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인터뷰] "군체, AI에서 출발했다"…연상호, 좀비의 진화

[Dispatch|칸(프랑스)=정태윤기자] "소수의 의견이 없는 세상, 그게 과연 좋은 것인지 의문스러웠죠."

연상호 감독은 AI의 붐이 오고, 그 작동 원리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화 '군체'의 시나리오를 떠올렸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니까, 결론은 보편적 사고의 총합이더라고요. 그런데 모두가 보편적 사고에 기대는 게 맞는 건가 싶었죠."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보편적 사고로만 뭉쳐 있으니까 개별성, 소수 의견을 낼 수가 없지 않나. 그게 되게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의견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예의 바른 사람들만 모인 모임. 그게 과연 좋은 것인가. '군체'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 영화다.

'디스패치'가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연상호 감독을 만났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2016년), '반도'(2020년)에 이어 3번째 좀비물을 내놨다. 매번 좀비는 진화했다. 이번엔 학습하고 진화한다.

그 출발점은 AI였다. 연상호는 "작품 구상 단계엔 AI가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런데 신기하더라. 이걸 어떻게 하나 싶어 공부해 봤다"고 밝혔다.

보편적 사고의 총합, 개별성이 없는 존재. 거기서 좀비의 새로운 형태가 탄생했다. 연상호 감독은 그것을 이상향이 아닌, 경고로 읽었다.

"'지옥'을 쓸 때도 우리가 사회가 왜 이렇게 가고 있을까 고민했었어요. 그 생각을 하면서 명확해지는 게 있더라고요. 왜 혼자 있으면 안 되지? 왜 혼자 밥을 먹으면 안 되지? 그게 보편적 철학이잖아요. 그게 묘하게 불편했죠."

그 불편함이 서영철(구교환 분)이라는 캐릭터로, 그리고 '군체'라는 세계관으로 이어졌다.

서영철은 이 감염 사태의 설계자다. 강력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연상호는 그를 "소통의 불완전에서 오는 비극을 극단까지 밀어붙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소통해야 한다, 연결해야 한다. 이게 보편적 철학이잖아요. 서영철은 그것의 극단에 가 있는 사람인 거예요."

영화 속 호불호가 될 수 있는 민폐 캐릭터를 넣은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그게 없었으면 서영철은 그냥 미친 놈, 나쁜 놈으로만 보였을 거예요. 어느 순간 관객들이 '서영철의 철학이 괜찮은데' 하는 반응을 느끼길 바랐어요. 그래야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이 전달되니까요."

연상호 감독의 좀비 트릴로지에서 살아남는 건 대부분 여성이었다. 이번에 그가 생존자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연대'였다.

다만, 그는 집단 의식과 연대를 구분했다. "권세정(전지현 분)과 공설희(신현빈 분)가 마지막에 대화를 나누는 건, 서영철과 좀비들의 집단 의식과는 다른 느낌이다. '뭐가 다른 거야' 그 질문을 관객들이 해준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설명하지 않고 직관적인 서스펜스만으로 설득시킬 수 있을까 집중했다"며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군체'는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출처=이호준기자>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79th Cannes]
"월클의 아우라"…정호연, 칸의 톱모델
2026.05.18
[79th Cannes]
"한밤을 밝힌다"…마이클·알리시아, 현실의 로맨스
2026.05.18
[79th Cannes]
"클래스가 다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 칸의 마돈나
2026.05.18
[79th Cannes]
"드루와, 2년만이야"…황정민, 칸의 대배우
2026.05.18
[79th Cannes]
"마네킨, 이런 느낌"…정호연, 시선강탈 핫걸
2026.05.18
[79th Cannes]
"멋쟁이, 깐느박"…박찬욱, 카리스마 폭발
2026.05.18
more photos
VIDEOS
00:00
김남길, "연세대 축제 '연세여 사랑한다" 소름이 쏵! l KIM NAMGIL, "YU Festival🎵got goosebumps" [현장]
2026.05.18 오전 01:42
00:00
[FULL🎥] 화사(마마무), "연세대 축제 '연세여 사랑한다' " l HWASA(MAMAMOO), YU Festival🎵Chili➡️Good Goodbye' Stage" [현장]
2026.05.18 오전 01:35
19:10
보이넥스트도어, "연세대 축제 '연세여 사랑한다'에 똑똑똑!' l BOYNEXTDOOR, "YU Festival🎵➡️'오늘만 I LOVE YOU➡️🌏,🌬️&🔥'Stage" [현장]
2026.05.18 오전 12:16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