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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빅뱅에 대한 작별 인사"…탑, 新세계관의 구축

[Dispatch=유하늘기자] '나 평생 또렷이 확실히 보여. 난 또 눈물 훔치지. 그대가 황홀히 비추던 노란빛' ('오바야' 中)

탑이 데뷔 20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3일 '다중관점'을 발매했다. 제목 그대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각 트랙에 투영했다.

준비 기간만 10년이다. 탑은 지난 2016년부터 작업실을 오가며 프로듀싱에 몰두했다. 그 시간 동안 쌓인 감정의 파편들을 엮어, 일기처럼 풀어냈다. 과거(빅뱅)의 영광, 자기반성, 그리고 팬들을 향한 뒤늦은 고백을 유기적으로 선보였다.

무엇보다 예술적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글로벌 엔지니어 일코가 전곡 사운드 디자인과 믹싱을 맡았다. 돌비 애트모스(입체 음향 기술)로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앨범명처럼, 음악도 여러 사운드를 섞었다.

앨범 커버 아트는 현대미술 거장 에드 루샤가 작업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3'의 채경선 미술감독, 김지용 촬영감독은 뮤직비디오에 참여해 시각적 깊이를 더했다.

이번 앨범은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다. 탑은 "앞으로 수년간 발매할 곡들을 이미 완성해둔 상태"라며 "'다중관점'이 그 첫 장"이라고 예고했다.

◆ 첫 번째 관점 | 과거

첫 트랙 '탑욕'(SELF CRUCIFIXION)은 자기 객관화에서 출발한다. 마약 논란, 팬 계정 차단, 은퇴 번복 등 본인을 둘러싼 실제 뉴스 멘트를 삽입했다. 시작부터 수치스러운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

제목 '탑욕'은 중의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 욕망(欲)이자, 스스로를 향한 치욕(辱)으로 읽힌다. 영어 제목(셀프 크루시피션)처럼, 스스로를 십자가에 못 박겠다는 처절한 선언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완전 미쳤어!'(Studio54)는 남다른 방식으로 회상했다. 하우스 장르에 1980년대 힙합 감성을 버무렸다. 탑은 언더그라운드 활동 시절의 올드스쿨 플로우를 되살렸다.

과장된 보컬과 오토튠으로 들뜬 에너지를 표현했다. 내면의 허무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I'm so sorry but I loved 20대 BIGBANG/ SAY LESS' 가사는 과거의 영광을 소환하는 동시에, 그 시절과의 거리감을 표현했다.

'반복되는 창작물과의 내 실수/ 하룻밤을 사랑하고 해 뜨면 싫증/ 책임지지 못 할 나의 감정기복 하나 땜에 왔다리 갔다리 해도 난 초집중!' ('나만이' 中)

'나만이'(THE GIANT)에서는 빅뱅의 히트곡 '루저' 속 자신의 랩 파트를 변주했다. '루저'의 멜로디에 새로운 가사를 얹었다. 과거의 압박을 넘어선 '거인'으로서,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번째 관점 | 부정

탑은 지난 2022년,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발매 당시 "여건이 되면 팀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돌아갈 면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난 떠나 빅뱅/ 다섯이 더 행복했지/ 한없이 무거운 꿈 마음에 묻고 더 아름답게 장식하리/ 난 OVER, 난 OVER.' ('오바야' 中)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오바야'(OVAYA)에 집약했다. 탑은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도, 그 시간은 완전히 끝났음(OVER)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곡은 로파이한 질감을 강조했다. 좁은 공간 안에 갇힌 듯한 리버브로 긴장감을 줬다. 탑이 둔탁한 저음 랩으로 그 사이를 파고들었다. '턴 잇 업'(2011), '둠다다'(2013)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무게감이 한층 더 실렸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모순에 있다. 탑은 빅뱅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음악과 가사 곳곳에는 여전히 그 흔적이 남아있다.

김도헌 평론가는 "팀을 부정하는 메시지와 빅뱅에서 가져온 음악적 요소가 충돌한다"면서도 "자신의 팬들에게 건네는 일종의 (작별) 인사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 3번째 관점 | 확장

'서울시에 사는 기분'에서는 시선을 확장한다. 개인을 넘어 사회의 이야기를 한다. 도시의 혼란과 인간의 고독, 시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도심의 소음을 표현했다. 복잡한 드럼 비트, 네온 사인처럼 날카로운 효과음, 여러 소리의 울림 등으로 서울이라는 공간이 주는 혼란을 나타냈다. 탑은 왜곡된 싱잉랩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초침은 빨라 시간이 아까워/ 미친 듯 사랑할 거야/ 마지막처럼 다시 새 사람처럼/ 모든 게 경이로와 석양도 흘러녹아' ('데스페라도' 中)

더블 타이틀곡 '데스페라도'는 블루지한 질감의 힙합 트랙이다. 사운드는 절제됐지만, 가사는 직접적이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본능적인 감정을 그렸다.

'꼬깔코온'(FOR FANS)은 팬들에게 전하는 고백이다. '너와 맞잡은 손을 느낄 때 난 내가 두려워', '서로를 떠날까 겁이나', '내 꼬깔코온 뾰족해도 우린 서로 T.O.P' 등의 가사로 미안함과 애정을 표현했다.

자신의 이야기로 앨범을 마무리했다. '비 솔리드'는 11곡 중 가장 비트가 느리다. 연주도, 탑의 랩도 모두 로우톤이다. "난 되고 싶어 포근한 이/ 매일 쓰고 싶어 널 위한 시" 가사로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 다중관점 | 시도

'다중관점'은 호불호가 강하다. 2000년대 감성의 사운드는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완성도는 한층 정교해졌다. "클래식하면서도 타임리스한 앨범"이라는 탑의 지향점이 일정 부분 설득력을 얻는다.

대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탑은 현대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을 설계했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가사들이 직관적이기보다는 해석을 요구한다. 여러 번 곱씹어야 의미가 이해된다.

이번 앨범은 탑이 자신의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11개의 트랙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냈다. 기하학적이고 초현실적인 트랙도 있지만, 그것이 탑 자체를 가장 잘 표현하기도 한다.

김 평론가는 "영원히 남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변해야만 가치가 생기는 음악도 있다"며 "탑이 앞으로 어떤 음악을 만들어 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반응은 긍정적이다. 앨범은 아이튠즈 월드와이트 '톱 앨범' 차트 3위(4월 4일 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5개국 앨범 1위에도 올랐다.

<사진출처=탑스팟 픽쳐스(TOPSPOT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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