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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직, 클라이맥스는 멀었다"…주지훈, 24년째 새 얼굴


[Dispatch=이아진기자] "제 연기 변신은 전략보단 본능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이 매 끼니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것처럼요."

배우 주지훈의 필모그래피는 언제나 예측 불가였다. 장르와 플랫폼, 선한 역과 악역을 넘나들었다. 대중의 환호가 정점에 달해도, 그는 매번 낯선 얼굴로 대중 앞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역시나 새로운 얼굴이다. '클라이맥스' 속 주지훈은 권력을 향해 질주하는 야망 검사 방태섭으로 분했다. 선악을 모두 품고 있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빚어냈다.

하지만 본능만으로 완성된 연기는 없었다. 디테일은 지독한 공부의 산물이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고, 준비했다. 데뷔 24년 차에도 늘 새로움을 택했다.

'디스패치'가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주지훈을 만났다. 신작 '클라이맥스'를 준비하며 느낀 고민부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뜨거운 연기 본능까지 마주했다.

◆ 모든 연기의 쓸모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방태섭(주지훈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권력을 향한 야망 하나로, 흙수저 출신 검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거듭난다.

정치계와 연예계의 치부를 담은 스토리, 배우로서 연기하기에 부담이 있었을 법도 하다. 주지훈은 "제가 잡식성"이라며 "영화나 책 같은 것도 가리지 않고 본다. 어느 작품이든 호기심이 강하다"고 덤덤히 답했다.

"살면서 수많은 인간 군상을 지켜봤습니다. 영화 '암수살인'에서 맡았던 연쇄살인마 강태오 정도가 아니면 크게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죠. 오직 대본의 재미 그 자체만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그렇다면 야망 검사 방태섭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주지훈은 "캐릭터보다는 신의 구성을 먼저 살펴봤다"며 "제작진을 계속 만나 제가 나오지 않는 앞뒤 신의 흐름을 함께 짚어봤다"고 설명했다.

"여러 관계성이 얽힌 극일수록, 내 캐릭터가 해당 신에 어떤 쓸모가 있는지 파악부터 해요. 예를 들어, 방태섭이 술집에서 국회의원한테 아부하는 신이 있어요. 뒤 맥락을 보면 방태섭이 그린 큰 그림의 일부거든요. 그럼, 그 치밀한 계산을 속내에 깔아두고 연기하는 거죠."


◆  디테일 장인

방태섭은 양가적인 인물이다. 주지훈은 사소한 장면 하나하나에도 이런 성향을 녹였다. 대표적으로, 방태섭이 검사 사직서를 던지는 장면.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도전이라는 흔한 클리셰다. 그럼에도 그는 어딘가 쭈뼛거린다.

"쿨하게 사직서를 던지고 싶은데, 현실에서는 괜히 미안한 감정도 들고 그러잖아요. 방태섭은 솔직한 감정들까지도 표면으로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연기하면서도 오히려 시원한 맛이 있었습니다."

방태섭은 정치계로 나아간다. 당찬 출마 선언으로 정치계에서 '새끼 호랑이'로 불리기 시작한다. 주지훈은 "방태섭이라면 새끼 호랑이라는 별명에 짜릿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새끼라고 얕잡아보는 시선에 오히려 자극받았을 겁니다. 내가 그저 새끼인지, 진짜 호랑이인지, 아니면 판을 뒤집을 하이에나인지 보여주겠다는 야망을 연기에 담았죠."

그 디테일은 예상치 못한 제약 속에서 더 빛났다. 작품의 관람 등급이 당초 19세에서 15세로 변경된 것. 주지훈은 "칼 같은 자극적인 오브제를 쓸 수 없으니 처음엔 손발이 묶인 기분이었다"면서도 "그 제약 속에서 검사라는 특성을 살려 장면을 구성하는 과정이 배우로서 값진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방태섭이 사이버 렉카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면 목을 조르거나 때리지 않고 밀치기만 합니다. 외상이 남지 않고, CCTV로 확인해도 쌍방 폭행이 인정될 만한 동작들이죠. 따로 무기를 쓰지 않으면서도, 법을 아는 검사의 심리를 녹였습니다."

빈틈없이 채운 합

극 중 방태섭과은 아내 추상아(하지원 분)와 복잡한 관계성을 보인다. 완벽한 쇼윈도 부부 같지만, 중간중간 짙은 멜로가 스친다. 방태섭은 추상아가 무너지지 않게 기꺼이 방패막이를 자처하다가도, 끝내 함께 파멸로 달려가기도 한다.

주지훈이 해석한 두 사람의 서사는 어땠을까. 그는 "비즈니스로 시작된 사이지만 살다 보니 전우애가 생기지 않았을까"라며 "전우애 또한 제가 생각하는 사랑의 범위 안에는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원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워낙 베테랑이었다"며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선배였다"고 회상했다.

"하지원 누나랑 멜로요? 호흡도 너무 잘 맞았고, 안 할 이유가 없죠. 요즘 멜로 장르가 귀해져서 아쉬울 정도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깊고 진한 어른의 멜로를 찍어보고 싶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신으로는 차주영(이양미 역), 오정세(권종욱 역)와 부딪히는 장면들을 꼽았다. "합을 맞추는 재미가 컸다"며 "서로 완급 조절이 잘 됐다. 내가 8을 던지면, 그들이 2를 받아쳐 도합 10이 완전히 채워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양미하고 권종욱이 자꾸 방태섭의 속을 긁는다"며  "두 캐릭터 모두 말맛이 강하다 보니, 리액션 받아치는 게 재밌었다. 두 배우하고 붙는 모든 촬영이 정말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 롱런의 비결

차기작은 '재혼황후'다. 예고편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어떤 캐릭터든 소화하는 주지훈이지만, 처음에 거절했다. "주변 여성들이 열광하는 그 특유의 감성을 온전히 공감하지 못해 내용이 이해가 안 됐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믿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떤 작품이든 기꺼이 뛰어드는 편입니다. 잔뼈 굵은 제작진이 제게 이 작품이 꼭 필요하다며 거듭 설득하더라고요. 대체 내가 놓친 감성이 뭘까 궁금해졌고, 직접 부딪히며 그 이유를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가 쉴 틈 없이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준비성에 있었다. 주지훈은 "촬영 들어가기 전 현장의 모든 것을 물어본다. 액션신의 바닥이 진흙인지, 몇 바퀴를 굴러야 하는지 등을 다 물어보고 미리 체력 관리 계획을 짠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클라이맥스'가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다음 작품, 그다음 작품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24년 차에도, 그는 여전히 공부 중이었다.

"'클라이맥스'를 보면서 플랫폼에 따른 시청자들의 관용도 차이를 체감했습니다. 직접적인 노출이 없는 키스신 조차, 일반 TV 채널에서는 훨씬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걸 느꼈죠. 드라마들이 TV와 OTT에 동시 공개되는 시대잖아요. 그만큼 두 시청층의 눈높이 사이에서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고 효과적으로 연기할지 공부할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사진출처=디즈니플러스, KT스튜디오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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