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옆에서는 멤버들이 울고, 앞에서는 넥스티(팬덤명)가 울고…. 천국에 있는 것 같았어요." (유우)
넥스지는 데뷔 후, 꾸준히 음악 방송 트로피를 소망해왔다. 매 컴백마다 목표를 1위로 잡고 달려온 것. 하지만 결과는 늘 (1위) 후보에만 머물렀다. 다른 그룹의 트로피를 부러워 해야만 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일 소원을 성취했다. MBC M '쇼 챔피언'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모두가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지난 2년 간 바라왔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716일만의 첫 1위. 넥스지와 넥스티에게는 그 무엇보다 값지고 특별한 경험이다. 이 트로피는 모두에게 오래도록 잊지 못할, 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디스패치'가 지난 20일 넥스지를 만났다. 신보 '음츠크'를 준비한 과정과 첫 1위 이후 새롭게 생긴 목표를 들었다.

◆ NEXZ's vibe
'음츠크'는 넥스지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담은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중독적인 훅과 유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유의 칼각 퍼포먼스로 보는 음악의 맛을 더했다.
휴이는 "처음 들었을 때 후렴구 '음츠크' 부분이 귀에 확 꽂혔다"며 "전체적으로 너무 신나고 중독성이 강한 곡이라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반면 유우는 걱정부터 앞섰다고 털어놨다. "이걸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자유분방한 느낌이 강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매력을 잘 녹일 수 있을지 연구했다"고 전했다.
고민의 해답은 연습밖에 없었다. 넥스지만의 바이브를 위해, 모두가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연습에 몰두했다. 그 결과, 어디에 내놓아도 세련된 퍼포먼스가 탄생했다.
"2년 간 활동하면서 팀워크도, 실력도 성장했어요. 데뷔 초에는 늘 떨리기만 했다면, 지금은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가 생겼습니다." (휴이)

◆ NEXZ's identity
멤버들은 이번 앨범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토모야·휴이·유키는 타이틀곡 '음츠크' 작사에 참여했다. 토모야와 유키는 수록곡 '하이프맨' 작업에도 힘을 보탰다.
"'비트복서'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직후라, 신곡으로 그 에너지를 넘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멋진 안무와 뻔하지 않은 가사를 떠올리면서 확신이 생겼죠." (토모야)
가사에는 멤버들의 실제 말투와 생각을 녹였다. 휴이는 "이동 시간마다 떠오르는 문장들을 메모장에 적었다. 넥스지가 평소 하는 말들과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하이프맨'은 팬들을 떠올리며 쓴 곡이다. 토모야는 "넥스티를 생각하면서 정말 빠르게 완성했다"며 "콘서트에서 다 같이 따라 불렀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도전했다. 하루는 "7명의 생각을 전해야 하는데, 자꾸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며 "아직은 어렵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NEXZ's goal
넥스지에게 첫 음악방송 1위의 순간은, 아직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유우는 "너무 놀라서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됐다"고 떠올렸다. 하루도 "데뷔 전 오디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플래시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넥스티의 떼창을 듣는데, 분명 신나고 힙한 곡인데도 울컥했어요. 우리 팀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우리가 한 걸음씩 잘 나아가고 있었구나 싶어 안심이 됐어요." (소 건·하루)
토모야에게 첫 1위는 단순한 기쁨, 그 이상이었다. 그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넥스지를 더 알리자는 마음이었다"면서도 "막상 트로피를 받으니,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마음을 비우려고 하면서도, 내심 기대했어요. 답답하고 떨렸죠. 몸도 굳어 있었는데, '넥스지의 음츠크!' 안내가 나오자마자 온몸의 힘이 다 풀렸어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유키)
앵콜 무대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휴이는 "성적도 중요했지만, 사실 앵콜 스테이지를 너무 하고 싶었다"며 "라이브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어 무대 위에서는 울음을 참았는데, 내려오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이번 1위는 넥스지에게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됐다. 세이타는 "몇 번의 후보를 거쳐 받은 상이라 더 뜻깊다. 앞으로도 한 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 NEXZ's next
넥스지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 거창한 포부 대신, 넥스지다운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앵콜 무대에서 울기만 했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는 것.
"첫 1위였는데, 앵콜 무대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다음 활동 때 또 1위를 한다면, 그땐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로 찢겠습니다." (토모야)
넥스지는 무대뿐 아니라 각종 예능에서도 자신들만의 색을 보여주고 있다. 소 건은 "아이돌이지만 아이돌 같지 않은 친근한 매력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팀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더 많은 넥스티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도 전했다. 하루와 세이타는 "무대와 콘텐츠를 모두 봐주신다면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넥스티와 한 번 잡은 손을 놓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넥스티 덕분에 어떤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었어요. 지금은 더 큰 욕심과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넥스지와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넥스지)
<사진=정영우기자, MBC ever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