눈을 감기 전 이미 동선 파악을 했는데도, 내 공포심 의해 (촬영할 때) 위치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을 겪었다"고 떠올렸다.

1인 2역으로 스릴러를 해본 건 처음이다. 신민아는 "서진과 서인이 서로 전혀 다른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감정선을 분명히 다른 인물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서진에 대해선 "둘은 얼굴이 같지만, 성격과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며 "서진은 결핍이 있고, 서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선망한다. 그 복잡한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인에 대해서는 "서인은 자기가 하는 예술에 집중하지만, 언니에게 폐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며 "둘의 관계성에도 많이 공감하실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투톱으로 등장하는 김남희(이도혁 역) 역시 과감한 연기를 펼친다. 김남희 필모그래피 사상, 역대급 강렬하고 파격적이다. 신민아가 맡은 1인 2역 못지 않게 어려운 연기를 펼친다.
김남희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농담 식으로 '난 극단적 연기를 많이 한다. 아예 미친 사람이거나 바보를 맡는다. 정상적 역할을 해본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곤 했었다. 이번이 그 정점"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신민아는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할 수 있어 기쁘다. 저희 '눈동자'도 스릴러로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염 감독도 "사운드와 영상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개봉을 독려했다.
김남희는 "1시간 40분 동안, 관객 여러분들이 잠깐이나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되어도 만족한다. 많이 보러와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눈동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