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우영우' 때 감탄했던 박은빈, (초능력도) 해낼 거라는 믿었습니다." (유인식 감독)
배우 박은빈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철들지 않은 막무가내 캐릭터로 등장한다. "제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 가장 단순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심지어, 순간 이동 초능력도 사용한다. 유 감독은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찍을 때 감탄했다. 이것도 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 배우에게는 불가능한 게 없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유 감독)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짚었다. "박은빈은 굉장히 코믹 센스도 좋았다. 과감하고 용기 있는 배우였다"며 "'원더풀스'에도 굉장한 연기가 담겼다"고 감탄했다.
박은빈은 "이렇게 빠르게 의기투합할 줄은 몰랐다"면서 "유 감독과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믿음을 표했다.
'원더풀스' 제작발표회가 12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됐다. 배우 박은빈, 최대훈, 임성재, 김해숙, 손현주, 정이서, 최윤지, 배나라, 유인식 감독이 참석했다.

'원더풀스'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 드라마다. 1999년 세기말, 초능력을 갖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빌런에 맞선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유인식 감독은 "종말론이 횡행하던 시대에 모지리라고 불리던 4명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기게 된다. 이들이 세상을 구해야 하는 미션을 마주한다"고 소개했다.
준비 계기도 알렸다. "슈퍼 히어로 장르를 좋아했다. 원안을 보고 제 가슴도 두근거렸다. 어릴 때 느낀 흥분을 느끼게 할 수 있겠다 싶어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장르는 기본적으로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일어나고 싶지 않은 즐거움, 웃음을 즐긴 후에 따뜻한 감정을 느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덕션 과정도 공개했다. "1999년은 한눈에 세상이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옷차림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다르지 않다.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알렸다.
그는 "당시 유행하는 그래피티, Y2K 비상키트 등을 배치해놓거나 했다. 인물들이 돋보여야 하기 때문에 눈여겨보면 들어오는 디테일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이 주인공으로 중심을 잡는다. 4인방 '은채니' 역을 맡았다. 그는 "은채니는 해성시에서 가장 잘나가는 큰손식당 사장 할머니의 철없는 손녀"라고 밝혔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니 하고 싶은 말은 꼭 하는 인물"이라며 "천방지축 막무가내 철부지다. 별명은 해성시 개차반이다. 순간이동 능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구현하면 스스로도 재밌을 수 있겠다 생각해서 '원더풀스'를 택했다"고 알렸다.
박은빈은 러블리한 코믹 연기를 예고했다. "은채니는 제가 그동안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단순한 사고를 가진 인물"이라며 "성향 자체가 단순하다"고 미소 지었다.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이 친구의 세상을 알아가며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다. 시청자들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빈과 임성재, 최대훈, 유인식 감독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박은빈은 "이렇게 빨리 의기투합할 줄은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은빈은 "'우영우'를 찍을 당시 김밥집 앞에서 처음 이 작품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때 얼핏 스토리를 들었는데, 재밌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러 일정을 유 감독과 소화하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게 됐고, 관심이 갔다. 보시는 분들도 방긋 웃거나 박장대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우영우'를 할 때 박은빈에 계속 감탄했다. 이 배우에게 불가능한 게 없는 건 아닐까 싶었다. 이런 것도 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박은빈은 촬영 분위기도 떠올렸다. "감사하게도 모든 길이 채니로 통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 즐거웠다. 진정한 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웃었다.
그는 "여건적으로 어려운 신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도전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웃음이 가득한 현장이라 분위기 자체가 좋았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재밌게 못할까 봐 부담도 됐다. (배우들이) 캐릭터 열전을 하며 열심히 했다. '나는 웃기지 않아도 되는구나 진지하게만 하면 되겠다' 느꼈다"고 전했다.

차은우가 '이운정' 역을 맡았다. 염력을 숨긴 해성시 민원실 특채 공무원이다. 유 감독은 "밥도 늘 혼자 먹고 사회성이 부족한 캐릭터다. 강제로 사회화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차은우의 탈세 논란에 작품의 공개 시기가 미뤄지나 했다. 유 감독은 "편집 과정에서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제작하고자 했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다.
최대훈은 끈끈이 능력을 지닌 '손경훈'을 연기한다. 그는 "해성시 공식 개진상"이라며 "스스로 세상과 등진 인물"이라고 알렸다. '학씨 아저씨'와는 다른 얼굴을 예고했다.
그는 "조금은 엉뚱하고 재밌는 동화가 잘 준비됐다"며 "또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시청자분들이 넓고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임성재가 괴력을 얻게 되는 '강로빈'을 연기한다. "은채니의 유일한 친구다. 양파를 까는 게 주 업무다. 큰 덩치에 귀여운 인물이다. 그런 걸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은빈과 찰떡 호흡도 자랑했다. "믿고 보는 배우 박은빈, 믿고 따르는 유인식 감독과 함께해 영광이었다. 박은빈의 가장 귀여운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은빈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많은 것을 준비했고 드디어 선보이게 됐다. 현실의 복잡다단함을 잊고 싶다면 '원더풀스'를 선택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세기말 감성을 듬뿍 담았다. 태어나지 않은 분들은 1999년은 저런 분위기였구나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고, 경험한 분들은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원더풀스'는 초능력 코믹물인 만큼 다채로운 효과도 녹여냈다. 유인식 감독은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으니 많이 웃고 따뜻한 마음까지 챙겨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배우들에 대한 믿음도 표현했다. "CG 등 여러 특수 효과를 준비했지만 촬영을 마치고 나니, 역시 완성도는 배우의 얼굴이었다. 훌륭한 연기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손현주는 "선물 세트 같은 드라마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이서는 "못 보게 되는 분들이 있다면 저의 세뇌 능력을 통해 꼭 보게 할 것"이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해외 반응이 호의적이었다. 글로벌 1위를 했으면 좋겠다. (1위를 한다면) '원더풀스' 멤버들과 모종의 콘텐츠를 찍어 공개하겠다"고 공약도 전했다.
한편 '원더풀스'는 오는 15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