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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변한 건, 8년의 시간 뿐"…방탄소년단, 불변의 도쿄돔

[Dispatchㅣ도쿄(일본)=이아진 기자] "이제야 찾아뵙게 되어서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정국)

불기둥이 솟구쳤고, 도쿄돔이 흔들렸다. 지난 2018년 '러브 유어 셀프' 투어 이후, 무려 8년에 다시 선 무대였다.

그 긴 공백을 메운 건, 하나 된 마음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열기를 놓치지 않았다.

무대의 움직임, 눈빛, 목소리 하나하나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아미들도 마찬가지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BTS를 연호했다.

8년 치 기다림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듯했다. 멤버들과 아미가 서로의 열기에 불을 붙이며 도쿄돔은 더 뜨겁게 타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17~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새 월드 투어 '아리랑' 공연을 열었다. 2일간 11만 명의 아미와 함께했다.

'디스패치'가 그 첫날을 함께했다.

◆ 기다림의 시간

8년을 벼른 하루였다. 공연 시작 6시간 전부터 도쿄돔 주변은 인파로 가득 찼다. 역대급 인파에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다.

준비도 남달랐다. 보라색과 '아리랑'을 연상시키는 붉은 포인트 의상, 직접 만든 응원 도구, 기모노에 정성껏 수를 놓은 아미까지. 이날을 위해 쏟아온 시간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인기였다. 도쿄에서 온 65세 아미는 "BTS의 신곡 분위기를 담아 기모노에 오색 오비를 디자인해 봤다. 멤버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 떨린다"며 수줍게 웃었다.

아미 키즈들의 챌린지도 이어졌다. 도쿄의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댄스 크루는 의상을 맞춰 입고 '바디 투 바디'와 '스윔' 챌린지를 추며 멤버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콘서트가 시작된 후에도 공연장 밖은 팬들로 가득했다. 안과 밖의 경계는 없었다. 티켓이 없어도, 삼삼오오 모여 라이브 중계를 함께 지켜봤다. 멤버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환호했고, 챌린지를 따라 추며 열기를 이어갔다.

◆ "시작부터, 달렸다!"

도쿄돔 안은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웅장한 비트와 함께 멤버들이 수십 명의 댄서들 사이로 등장했다. 스크린에 멤버들의 얼굴이 한 명씩 클로즈업될 때마다, 귀가 찢어질 듯한 환호성이 쏟아졌다.

팬들의 환호에 멤버들도 역대급 에너지로 맞붙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훌리건', '에일리언스'를 거침없이 몰아쳤다. 핸드 마이크를 쥐고 탄탄한 라이브를 뽐냈다. 힙합 소년단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도쿄! 오늘 열기 최고네" (알엠)

'달려라 방탄'은 360도 개방형 무대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멤버들은 무대를 빙빙 돌며 걷고, 뛰었다. 갈수록 빨라지는 박자에 맞춰 객석의 떼창도 점점 고조됐다.

"런, 불렛프루프 런!"(아미)

특히 정국은 직접 카메라를 쥐고 '셀프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광판을 통해 마치 정국과 1대1로 초밀착 아이컨택을 하는 듯한 연출이 이어지자, 팬들은 더욱 뜨겁게 열광했다.

◆  아리랑의 전율

온 공연장이 순식간에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몽환적인 안개 속에서 얼굴을 가린 댄서들이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데이 돈트 노우 바웃 어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스윔'에서는 파란 물결이 넘실댔다. 댄서들이 거대한 천을 휘날리며 파도를 만들었다. '메리 고 라운드' 역시 연출이 화려했다. 댄서들이 천막을 치며 놀이공원의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듯한 광경을 완성했다.

감각적인 연출은 일본 아미들도 완벽히 사로잡았다. 특히 2.0으로 넘어가는 구간. 흰 천을 두른 댄서들이 유려한 물결을 만들었다. 여기에 레이저가 천장에 꽃을 피워내자, 곳곳에서 황홀한 탄성이 터졌다.

이후 푸른 물결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비장한 클래식 선율이 무겁게 흘렀다. 무대 위로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쳤다. 2층 객석까지 화염의 뜨거운 온도가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였다. 

곧이어 붉은색과 푸른색 의상을 나눠 입은 댄서들이 등장했다. 순식간에 메인 무대를 가득 채우며 태극기 문양을 만들어냈다. 일본 4대 돔 한가운데서 '아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  FYA

"준비됐어?!" (지민)

지민의 힘찬 외침과 함께 공연은 최고조를 향해 내달렸다. '낫 투데이'가 흐르자, 현장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달아올랐다. 아미들은 "총, 조준, 발사!" 파트를 우렁차게 외쳤다.

'마이크 드롭' 역시 반응이 뜨거웠다. 팬들은 "미안해 엄마", "마이크 마이크 번지" 등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킬링 파트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따라 불렀다.

"오 마이 갓"(뷔)

뷔의 예고 대로, '파이야'와 '불타오르네'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전 객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만 개의 응원봉이 머리 위로 일제히 치솟았다.

특히 '불타오르네'에서는 "모두 뛰어!"라는 멤버들의 외침에 공연장이 들썩였다. 멤버들도 팬들도 하얗게 불태운 무대였다. 진은 "아미 혼또니 스고이 데스네(아미 정말 대단하네요)"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바디 투 바디'에서는 돌출 무대로 달려 나갔다. 아미들과 한층 가까운 거리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제이홉은 가슴을 펌핑하는 잔망스러운 춤을, 뷔는 멋진 헤드뱅잉을 선보였다.

◆ "땡큐, 아미"

마지막 섹션은 여유롭게 즐겼다. '아이돌' 전주와 함께 멤버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깃발 부대를 더 해, 마치 행진하듯 플로어를 크게 한 바퀴 돌았다.

'버터'에서는 자체 릴레이 댄스를 선보이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다이너마이트' 무대에서는 무지갯빛 컨페티가 터지며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완성했다.

"땡큐, 우리가 돼줘서" (아미)

도시별로 변하는 세트리스트 구간도 이어졌다. 도쿄돔을 위한 선곡은 '세이브 미'와 일본어 곡 '크리스탈 스노우'였다. 진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파도타기를 이끌었다.

공연 전 아미들이 가장 기대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일본어 곡이었다. "일본어로 부르는 노래를 꼭 듣고 싶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 바람이 이뤄진 순간, 도쿄돔이 들썩였다. 이날 가장 큰 함성이 터진 순간 중 하나였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진심을 전했다. 슈가는 "앞으로 자주 도쿄를 찾겠다. 그러니 항상 오늘처럼 재밌게 놀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준비한 편지를 낭독했다. "8년 만에 도쿄돔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오랜만에 보는 여러분은 변함없이 더 예쁘다"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제이홉은 무대 뒤 아픔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일본 도착 당시 외할머니의 비보를 들었다. 할머니가 하늘에서 보시면서 자랑스러워할 만큼 멋진 무대를 같이 만들어주신 아미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5~26, 28 미국 탬파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잇는다.

▲ 지민

▲ 제이홉

▲ 알엠

▲ 진

▲ 슈가

▲ 뷔

▲ 정국

<사진=송효진기자,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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