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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걔가 걔고, 걔가 걔였어?"…김재원, 얼굴 바꾸는 신인

[Dispatch=정태윤기자] 인터뷰 시작 10분 전, 배우가 긴장한 나머지 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터뷰가 시작되고 "괜찮냐"고 묻자, "벌써 소문났냐"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나 막상 입을 열자 신인의 얼굴은 온데간데 없었다. 인물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현장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자신이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막힘없이 말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에선 여성이 되고 싶었던 남자를, '레이디 두아'에선 술집 선수를 연기했다. 매번 다른 얼굴이었고, 파격도 마다하지 않았다.

"로맨스로 잘 됐다고 안정적인 길만 가고 싶진 않아요. 작품마다 얼굴을 갈아 끼운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처음 배우가 되고 싶다고 결심했던 이유였으니까요."

'디스패치'가 최근 배우 김재원을 만났다. 그가 그린 또 다른 얼굴, 티빙 '유미의 세포들3'의 '신순록'을 들었다.

구웅, 유바비, 그리고 신순록

'유미의 세포들'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지난 2021년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시즌1의 구웅(안보현 분), 시즌2의 유바비(박진영 분)까지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으로 사랑받았다.

시즌3 제작 확정과 함께 가장 주목한 건, 최종 주인공 신순록의 캐스팅이었다. 김재원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대가족에서 귀하게 자란 딸이 명절에 새로운 남자친구를 데려온 느낌으로 봐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미의 입장에서 대입해 보시는 분들이 많았고, 원작을 보신 분들은 순록이와 결혼할 걸 아니까 더 팔짱을 끼고 지켜보셨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잘할 수 있겠어?'라는 반응이 많았죠."

순록은 심지어 유니콘 같은 남자다. 연하남에 키 크고, 잘생기고, 원칙주의자지만, 한번 빠지면 직진하는 불도저 같은 면모도 갖췄다. 한마디로 부족함 없는 인물.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 100% 할걸 200%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임했습니다. 솔직히 연기적으로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간다면 후회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했습니다."

◆ 순록의 온앤오프

김재원은 순록이 되기 위해 캐릭터의 매력부터 탐구했다. 그가 생각한 순록의 포인트는 온앤오프의 편차였다. 순록은 일할 때 냉철함이 느껴지지만, 집에 돌아가선 집돌이로 변신한다.

그는 "일할 때와 집에서의 모습도 외형적으로 차이를 많이 주려 했다. 일할 때는 이마를 깐 머리에 안경을 썼고, 집에선 내린 머리에 회사에서 안 할 법한 자세로 흐트러져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순록과 비슷한 점들도 있었다. 그는 "저는 외향적인 편이라 그 점에선 순록이와 다르다. 하지만 뭐든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ENTJ적 면모는 비슷하다. 일에 에너지를 다 끌어 쓰고 나서 방전되는 모습이 공감돼 어렵지 않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멜로신을 찍을 때의 모토는 "느끼해지지 말자"였다. "느끼함과 설렘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담백한 표정을 지으려 노력했다. PD님께도 '제가 느끼해지면 언제든 이야기해 달라'고 수시로 당부드렸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특히 세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는 "'유미의 세포들'은 다른 드라마들과 달리 세포가 감정을 설명해 준다. 어차피 세포들이 다 표현을 해주니까, 저는 최대한 감정을 과하지 않게 컨트롤했다"고 강조했다.

김고은이라는 중심

김재원은 상대역 김고은(유미 분)과 나이도 10살, 연기 연차는 9년 차이가 난다. 심지어 남자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끄는 건 처음이었다. 대선배와 함께하는 현장은 어땠을까.

그는 "주인공은 처음부터 작품의 톤앤 매너를 쭉 이끌고 가야 되는데, 저는 그 경험이 부족했다. 그런데 누나는 그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저를 잘 이끌어줬다"고 떠올렸다.

"메이킹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게 딱 현장의 분위기였습니다. 가장 감사한 지점이 그거였어요. 경험이 적은 배우에게 선배님이 많이 열어주시고 제 생각을 먼저 물어봐 주셨죠. 의견을 나누며 협업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배우로서 가진 고민도 여과 없이 질문했다. 그는 "앞으로 배우로서 작품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보기도 했다. '후회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가르치듯 말하는 게 아니라, 유머를 섞어가면서 후배가 부담스럽지 않게 대해주셨다. 인격적으로도 많이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순록이가 유미에게 하듯, 김고은 앓이를 숨기지 않았다.

"누나는 대사를 하지 않고 눈빛으로 툭툭 주기만 해도 느껴져요. 액션이 너무 명확하니까 리액션이 절로 나왔죠. 내 인생에, 이 나이에, 이런 소중한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배울점 투성이었습니다. 누나는 현장에서 모두를 으쌰으쌰하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요. 저도 언젠가 그런 배우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8회로 부족한 이야기

'유미의 세포들3'는 3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메가 IP다운 흥행을 기록했다. 마지막화는 두 사람의 웨딩마치로 꽉닫힌 해피엔딩을 그렸다.

유일한 혹평은, 너무 빨리 끝났다는 것. 김재원은 "저도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순록이 마음을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지만, 그 후부터는 그저 직진이지 않나. 잴 것도 개선할 것도 없는 모습을 담다 보니 짧아진 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단 2회(7~8회) 만에 압축한 것도 아쉽다. 그는 "순록이가 유미 작가에 대한 철벽을 친 시간을 길게 보여주는 만큼, 그게 무너지는 순간 파급력이 더 세진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제가 순록이를 너무 사랑하다 보니 전사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순록이 견고한 자신의 원칙을 다 깰 만큼 유미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지점들이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순록을 보내며 "원작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과 관심에 크게 누가 되는 연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은 누나의 연기를 보며 그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잔잔히 웃었다.

갈아끼우는 얼굴, 잊지 않는 마음

김재원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로맨스 강자로 떠올랐다. 모델 출신다운 큰 키와 비율, 잘생긴 외모. 로맨스 남주에 최적화된 배우다. 그러나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최근 '은중과 상연'과 '레이디 두아'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얼굴을 보면 더 그렇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고 싶어서 배우를 선택했다. 역할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게, 제 연기 가치관"이라고 전했다.

"작품마다 얼굴을 갈아 끼운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습니다. '레이디 두아'에서 선수 역을 선택한 것도, 첫사랑 이미지를 깨부수고 싶었어요.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판단이었지만, 한번은 터닝포인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선택 기준은 보여주지 않은 얼굴이다. "로맨스만 해서 그 분야의 장인이 되는 것도 좋지만, 그건 제 가치관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호흡, 눈빛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요즘 제 과거 필모를 보고 '걔가 걔였어?'라는 반응을 해주실 때 가장 기분 좋아요. 제가 신인이라 얼굴을 못 알아보신 분도 있겠지만, 각 캐릭터를 잘 소화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작품마다 다른 수식어를 얻고 싶어요."

그 다짐을 버티게 해주는 건 팬들이다. 그는 "배우는 편집 과정을 거쳐 오랜 기간이 지나고 나서 시청자들에게 역할로 다가가지 않나. 팬들과 직접적으로 감정을 나눌 창구를 생각하다가 버블을 시작하게 됐는데, 유대감이 점점 깊어졌다"고 밝혔다.

"누군가를 조건 없이 사랑해준다는 건 정말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줄 알기에 매일 소통하고 있어요. 팬분들이 없으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새삼 느꼈거든요. 그런 마음을 잊지 않고, 중심이 잘 잡혀 있는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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