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나를 아프게 하지만 ♪"

박정민에게 '굿바이'를 고했습니다.

그 자리를, 차지한 남자가 있는데요.

"♬ 울어~ 볼거야"

바로, '신인가수' 김남길입니다.

이곳은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입니다. 2만여 명의 함성이 신촌을 흔들었는데요. 그런데, 라인업에 없던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김남길이 신촌을 접수했습니다. 지난 17일 '2026 사랑한다 연세여' 축제에 참석했는데요. 아이돌 사이에서 떼창,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는 "약 28년 연기했지만 이렇게 환호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웃었습니다. 학생들은 김남길의 신곡에 즉석 응원법도 만들었습니다.
'디스패치'가 김남길의 하루를 밀착했습니다. 본업 천재가 부업까지 제대로 완수한 그날의 일기입니다.

17일 오후 5시입니다.
김남길이 샵을 찾았습니다.

'쿨톤'을 주문합니다.

"조금 더 대학생스럽게요."(김남길)

"자다가도 (노래를) 부를 수 있게 외웠는데..."

김남길이 긴장 푸는 법을 보실까요?

"저, 잘할 수 있겠죠?"

'비투비' 이창섭이 선물한 차도 마십니다.

"붓기도 빠지고 목에도 좋대요. 심신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제 연세대로 출발!" (김남길)

김남길은 '신인' 가수지만, 여유로웠습니다. 팬들을 위한 소통 영상을 남겼죠. 그리고, 역대급 등장신을 만들었습니다.

"안녕은 우릴 아프게 하지만 우아할 거야"

'굿 굿바이'가 울려 퍼지자 노천극장은 마비됐습니다.

"goodb-ye bye ye ye ye ye ye"

김남길은 화사의 '턴'까지 뺏었습니다.
"화사가 돌아야지, 왜 김남길이 돌아?!"

'연세 대첩'이라고 불릴만했죠?

"제가 다른 가수, 아이돌과는 다르잖아요. 혹시 화장실 가고 싶은 분들은 이동하셔도 되고..."

김남길은 단독 무대를 앞두고 학우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혹시나 발라드로 열기를 깰까, 걱정했는데요. 그의 우려와 달리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노천극장이 잠시 숨을 고릅니다.

김남길의 감미로운 음색이 터지자, 2만 개의 플래시도 터집니다. 동시에, "김남길, 김남길"을 외치는 어마어마한 응원도 터졌고요.

김남길은 학생들의 떼창에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고, (감동의 눈으로) 객석을 바라봤습니다.

"제가 연기를 27~28년 했는데요. 저를 이렇게 환호해 준 장소는 (없었어요). 이렇게 띄워주시면 저 진짜 잠 못 자요. 연예인 병 걸려요 (웃음)."

김남길은 노래를 이어갔습니다. 신곡 '너에게 가고 있어'를 선곡했는데요. 매끄러운 고음 처리로 또 한 번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김남길의 목소리가 캠퍼스 밤공기를 가릅니다.

이것이, 남길 효과

"팬미팅이나 팬 콘서트에서도 이런 떼창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여유만 된다면 다시 공부해서 연세대를 꼭 오고 싶습니다."

김남길은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까지 학생들의 연호를 받았습니다. 연기 28년 차의 내공은 목소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관객과 하나 되어 제대로 무대를 즐겼죠.
"이상 신인가수 김남길이었습니다."
<글=구민지기자, 사진=이승훈·정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