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대학 축제 원탑이냐고요?"

"지금부터,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박재상! 박재상! 박재상!" (한양대)

[Dispatch=유하늘기자] 대학 축제를 가장 재밌게 즐기는 방법이 뭘까요? 한 네티즌이 싸이의 인스타그램에 꿀팁을 남겼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고요.
"① 싸이를 부른다. ② 핸드폰을 내린다. ③ 미친듯이 뛰고 춤 춘다."
싸이가 대학 축제를 달린 지, 무려 26년째. 수많은 학생들이 싸이를 부르고, 핸드폰을 내리며, 히트곡을 따라했습니다.
싸이 역시 열정으로 화답했습니다. 70분 동안 무려 17곡을 쏟아냈는데요. 그는 스스로 '축신'임을 증명했습니다.
"2001년 5월 한양대 노천극장에 있었고, 2026년 5월 한양대 노천극장에 있었습니다. 오늘 함께 했던 수많은 곡들 중 '챔피언'이 이곳과 잘 어울립니다." (싸이)
이곳은 바로, 한양대 축제(라치오스) 현장입니다. '디스패치'가 지난달 29일, 축제의 신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어둠 속, PSY 등장

"챔피언! 소리 지르는 니가"

"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니가"

시작부터 도파민 폭발입니다. 오프닝 랩 구간부터 모두가 달립니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

이어, 싸이가 자신있게 말합니다.
"제 히트곡들이 만만치 않은데…."

"대학생도, 만만치 않습니다"

싸이는 메가 히트곡들을 연달아 열창했습니다. '젠틀맨', '나팔바지', '연예인', '아이 러브 잇', '댓 댓', '대디', '뉴 페이스'까지. 학생들은 이 모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뛰고 또 뛰었습니다.

싸이도 메인 스테이지와 돌출 무대를 가리지 않고 내달렸습니다.
"왼쪽, 센터, 오른쪽, 언덕. 한양대, 뛰어!"

이날만큼은 '흠뻑쇼' 부럽지 않았습니다. 물대포가 터지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모두가 물과 땀으로 시원하게 온몸을 적셨죠.
잠시도 쉬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

'라치오스'의 열기는 '강남스타일'에서 폭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이날 축제에는 수많은 유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급기야 눈물까지 글썽이기도 했죠.

"싸이를 알기 전까지,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지 못했어요. 그와 같은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이 순간, 관객들은 나이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하나가 됐습니다.

"휴대폰을 꺼내, 플래시를 켜주세요."

이번엔, 분위기를 180도 바꿨습니다. 싸이표 감성 발라드로 학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죠.

'아버지'(2005)와 '기댈곳'은, 대학생들에게도 익숙한 노래입니다.

후렴구는 온전히 학생들의 떼창으로 채웠습니다. 싸이는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들의 목소리를 감상했죠.

휴대폰과 응원봉 불빛으로 감동의 물결을 더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예술이야'로 완성했습니다. 학생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앵콜을 외쳤습니다. 싸이도 학생들도 지칠 줄 몰랐는데요. 그야말로, 예술 같은 순간이었죠.

결국, 무대 밑으로 내려갔던 싸이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진 일을 했고, 이제부터 온전히 즐기는 시간입니다."

싸이는 '붉은 노을', '낭만고양이', '아파트',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등 예정에 없던 세트리스트를 꺼냈습니다. 한양대를 위한 특별한 앵콜 메들리를 시작했는데요.

싸이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객석에서는 더 큰 떼창이 터져 나왔습니다.

"난 싸이를 사랑하네 ♪"

그렇게 싸이는 70분 동안 총 17곡을 열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26번째 봄을 함께한 대학생들에게 (생목으로) 전하는 인사입니다.
"26년째 저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편, 싸이는 올 여름을 '흠뻑쇼'로 시원하게 적실 예정입니다. 오는 27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대구, 인천, 과천, 원주, 수원, 광주, 부산, 대전 등 9개 도시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글 | 유하늘기자(Dispatch)
사진 | 이승훈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